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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회> 후불은 없다
기사입력  2022/05/24 [17:35]   하 송 시인
▲ 하 송 시인     © 울산광역매일

 지난 일요일 밤, 우리 가족 모두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아들이 어찌나 소리를 지르며 흥분하는지 진정시키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깊은 밤이라 숙면에 취해있는 이웃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니까 큰 소리 내지 말라고 주의를 줬습니다. 아들은 알았다고 하고선 자신도 모르게 다시 환호성을 지른 후에 입을 막으며 `아차!` 했습니다. 

 

 다음날 출근해야 하는 아들, 시험 공부하고 있는 아들과 어우러져 가족 모두 밤잠을 설치고 열광하며 손흥민 선수를 응원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축구 경기가 끝난 뒤에도 쉽게 잠이 오질 않는 바람에 결국은 거의 날을 새고 이튿날 출근했습니다. 하지만 손흥민 선수와 역사적인 날을 함께한 것에 비하면 하루 정도 잠을 설친 것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손흥민 선수의 영국 프리미어 리그(EPL) 마지막 경기는 어느 때보다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주장이며 영국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가 노리치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전 두 골을 넣어 리그 23골로 공동 득점왕에 올랐습니다.

 

 후반전 25분 모우라의 패스를 골인으로 연결하더니 5분 뒤 환상적 감아차기로 한때 단독 선두에 올랐다가, 몇 분 뒤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가 결승 골을 넣어 공동선두가 됐습니다. 이로써 자랑스러운 손흥민 선수가 아시아 출신 최초로 세계 최고 리그에서 공동 득점왕이 되었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활약하고 있는 토트넘은 한때 아스날에 4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이날 5대 0의 노리치 승리를 포함해서 세 경기를 연달아 이겨서 드디어 챔피언스 리그에 출전하게 됐습니다. 이날 최고의 골은 손흥민의 두 번째 골로써, 예술적인 감아차기 골이어서 누구도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골입니다. 

 

 손흥민은 공동 득점왕이지만, 페널티킥 한 골도 없이 순수 필드 골로만 골든 부츠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더 가치있고 빛이 납니다. 축구는 종합예술의 스포츠이며 적지 않은 시간에 각고의 노력을 쏟아야 합니다. 이날은 손흥민의 길고 긴 시간 동안의 뼈를 깎는 노력의 대가가 드디어 빛을 발휘한 날입니다.

 

 아침마다 학교에 도착하면 학생들과 교사가 함께 학교 운동장 걷기를 하고 있습니다. 교사 몇 명은 교장 선생님을 따라서 맨발 걷기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발바닥이 따가워서 부드러운 흙만 골라서 걸었는데 지금은 일부러 거친 흙을 찾아서 걷고 있습니다. 거친 흙을 밟으면 발바닥에 자극이 오면서 시원하게 마사지 받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산행도 처음 시작할 땐 최단코스를 선택했습니다. 100대 명산을 도전했으니 산을 가긴 가야 하는데 긴 코스를 가려니 심란했습니다. 그래서 꾀를 내서 가장 짧은 코스를 검색해서 다닌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최장코스를 선택해서 다니고 있습니다. 꾸준히 산을 다니다 이젠 산행의 참맛을 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즐기는 경지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주말 산행을 앞두고 가슴이 설렙니다.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다가도 이번에 산행 예정인 산을 생각하면 금방 기분이 밝아집니다. 몸이 찌뿌듯하다가도 주말 되면 씻은 듯이 나아서 상쾌한 발걸음으로 산을 향합니다.

 

 축구 선수들의 금쪽같은 명언을 옮겨봅니다.

 

 "어제 값을 치른 대가를 오늘 받고, 내일 받을 대가를 위해 오늘 먼저 값을 치른다. (인생에서) 후불은 없다." -손흥민

 

 "당신은 어떤 것도 극복할 수 있다. 오로지 그걸을 충분히 사랑할 때에만!" -라이오넬 메시

 

 "도전이 없으면 더 큰 성공은 없다." -박지성

 

 코로나19 발생 전의 일입니다. 지인이 부탁을 해왔습니다. 친정 오빠가 여행사를 다니는데 후불제라며 가입해달라는 것입니다. 미리 매월 선금으로 일정 금액을 내고 여행을 다녀온 후에 나머지 금액은 후불로 지급하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외상이나 빚을 싫어하기에 선뜻 내키지 않았지만 지인의 부탁으로 어쩔 수 없이 가입했습니다. 그리고 매월 여행사에 납입하다 2월에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한달 전에 갑자기 코로나19가 발생한 것입니다. 그 이후 지금까지 해외여행을 가지 못한 채 묶여 있는 상태입니다. 여행사가 코로나19 사태를 겪느라 재정이 어려워지면 어쩌나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손흥민 선수가 말했습니다. 인생에서 후불은 없다구요. 내일의 꿈을 펼치기 위해선 지금 하고있는 일을 사랑하며 오늘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합니다. 물 위의 우아한 백조의 모습만 봐서는 안 됩니다. 물 아래 피나는 노력을 깨달아야 합니다. 손흥민 선수의 영광 앞에서, 인생을 제대로 살기 위한 명언을 다시 한번 되새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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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보건교육은 물론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하송은 대한문예신문신춘문예에 동시로등단했으며,문학저널에 수필, 국보문학과 청산문학에 동시로 신인문학상을 수상을 비롯해서 제1회 지필문학 대상,제6회 한국문학신문 대상,제7회 농촌 문학상,2013년 서울지하철 스크린도어 시 공모전 당선,제13회 한류예술상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 금연교육서‘담배와 폐암 그리고 금연’동시집‘내 마음의 별나무(청어출판사)’창작동요집‘맑은 별(인문사아트콤)’‘밝은 별(인문사아트콤)’‘창작동화 모래성(고글출판사)’을 출간하여 어린이들의 정서 순화와 인성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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