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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서클] 제임스 폰솔트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1/07/27 [09:25]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143099

 

개인의 삶이 24시간 타인에게 생중계되고 모든 것이 공개되는 사회가 있다면 어떨까요? 황당한 SF영화의 이야기같지만 멀지 않은 미래, 우리의 모습이 될수도 있습니다. 트루먼쇼가 주인공이 모르는채 자신의 일상이 공개되었다면 더 서클은 스스로 자신의 삶을 공개하는 SNS 서비스를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내용을 잘 들여다보면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모든 것과 연결되고 모든 정보를 볼 수 있는 빅브라더의 탄생이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킬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은 이미 전세계 22억명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전세계 3명중 1명이 사용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들이 SNS를 통해 올리는 다양한 정보를 통해 상업적으로 가입자의 선호도를 알아내 분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영화 더 서클의 설정은 연결되기 원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켰지만 그로 인해 모든 정보를 얻어낼때 생기는 강력한 권력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주인공은 처음에는 대기업에 취업하고 싶어하는 순진한 젊은이였지만 회사에서 SNS 스타가 되면서 회사는 그녀를 활용해서 서클의 서비스를 확장시키려 합니다. 처음에는 이런 모든 것이 부담스러웠던 그녀는 어느날 밤에 카약을 타러 나갔다가 카약이 뒤집혀 죽을뻔한 사고를 당하게 되고 다행히 회사의 신제품이었던 초소형 카메라 덕분에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카메라를 보고 경찰에 신고해 목숨을 구합니다. 이 과정은 고스란히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되고 그녀는 회사의 발표회에서 모든 사생활을 공개하겠다는 결단을 합니다. 이 결정으로 뜻밖에 자신의 부모님의 성생활까지 오픈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지만 포기하지 않고 소울서치라는 새로운 개념의 강력한 서비스의 오픈 발표회까지 담당하게 됩니다. 

 

소울서치는 20분 안에 범죄자든 찾고 싶은 과거의 친구든 모든 사람을 찾아낼 수 있는 강력한 프로그램입니다. 리얼 타임으로 범죄자를 10분만에 찾아내고 다음 순서로 주인공과 소원해진 친구를 찾아내는데 친구는 이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은 나머지 차를 타고 카메라를 피해 도망치다 낭떠러지에 떨어져 죽고 맙니다. 주인공은 이일로 큰 충격을 받지만 결국 이 모든 일이 원래 연결되어 있었다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세계 인구 3분의 1이 가입한 페이스북이 생각났습니다. 세계적으로 많이 쓰고 있는 구글 검색도 로그인 기반으로 활용되다보니 페이스북에 못지 않게 막대한 사용자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취미는 물론 검색기록까지 모조리 갖고 있기 때문에 마음만 먹는다면 그 사람의 다음 행동이나 선택까지 미리 알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한 차원 더 나가서 선거 자체를 별도로 하지 않고 더 서치를 통해 회원가입을 한 이용자들까지 이 플랫폼에서 선거를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심지어 투표의 의무라고 해서 100퍼센트의 투표율을 이룰 수 있도록 전국민의 회원가입을 유도하는 장면까지 등장합니다. 심지어 이 투표서비스는 다른 나라까지 채택해서 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런 설정은 과도해 보이지만 영화내내 그들은 비밀이란 거짓이라는 메시지를 공공연히 표어처럼 이야기합니다. 숨겨진 것들은 뭔가 냄새가 나고 올바르지 않다는 것을 기본 전제로 믿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모든 것을 공개한다면 범죄도 없어지고 위험도 미리 막을 수 있다는 설정입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들은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누군가 이런 정보를 가지고 세상을 감시하려 한다면 공개는 자유가 아니라 의무가 되고 그 의무는 개인적인 삶을 모조리 빼앗아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개인이 자발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도 개인정보가 침해받을 가능성은 너무나 커졌습니다. 누군가로부터 잊혀지고 싶어도 불가능합니다. 이런 서비스로 몇분내로 발견될 수 있기 때문이죠. 

 

더 큰 문제는 이런 기술들이 국경을 넘어 국가의 범주를 넘어 거대한 권력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영화에서 서클의 경영진은 다른 사람의 정보를 공유하는데는 적극적이지만 자신의 몸에 카메라를 붙이고 자신의 이메일을 모든 사람에게 공개하자 아연실색합니다. 기본적으로 시청자들의 알권리가 중요하다는 방송의 원칙은 맞는 말 같지만 사실상 모든 사람의 사생활을 알고 그것을 데이터화하고 항상 지켜본다는 설정은 끔찍합니다. 이는 과거의 독재정부를 넘어 국경을 초월한 빅브라더의 탄생과 같은 말입니다. 모든 것을 알면 범죄를 막을 수 있다면 투명해질 수 있을까요?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모든 내용이 과연 나의 속마음과 정확하게 일치할까요? 이렇게 되면 가식과 진실이 구분되지 않아서 모든 사람이 무대앞에 서있기 때문에 배우처럼 살아야 한다는 생각부터 듭니다. 

 

사탄은 정사와 세상의 왕들을 조종하며 세상을 흑암속에 빠뜨려 왔습니다.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각각의 독립된 국가가 된 것은 불과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지구상에는 전쟁이 있고 민주화가 진행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완전하지 않습니다. SNS의 힘은 막강하지만 완전하지 않고 오히려 거짓과 허영이 진실의 이름으로 포장되어 대중들에게 공개되는 일이 많습니다. 따라서 모든 일을 생중계한다고 투명한 사회를 만들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국경을 넘어서는 거대한 권력자들을 만들게 될것이고 사탄은 반드시 이들을 통해 세상을 재앙속에 빠뜨릴 것입니다. 시편 34편 15절에 여호와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의 귀는 그들의 부르짖음에 기울이신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16절에는 여호와의 얼굴은 악을 행하는 자를 향하사 그들의 자취를 땅에서 끊으려 하시는도다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 불신자들에게 비밀은 거짓된 것이라는 생각이 강합니다. 그래서 항상 비밀을 숨겨야 하고 세상은 범죄를 막기 위해 비밀을 파헤쳐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선 자들에게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것이 가장 큰 비밀이자 축복입니다. 이 세상 가장 강력한 CCTV는 하나님의 눈입니다. 어떤 누구도 어떤 각도로도 이 카메라를 피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을 다 알려고 시도하는 인간은 결국 사탄의 유혹에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미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그 분과 함께 하는 삶이 가장 행복하고 가장 안전하다는 것을 알야 합니다. 

 

[출처] 2021년 7월 27일 오늘의 영화 : [더 서클] 제임스 폰솔트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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