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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약의 올바른 복용법
 
한국건강관리협회 울산지부   기사입력  2022/10/21 [11:12]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인구에서 당뇨병 유병률은 약 11%이고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은 더 올라가 60세 이상에서는 3명 중 1명이 당뇨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과 함께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당뇨는 혈액 속 당 농도가 높아져 몸속 혈관을 망가뜨리는 질환이다.

 

 

당뇨병은 대표적인 성인병이지만 소아나 30세 이전의 성인에게서 발생하기도 한다. 이를 제1형 당뇨병이라고 하며, 성인병과는 다른 원인에 의해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가 파괴되어 나타난다. 이 외에 대부분 성인에게서 나타나는 당뇨병은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해 발생하는 제2형 당뇨병이다.

 

공복혈당 126mg/dl 이상, 당화혈색소 6.5% 이상, 당부하검사 2시간 후 혈당이 200mg/dl 이상인 경우 당뇨로 진단한다. 몸에서 충분한 양의 인슐린을 만들지 못하거나, 만들어진 인슐린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고혈당이 생기는데, 만성적인 고혈당은 신체 각 기관의 손상을 일으킨다.

 

특히 망막, 신장, 신경에 나타나는 미세혈관합병증과 동맥경화,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과 같은 거대혈관 합병증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사망률이 높아진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혈당조절을 철저히 하는 경우 합병증 발생과 진행을 낮출 수 있고, 당화혈색소가 1% 감소하면 말초혈관 질환이나 미세혈관 질환이 30~50% 정도 감소한다고 한다.

 

당뇨병 관리의 가장 큰 목적은 당뇨병성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보통 당화혈색소 6.5% 미만, 공복혈당 120mg/dl 이하, 식후 2시간 혈당 180mg/dl 미만의 목표를 설정한다. 목표 수치는 나이, 당뇨병을 앓은 기간, 건강상태 등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혈압과 콜레스테롤이 높거나 체중이 증가하면 합병증이 가속화될 수 있으므로 혈당뿐만 아니라 혈압, 체중, 콜레스테롤을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

 

 

다양한 당뇨약의 종류

 

당뇨약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환자의 연령, 체중, 동반 질환을 고려하여 가장 적절한 약을 선택하게 되고, 발병 초기 당화혈색소가 높은 경우에는 2가지 약을 병용하기도 한다. 주로 사용하는 먹는 당뇨약은 혈당을 떨어뜨리는 작용기전에 따라 비구아니드(메트포르민), 인슐린 분비촉진제(설폰요소제, 비설폰요소제), 알파-글루코시다제 억제제, 치아졸리딘디온계, DPP4 억제제, SGLT-2 억제제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약품인 메트포르민은 체중 저하 효과가 있고 저혈당이 많이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약품이다. 메트포르민은 단독으로, 또는 다른 당뇨약과 병행해 사용한다. 처음 복용 시 소화불량, 메스꺼움 등 위장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식사 후 바로 복용하면 좋다. 알약이 커서 삼키기가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고 신장 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경우 사용할 수 없다. 조영제를 사용하는 검사 전에 일시적으로 복용을 중단해야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영상 검사 전에는 메트포르민을 복용하고 있음을 알린다.

 

인슐린 분비 촉진제인 설폰요소제는 작용 시간이 길어 하루 1~2, 보통 식사 30분 전에 복용한다. 메트포르민에 비해 저혈당이 발생할 가능성이 조금 더 크고 식전에 복용하므로 약 복용 후 충분한 식사를 하지 않거나 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비설폰요소제는 식전에 복용하여 식후 혈당을 강하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약품이다. 대표적인 성분으로 레파글리나이드, 나테글리나이드 등이 있다. 작용 시간이 짧아 매 식사 10~30분 전에 복용하고, 식사를 거르게 되는 경우 복용하지 않는다.

 

최근 사용이 크게 증가한 DPP4 억제제는 하루 1~2회 식사 시간과 관계 없이 복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고 식후 고혈당에 효과적인 약이다. 저혈당이 별로 없고 체중에 영향이 거의 없으며 부작용도 별로 없으나 고가이다. SGLT-2 억제제는 가장 최근에 개발된 당뇨약으로,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고 체중 저하 효과와 만성심부전 및 만성 신장병의 악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 사용이 늘고 있다. 노인에게는 주의해 사용해야 하고 여성의 요로생식기 감염 위험을 주의해야 한다. 이 약 역시 고가이다.

 

이 외의 당뇨약으로는 주사로 투여하는 인슐린과 GLP-1 유사제제 등이 있다. 주사제는 사용법 교육이 중요하므로 정확한 사용 방법을 잘 모른다고 생각되면 진료 시 주치의에게 다시 교육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당뇨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하지 않는 경우 정상 혈당 범위에서 벗어나게 되어 결과적으로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거나 합병증 위험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알람을 맞추어 놓거나 가족에게 도움을 받는 등 약을 잊지 않고 잘 복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저혈당 증상과 주의할 점

 

모든 당뇨약이 저혈당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경미한 저혈당의 경우 당분을 보충하면 바로 괜찮아지지만 심각할 경우 의식을 잃어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따라서 저혈당 증상과 대처법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저혈당이 생기면 공복감, 현기증, 식은땀, 두통, 피로감, 떨림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증상이 있거나 컨디션이 저하되어 혈당검사 결과 혈당이 70mg/dl 이하인 경우 당분을 섭취한다.

 

당분 섭취는 당질 약 15g에 해당하는 주스 반 컵, 요구르트 작은 것 한 개, 사탕 3~4개 등이면 충분하다. 이후 15분 정도 휴식을 취하고 다시 혈당을 측정한다. 저혈당이 자주 발생한다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보아야 하므로 바로 진료를 보거나 다음 진료 시 주치의와 상의한다.

 

 


 

 

글 정경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약제팀장

한국건강관리협회 2022년 건강소식 10월호에서 발췌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울산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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