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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다래끼 팔아] 이춘희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2/05/2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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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눈다래끼가 나면 치료하는 민간 요법과 미신이 결합된 내용입니다. 어릴적에는 이런 민간의료행위가 정말 낫는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다친데 된장을 바르는 것도 이런 민간요법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이런 치료는 사실상 세균 감염이 많이 될 수 있는 위험한 짓이었지만 예전부터 해오던 일들이라 별 생각없이 반복되어 왔습니다. 다행히 최근에는 교육수준이 높아지면서 이런 민간요법이나 미신들이 많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시골에서는 이런 미신조차 풍습이나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곤 합니다. 의료행위같지만 사실상 미신과 다를바 없는 이런 행위들은 대부분 우상숭배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다래끼가 난 아이의 눈에서 눈썹을 뽑는 행위는 상당히 위험해보입니다. 그 눈썹을 뽑아서 삼거리에 가서 팔고 오라는 것은 누군가에게 병을 팔아버리라는 의미인것 같지만 어릴적에는 병 생각없이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돌멩이를 쌓고 그 사이에 속눈썹을 넣으라는 말은 재앙을 누군가에게 전가시키는 상당히 비양심적인 행위입니다. 물론 그런다고 해서 병이 옳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내게 있는 안좋은 일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려는 악의적인 행위를 전통이라고 포장해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상당히 이상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생략이 되긴 했지만 어딘가 우상숭배의 짝퉁같은 느낌의 의식이 있는데 이것은 세균이나 과학적인 생각이 아니라 어떤 알 수 없는 나쁜 기운이 나를 떠나 일단 다른 누군가에게 옮아가길 바라는 의식과 같습니다. 

 

동화에서는 이 모든 것이 순수한 장난처럼 그려집니다. 그러나 어릴적 이런 행위는 나도 모르게 알지도 못하는 의식을 정당화합니다. 제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귀신이 와서 밥을 먹고 간다는 사실을 믿지 않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러나 대학교육까지 받은 사람들이 이런 행위를 암묵적으로 대를 이어 계속 하곤 합니다.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귀신이 와서 밥을 먹는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제사를 중단하는 것은 본능적으로 반대를 합니다. 그 사람의 이성과 영적인 상태는 다른 것이라 사람들은 오늘도 우상숭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영적인 지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전통은 모두 아름답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대부분은 잘못된 우상숭배의 잔재인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출처] 2022년 5월 25일 오늘의 책 : [눈 다래끼 팔아] 이춘희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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