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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의 마법] 김승, 김미란, 이정원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1/07/29 [09:42]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20740882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인공지능이 인간과 공존하는 세상입니다. 인공지능이 모든 것을 다 알아서 해주니 사람은 별 할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앞으로 인간은 생존을 위해서도 반드시 평생학습을 해야 합니다. 이 책은 자신의 소명이 교육 혁신가, 교육 선교사, 지식 선교사이고 교육이라는 영역에서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의 삶을 살겠다는 분의 책입니다. 그가 깨달은 모든 지식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타인을 위한 지식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저자는 이 지식을 공유하고 나누며 살 것이라고 말합니다. 공유 교육의 소명을 말하며 자신의 인생의 끝이 신에게서 받은 재능과 시간을 모두 사용하고 잠들다라는 자신의 묘비명까지 생각하며 이 글을 적고 있습니다. 

 

저자는 20년간 독서를 했는데 하루에 한권을 읽었고 300개의 지식 바인더를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저자의 인생 전체를 설계한 시스템 독서에 대한 내용이고 독서가 단순히 읽기에 그치지 않고 삶을 변화시키고 다른 사람의 인생과 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컨설팅의 영역까지 발전한 것을 이야기합니다. 서재라는 단어를 들었을때 물리적인 공간을 생각했는데 이는 물리적인 공간을 넘어서 저자의 지식정보 체계라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먼저 물리적 공간인 베이스캠프, 서재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아마도 이 시대를 사는 지식인들이라면 자신의 서재에 대한 로망이 있을 것입니다. 결혼을 하고 집을 꾸미면서 두 아이를 키우다보면 부모세대는 나만의 방이 없어지는 일들이 다반사입니다. 4인 가족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집의 공간은 단독 주택이 아니라면 대부분 아파트이기 때문에 가장 일반적인 30평대 아파트의 경우 서재를 만들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저자의 베이스 캠프는 책에 써 있는대로 꿈의 장소였습니다. 6개의 서가가 있고 도서관에서 쓰는 이동형 카트와 사무용 복사기, 사다리, 벤치 의자, 잡지꽂이, 태블릿 등등 사서인 제가 늘 업무적인 소품으로 사용했던 것들을 집에 마련해 놓은 것이라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는 베이스캠프를 상징적인 공간이라고 말하고 정작 중요한 것은 숨겨진 거대한 베이직 라이프에 대해 설명합니다. 이것은 베이스캠프라는 공간을 시간으로 채우는 노력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공부법 강의를 위해 그는 84권의 책을 읽었다고 합니다. 하나의 주제를 강의하기 전에 이 정도의 책을 읽는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것이 바로 베이직 라이프라고 하네요. 그리고 이 분야의 책이 모두 모여 있는 저자의 지식체계는 따로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의 모토는 저에게도 많은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한 사람을 가르치고 키우는 것은 1천명을 살리는 것과 같다는 말입니다. 교육을 바로 세우는 것이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책을 쓰면 수만명의 사람이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일을 한다는 것이죠.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책을 레퍼런스 받을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그는 넓고 깊은 독서를 통해 책을 추천해주지만 그 책을 선택하는 것은 그사람의 몫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높이를 통한 버드 뷰는 다양한 폭의 독서를 지나 체계적인 깊이의 독서를 통해 형성된 통찰력의 높이를 말합니다. 이 말은 관독과 계독을 통해 수많은 정보를 편집하는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메시지에 나오는 편집, 설계, 디자인의 의미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저자는 수많은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지식체계를 만들었고 그것을 통찰로 연결시켰습니다. 이것을 높이의 독서, 즉 버드뷰라고 이름 지은 것은 적절한 네이밍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독서의 영향력과 변화 가능성에서 예를 든 정상의 깨달음과 대조적으로 일상으로 복귀했을때의 괴리감은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많이 겪은 일들입니다. 방학중 캠프에 참여했던 아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다짐을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서는 엄마와 싸우는 모습과 유사합니다. 독서의 영향력 구간을 그린 그림은 평소에 생각했던 영적 상태의 지속이라는 부분과 연관해서 생각해보면 많은 답을 얻을 수 있는 내용입니다. 엄청난 은혜와 감동을 받았지만 그 은혜가 순식간에 휘발되는 모습은 저자가 이야기한 정상, 베이스캠프, 세상의 모습으로 적용해볼 수 있습니다. 정상에서 발견한 것이 꿈이고 이것이 베이스캠프를 거치면서 목표로 바뀌고 다시 세상에 나가면서 그 목표가 계획으로 바뀐다는 것입니다. 현실로 돌아가서는 계획대로 실천하고 실천에 대해서는 반드시 평가를 거쳐야 개선이 된다[김승(2021),서재의 마법, p.61]라는 말은 지속성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실천해보면 좋을 팁입니다. 

