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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도 피곤한 사람들] 이시형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2/05/11 [09:25]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13438566

 

현대인들에게 있어 '휴식'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하는 책입니다. 저자가 서두에 쓴 것처럼 불과 몇십년전만해도 수 킬로미터를 걸어다니던 우리는 이제는 아주 가까운 곳도 지하철을 이용하고 네이버 지도를  꺼내 최단거리를 검색합니다. 어딜 갈때면 집이나 휴게소에서 전국지도를 꺼내 어디로 갈것인지를 머릿속에 넣고 운전을 시작하지만 지금은 아무도 지도를 미리 보지 않습니다. 그저 시동을 걸고 핸드폰이나 차에 달린 네비게이션을 켜고 도착시간을 예측하고 출발합니다. 우리의 삶은 그만큼 스마트해졌지만 스마트해진 만큼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 여유시간을 가져야 하지만 오히려 더 바쁘고 분주한 삶을 삽니다. 그래서인지 현대인들은 늘 피곤합니다. 저자는 최첨단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왜 휴식을 이야기해야 하는지를 '뇌 피로'라는 단어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세로토닌으로 유명한 정신과 의사 이시형 박사가 이책을 통해 뇌피로를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각급 학교나 대학에서는 연일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변화에 대비하는 창의적인 인재가 되어야 한다고 교육합니다. 4차 산업혁명이 되면 지금 있는 직업의 대부분은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이 생겨날 것이라는 협박 아닌 협박을 계속합니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는 그럼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각종 첨단 기계들에 둘러싸여 극심한 뇌피로에 빠져 있다고 합니다. 4차 산업혁명에서 살아남으려면 창의력이 필요한데 그 창의력의 원천인 뇌는 오히려 그 첨단 문물로 인해 극심한 피로상태에 있는 것입니다. 이 역설은 과학이 발전하고 첨단문물이 우리 삶에 더 깊숙이 들어오는 IoT 가 본격되면 될수록 더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첨단화에 대한 이상한 역설은 지금도 계속 진행중입니다. 

 

저자는 이런 상황에서 뇌에는 그냥 휴식이 아니라 과학적인 휴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그 휴식은 예방과 치료가 필요한데 이 책에서는 그 두가지를 다 다루고 있습니다. 한국에 와서 외국인들이 놀라는 것들이 있습니다. 한국의 빨리 빨리 문화로 음식을 주문하면 너무 빨리 나오고 관공서, 택배 등등도 너무 빠릅니다. 택배는 세계적인 기업인 아마존의 드론 서비스만큼은 아니지만 그날 주문하면 다음날 받을 수 있고 심지어 새벽에 배송하는 서비스까지 생겼으니 빨리 빨리에 있어서는 한국을 따라갈 나라가 없어보입니다. 전쟁 이후에 반세기만에 선진국의 자리에 오른 나라는 인류 역사상 우리나라가 최초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한국은 엄청나게 빠는 속도로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그러나 그 발전의 뒤안길에 있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는 아침에 출근 지하철을 타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아침부터 사람들은 마치 저녁인양 축 늘어져 있습니다. 잠을 자기 바쁘고 얼굴은 피곤에 쩔어 있는 사람들 투성이입니다. 

 

우리나라는 OECD 35개 국가 중에 노동 생산성이 하위권인 28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는 일과 놀이를 정확히 구분하는 선진국과 다르게 우리는 일과 휴식이 분리되지 않은 어정쩡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뇌는 이런 상태를 싫어한다고 합니다. 이런 메카니즘을 이해할때 주 5일이나 정시 퇴근의 효과가 노동생산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 놀때 놀고 쉴때는 확실히 쉬는 것이 오히려 일의 효과가 훨씬 더 커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잔업과 야근을 많이 한다고 해서 일의 능률이나 성과가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자는 우리 사회가 브레이크가 없는 도파민 사회라고 말합니다. 도파민은 쾌락 호르몬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쾌락에 빠져서 보상을 위한 삶을 지속한다는 것입니다. 쾌락의 보상을 위해 쉼이 없다는 것은 다시 말해 쾌락을 위해 진정한 휴식을 포기한다는 말과 같습니다. 도파민은 의욕 호르몬이라고 불리기도 해서 도파민이 많이 나온다는 것은 의욕적이라고 봐도 좋지만 문제는 도파민은 끝이 없다는 사실이라고 합니다. 한번 맛본 쾌락은 다음번에는 더 큰 쾌락이 있어야 만족을 할 수 있다는 것으로 결국 뇌는 쾌락이 충족되지 않아 불평과 불만에 빠지게 된다고 합니다. 

