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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자본주의 이야기] 김민주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2/05/27 [09:28]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9145785

 

우리는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 살고 있고 자본주의라는 말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자본주의가 언제 시작되었고 어떻게 발전해 왔으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자본주의제도는 과거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잘 구분하지 못합니다. 21세기 전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이면서 공산주의와 민주주의로 나뉘어서 반세기 이상을 정전상태인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는 이 체제에 대해서 분명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이 급속하게 진행이 되고 있기 때문에 과거부터 산업의 발달과 함께 자본주의는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향후 진행될 4차, 5차 산업혁명에 대해 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본주의체제 아래 민주주의를 꽃피워온 우리나라는 과거 일제 식민지와 민족상잔의 아픔을 겪었지만 반세기가 안되어 선진국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이는 인류역사상 유래가 없는 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와 이 민족을 지키고 후대를 살리기 위해 정확한 역사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일제 강점기에 우리 민족은 독립운동에 벌여 일제에 맞섰습니다. 독립 운동은 우리 민족이 일본 제국주의라는 공통의 적에 대항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그 운동을 이끄는 사람들의 사상은 달랐습니다. 그 중에는 공산주의자들도 있었고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일제에 대항하는 공통의 목표는 같았지만 일제가 멸망한 후, 우리 민족이 해방되었을때, 상황은 매우 어려웠습니다. 일제에 의해 우리 민족의 지식인층은 대부분 일제에 부역을 한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들은 국가 수립을 위해 필요한 인재들이었기 때문에 정리가 되지 못한채 새로운 국가를 만드는데 투입이 되었습니다. 오히려 우리 민족을 괴롭히던 부역자들은 해방이 되었지만 또다시 기득권층이 되어버리고 만것입니다. 또 한가지 문제는 가난하고 혼란한 시대에 민주주의와 공산주의가 한반도를 나뉘게 되는 전쟁이 벌어지게 된 것입니다. 소련과 중공이라는 세력을 등에 업고 북한의 김일성은 같은 민족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켰고 수많은 동족이 죽는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전쟁이 일어나고 반세기가 지나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체제를 발전시켜온 남한은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해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섰지만 북한은 김일성 일가가 공산주의를 기반으로 만든 김일성 독재국가 되어 21세기에는 찾아볼 수 없는 독재 왕국을 만들어 전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자본주의라는 말은 국부론을 지은 애덤 스미스가 만든 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 책에서 밝힌 것처럼 사실은 1840년대에 당시 참혹했던 사회 경제체제를 비판한 마르크스주의자들에 의해 처음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자본주의는 당시 공산주의 선언을 했던 마르크스에 의해 오히려 그 개념이 분명해졌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도 우리 정치사에서 소득 분배 이슈는 선거철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이슈입니다. 경제를 성장시키는 쪽에 방점을 둔 보수와 분배에 촛점을 맞추는 사회주의, 공산주의의 갈등은 수백년간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시작이 어디인지에 대해 저자는 영국이라고 말합니다. 그 전에 경제가 발전한 곳이 여러곳인데 굳이 영국을 꼽는 이유는 산업혁명과 매우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그 전의 혁명들이 대부분 상업 자본주의의 성격이 강했다면 영국은 수력, 석탄, 증기같은 에너지원을 가지고 대량생산, 대량소비 시대를 연 산업자본주의의 모습을 갖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영국으로 부터 시작된 1차 산업혁명은 세상을 바꿔놓았고 2차 산업혁명, 3차 산업혁명을 지나 현재 우리는 4차 산업혁명속에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분배를 강조하는 사회주의는 자본주의의 폐해속에서 노동자와 자본가의 대립을 강조하면서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보면 세계사를 통해 왜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났고 왜 독일은 2차 세계대전에서 히틀러가 정권을 잡도록 허락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정자본주의를 발표한 케인즈의 식견은 매우 놀랍습니다. 그는 전범국 독일에 천문학적인 배상금을 매기며 그들을 멸망시키려 혈안이 된 연합국의 대표들에게 환멸을 느꼈고 이들의 이런 행태가 결국 독일을 자극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그의 예측대로 독일은 결국 전쟁을 일으키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우리는 어떤 정책을 보면 빨갱이라고 매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케인즈 역시 공산주의자라고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대공황과 같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사람들은 자본주의를 사회주의로 바꾸자는 유혹에 빠진적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단지 시장개입을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이며 과거 산업혁명 초기에 자본주의 체제는 여러가지 보완한 것이 많았고 현재도 그러합니다. 이것을 이분법의 잣대로 사회주의로 매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국가를 운영하는데는 경제학적인 전문성과 재무에 대한 식견을 가진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이 중요합니다. 국가는 실험대가 아니므로 이런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과거 인류가 어떤 실패를 했었는지를 잘 살펴야 합니다.

 

또한 공산주의가 물질중심의 가치를 가지고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겉으로는 이상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사회주의를 도입한 모든 나라는 경제적으로 후진국을 면치 못했고 정치적으로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자본주의도 완벽하지 않지만 많은 전문가가 말하듯 적응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인간의 본성을 잘 이해한 체제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사상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사회가 복음이 있는가의 여부입니다. 경찰서 백개를 짓는것보다 제대로 된 교회 하나를 짓는게 더 낫습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있을때도 양심을 지킬 수 있는 것은 그 사람의 뛰어난 도덕성보다 누구 앞에 서 있는가의 차이입니다. 왜 복음이 중요한지 세계사를 통해 살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출처] 2022년 5월 27일 오늘의 책 :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자본주의 이야기] 김민주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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