 

독서를 하면서 그림을 그리는 것도 매우 좋은 설계방법입니다. 이것이 나중에 세상에 적용할 수 있는 나만의 디자인이 될 수 있도록 한다면 매우 좋을 것 같네요. 정상에서 내려오면서 정상의 호연지기를 잊어버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정상, 세상, 이상과 현실의 다리역할을 하는 것이 베이스캠프라는 사실입니다. 이 부분은 많은 생각을 해보게 합니다. 나에게는 이런 베이스캠프가 있는가?라는 생각을 해보면 조금 더 선명해집니다. 말씀과 독서를 매일 병행하고 있는 저로서는 이 부분이 좀더 깊게 다가옵니다. 그러나 이 분이 이야기하는 베이스캠프에 대한 갈망은 더욱 커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나만의 고요한 순간이 만들어질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너무 커지네요. 그러나 현실적으로 바쁜 삶을 살다보면 이렇게 환경을 바꾸기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베이스 캠프는 특정한 공간에 대한 로망을 넘어 빌게이츠의 생각주간이나 미국 대통령의 캠프 데이비스 휴가, 또는 새해 첫날에 정동진에 찾아가는 일처럼 고요한 시간이나 주간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광야주간을 하는 것을 비교해본다면 신앙인들은 기간을 정해서 40일 집중을 해보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매일 새벽에 고요한 시간을 가지며 기도와 묵상을 하고 그 시간에 나만의 공부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써보는 것도 좋습니다. 저같이 마인드맵을 만들어보는 것도 집중에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하고요

 

이 과정에서 기록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책을 제대로 읽는 사람들은 엄청난 인사이트를 얻게 됩니다. 그런데 이 인사이트는 그때 그때 적어놓지 않으면 모호한 추상적인 그림으로 남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인사이트의 경우 구체성이 떨어지는 의지의 표현으로 그칠때가 많이 있습니다. 이 책 73페이지에 나오는 독서 영향력과 수준은 CVDIP처럼 매우 구체적입니다. 꿈, 목표, 계획, 실천으로 구성되어 있고 어떤 것이 위대한 독서인지 구분해 놓고 있습니다. 

 

물리적인 서재를 실제로 샘플로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참 하기 쉽지 않은 실천입니다. 저역시 집에 서가를 가지고 있지만 이 분의 책은 그 수준을 넘어 훨씬 더 많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물리적인 책을 이렇게 많이 보유하는 것이 과연 좋은지는 생각해볼 부분입니다. 그래도 일단 책을 집안에 갖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후대에게는 커다란 인턴십이 되고 자신에게도 동기부여와 피드백, 다시보기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관심독서의 전이과정은 도서관학에서 주로 쓰이는 브라우징 기법을 자기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물리적 서가에 들어갔을때 관심의 이동은 더 넓은 독서로 갈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됩니다. 이를 남독이라고 볼수도 있겠네요. 계독에서 남독으로 넘어가는 일은 그만큼 인간의 지적 흐름을 좀 더 넓은 세계로 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독서습관에 대한 책이고 그것을 인생동안 실천한 독서법에 비유해 쓴 책이지만 매우 재미있습니다. 독서를 해도 남는게 없다는 분들은 한번 꼭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2021년 7월 29일 오늘의 책 : [서재의 마법] 김승, 김미란, 이정원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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