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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낀세대 생존법] 서서히, 변한다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2/06/13 [09:17]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21289981

 

운동권 386세대와 MZ세대 사이에 끼어 있는 40대 직장 여성인들의 생존기를 담은 책입니다. 윗세대가 괴롭고 아랫 세대가 버거운 40대 여성 직장인들은 직장 생활을 지속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쉽지 않을 정도로 어렵다고 합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는 세대간 생각의 차이나 세계관, 관심, 정치적 성향들이 매우 다양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문에 특정 연령대의 남녀의 세계관이 충돌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이번 선거에서 그런 성향들은 극단적으로 충돌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낀 세대'라는 말이 등장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81년생, 78년생 40대 여성 둘입니다. 한명은 조선소, 방위산업체, 반도체 회사 등등 상당한 고스펙의 직업들을 거친 여성이고 또 한명은 S사라는 한국 국지의 대기업에서 여성 공무원이 된 여성입니다. 이 둘은 직장만을 놓고 보면 고학력의 엘리트 여성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스스로를 낀세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작가의 가명도 서서히, 변한다 라는 재미있는 필명을 사용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X세대를 386세대와 동일시했지만 사회학적으로는 별개의 집단으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사실 386세대는 X세대보다 한 세대 위를 의미하는데 이 몇년의 차이가 사실은 기득권과 각종 경제적, 사회적인 차이를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386세대는 현재 50대가 되어서 586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X세대는 이제 막 40대의 끝을 지나고 있어서 곧 50대가 되거나 올해 50대로 진입하는 세대입니다. 과거 X세대는 바로 위의 하늘같은 선배인 386세대와 너무 다르다는 이유로 설움을 받았던 세대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자기만의 특성을 가지고 사사건건 386세대와 대립을 하면서 정체성을 지켜왔던 세대이기도 하지요. 저자들은 자신들이 완전한 X세대도 아니고 그렇다고 밀레니얼 세대도 아닌 어정쩡한 낀세대라는 점을 호소합니다. 

 

어떤 광고에서 저녁에 시간 있냐고 물어보는 부장에게 약속있다고 당당히 말하는 요즘 세대의 멘트를 듣도 왠지 빈정이 상한다면 그 사람은 직장에서 꼰대일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렇게 당당히 말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고요. 마침 책에서도 자기같은 40대 여성들은 MZ세대들처럼 당당하게 말하지 못한다는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한편으로 40대가 되어도 자격증 취득에 올인하는 변한다의 경우는 40대에 MBA를 취득하려는 남편과 올해만 두개의 자격증 시험에 도전하다보니 매우 예민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녀의 능력있는 친구는 이제는 직장을 관두고 착한 남편 뒷바라지와 자식교육에 올인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녀처럼 40대로서 직장과 가정 모두를 도전하고 있는 여성들이 많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에게 보호색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사실 1981년생은 사전적으로는 밀레니얼 세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쓴 두 저자는 그들 스스로가 밀레니얼 세대일 것이라는 생각은 잘 하지 못한것 같습니다. 한번도 그런 취급을 받아본적도 없고 그들 스스로도 그렇게 느낀적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세대차이는 정말 상대적인 것이라 스스로는 자신을 제대로 보지 못합니다. 이는 모든 세대가 다 그렇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자신은 부장이나 상무의 쓰레기통을 비우고 사무실 청소를 도맡아 했지만 막상 자신이 그런 위치에 가니 밀레니얼 세대는 그런 것을 요구하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라떼는 말이야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치받혀 올라오지만 만약 그런말을 했다가는 꼰대로 찍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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