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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친구 찾기] 이규희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2/05/12 [09:17]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21350339

 

이 책을 권합니다. 친구 문제로 고민할 수 있는 많은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을 책입니다. 또 그런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님들도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부모의 이혼으로 아빠에게 버림 받았다는 트라우마를 가진 유리라는 아이의 성장 일기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친구들이 필요했고 그 친구들을 붙잡기 위해 호구처럼 뭐든지 사주면서 친구들의 환심을 샀던 유리는 어느날 승승장구하던 엄마의 학원이 망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친구들도 유리의 곁을 떠납니다. 이때부터 유리의 진짜 친구를 찾는 참된 인간관계를 깨달아 간다는 내용입니다. 

 

너무 평범해보이는 스토리 속에서 나이보다 성장할수 밖에 없었던 유리의 이야기가 마음이 아프면서도 대견합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해피앤드로 끝날 것이라는 확신이 생기긴 했지만 성장과정에서 나를 공격하고 싫어하는 친구들을 품고 수용한다는 것은 그 나이에서는 하기 힘든 일이 분명합니다. 이혼한 가정에서 오로지 자신만을 사랑해주던 부모님의 부재는 아이들에게 큰 타격을 줍니다. 그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 아이들은 뭔가에 몰두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허전함과 공허는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동일합니다. 그러나 유리는 인격이 대단하거나 용기가 많은 아이라서가 아니라 단지 자기 상황에 대해 좀더 진솔한 질문을 던졌기 때문에 상황을 이겨내는 것을 넘어서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도울 수 있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책 중에 형편이 어려워진 유리가 처음에는 친구들을 피하다가 나중에 당당해지가 오히려 친구들이 다가왔다는 문장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사실 모든 사람들은 강한척 하지만 모두가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자신도 두렵고 떨리기 때문에 누군가를 공격하고 왕따를 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약해 보이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은 사실은 그런 공허함을 채우려는 노력인지도 모릅니다. 아이들은 어리기 때문에 이런 판단을 제대로 못하는데 그 과정에서 누군가는 큰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유리처럼 내면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아이들이 얼마나 될까 생각해봅니다. 어찌 되었든 이 이야기는 끝까지 잔잔한 긴장과 감동이 있습니다. 

 

복음속에 커가는 아이들을 볼때 우리는 많은 것을 생각합니다. 복음이면 모든 문제 해결이니 영적으로 힘이 있으면 모든 관계에서 승리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아이를 키웁니다. 그러나 내 아이가 교회를 다니고 하나님을 믿고 복음을 아는대도 불구하고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면 그 아이와 그 부모는 왜 그렇게 되었을까 질문하게 될 것입니다. 복음이면 모든 문제 해결이 맞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을 그 과정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의 주변에 유리나 시내처럼 어려움을 극복해나갈 힘을 줄 모멘텀을 줄 친구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소설이기 때문에 우리 아이의 주변에는 그런 우연이나 친구의 도움이 없을수도 있습니다. 

 

사람이 희망이면 우리는 그 사람이 무너질때 희망을 놓치게 됩니다. 그러나 사람이 아닌 하나님이 나의 산성이요, 보좌인 사람에게는 세상의 모든 사람이 등을 돌려도 힘을 얻고 오히려 그 사람들을 돌아볼 수 있는 영적인 파워가 있습니다. 모든 상황이 이 소설처럼 잘 풀려나가지 않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인간관계는 인과관계가 아니라 어떤 이유때문에 어떤 결과가 도출되는 셈법을 벗어날때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인간에게 있는 영적문제때문입니다. 영적 문제는 논리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 그 사람의 특징으로 오랫동안 그 사람에게 뿌리내려져 있는 것이라 단숨에 해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아이가 그 과정을 살아가는 진정한 힘은 사람이 아니라 전능하시고 무소부재하시며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이셔야 합니다. 이 비밀을 아이들이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나는 물론  다른 사람을 살릴 수 있습니다. 

 

[출처] 20022년 5월 12일 오늘의 책 : [진짜 친구 찾기] 이규희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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