 

도파민은 뇌에게 쉬지 말고 일하라고 말하고 결국 도파민 중독의 수준에 이르게 된다고 합니다. 결국 일 중독도 이런 선상에서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저자는 결국 만성피로의 원인은 뇌에 있다고 말합니다. 만성피로의 경우, 병원을 찾아도 신통한 해결책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사는 쉬라고 말하지만 정작 제대로 쉬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은 뇌를 혹사하고 도파민을 갈구하기 때문입니다. 때마침 뇌호흡이나 명상이 전세계적으로 퍼지는 이유는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자는 피로를 없애려면 부교감 신경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장내 환경이 좋아져야 깨끗한 혈액이 만들어진다는 이야기도 덧붙여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피곤할때 휴가를 내고 잠을 자는 경우가 많습니다. 휴식의 방법으로 잠을 자는 것은 매우 좋은 방법이긴 합니다. 그러나 현대인들의 뇌는 매우 지쳐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육체적 피로보다 진짜 피로는 뇌에서 온다고 말합니다. 교감 신경이 혹사되면 뇌 피로가 온다고 말합니다.  DMN을 설명하면서 Sleep on it이라는 개념을 설명했는데 이것은 문제 위에 자라는 뜻으로 문제를 고민하다가 잠이 들면 어느 순간 풀린다는 뜻이긴 합니다. 그러나 천재들이 이렇게 뇌를 활용하는 것은 좋지만 사실 성경적으로는 맞지 않는것 같습니다. 이는 묵상의 24시와 같은 선상에서 놓고 보면 성경에서는 고민을 안은 채로 잠들지 말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루의 고민은 하루에 족하다라고 기록되어 있고 적어도 복음가진 사람이라면 이 모든 고민은 내가 안고 자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맡기고 잠이 들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는 무책임한 방임이 아니라 절대자이자 창조주이신 하나님께 나의 인생을 의탁하고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따른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명상은 이런 메카니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창의력을 폭발시킨다고 하지만 결국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성령충만과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묵상은 명상과는 비교할 수 없는 영적인 건강함으로 충만한 과학입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 15가지 피로 습관에 대해서는 체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갑작스런 운동이나 장시간 일하는 것, 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이나 일점 집중, 싫은 일을 억지로 할때, 늦은 밤까지 일하는 습관, 시간에 쫓기며 일하는 습관, 불규칙한 생활 습관, 절제가 없는 생활, 자외선 노출, 잘못된 취미, 망국의 회식 문화, 늦은밤의 커피 등은 좋지 않은 습관이라고 볼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책을 읽고 느낀 점은 상당히 과학적인 내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 분 역시 명상의 전도사입니다. 결국 명상을 해야 하는 과학적인 근거를 만들어 놓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왜 묵상과 기도에 집중해야 할까? 왜 호흡을 제대로 해야 할까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외 다른 내용들은 본인에 맞게 적절히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결론은 기도입니다. 왜 우리가 영적으로 충만해야 하는가? 참된 행복은 웃고 떠드는 기쁨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참평안과 성령의 충만함을 통해 누리는 영적인 행복이 먼저입니다. 이것이 선행되지 않는 육신적 행복은 잠시일뿐입니다. 

[출처] 2022년 5월 11일 오늘의 책 : [쉬어도 피곤한 사람들] 이시형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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