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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같지 않은 사람들과 오해 없이 커뮤니케이션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도와주는 법으로 전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DISC 행동 유형 분류법을 중심으로 DISA 행동 유형 분류법을 개발한 저자가 빨파노초의 법칙이라고 불리는 인간의 유형별 치밀한 대응 전략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책입니다. 저자는 어느날 직원들 모두를 꼴통이라고 부르는 CEO를 만난 후 그 사람의 태도가 자신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인간의 심리와 행동을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이 모두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만 있다면 조직은 제대로 굴러갈 수 없습니다.
이른바 코드 인사라는 것때문에 정치적으로 큰 문제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코드인사는 거의 모든 조직에서 고질적으로 일어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회사에서는 나와 맞는 사람들만 골라서 좋은 자리에 기용하고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자신과 맞는 친구들만 모여서 자신들과 다르면 무시하고 왕따를 시키는 일도 많습니다. 이 끼리끼리 문화는 조직의 사일로스가 되고 조직이 발전하지 못하는 결정적인 장벽이 됩니다. 최근 어떤 회사에는 아예 특별한 MBTI 유형은 회사 지원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기사가 보도된 적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만큼 자신들과 다른 것을 싫어하고 멀리합니다. 그러나 이런 문화는 개인은 물론 조직의 발전을 저해하는 심각한 장애물입니다.
MBTI 가 보편화되면서 사람을 16가지 유형으로 구분하는 것이 유행입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MBTI는 중요한 심리유형 검사로 유명했지만 최근 들어 MZ 세대가 사회의 주력세대가 되면서 저 사람이 나와 같은 유형인지, 나와 같은 코드인지 알아보려는 욕구가 더 커진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이런것을 검사해보면서 안전감을 느끼는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사람들을 블루, 예로, 그린 네가지 유형 중 하나로 분류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나와 통하지 않으면 그 사람을 비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사람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자신과 같은 사람들이 다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와 다른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하게 되고 나와 같은 사람을 만나면 안정감을 느끼게 되는것 같습니다.
그러나 나와 다른 사람을 꼴통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은 또 누군가에게 그런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저자는 그래서 커뮤니케이션을 할때는 자신이 소수자라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충고합니다. 자신이 소수자기때문에 다른 사람의 말에 귀기울이게 되고 결국 대화의 주체가 상대방이 됩니다. 상대방을 대화의 주인공으로 만들게 되면 자신이 관계에서 지는 것 같지만 사실상 이기게 된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 나와 맞지 않는 유형과 발전적으로 협력해서 상대를 내편으로 만드는 방법을 만든다면 모든 인간관계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빨파노초의 법칙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면 나와 정반대의 사람을 받아들이는 포용력이 생기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통해 나만의 세상에 갇히지 않고 좀 더 넓은 세상을 보게 되고 자신의 그릇도 커지게 됩니다. 대화의 칼자루는 사실상 언제나 상대방이 쥐고 있습니다. 이것을 복음적인 관점으로 본다면 갈라디아서 2장 20절의 응답을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나는 죽고 내 안에 그리스도만 사는 것은 육신 중심의 세상에서 나중심, 성공중심의 세계관을 벗어나 영적 서밋으로서 세상을 살리는 자리에 가게 됩니다. 나와 다른 사람을 포용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 땅에 그리스도를 보내사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을 내 삶속에 실천하는 것입니다. 혹시 나를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속에 하나님의 계획이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절망과 어려움, 문제속에 감춰진 하나님의 계획을 발견하는 통로는 결국 사람입니다. 전도의 목적은 사람을 살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출처] 2022년 5월 9일 오늘의 책 : [도무지 내 맘 같지 않은 사람들과 잘 지내는 법] 토마스 에릭손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