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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와 일상의 알레르기
 
한국건강관리협회 울산지부   기사입력  2022/11/01 [11:27]

코로나 시대와 일상의 알레르기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는 상황이라 공공장소에서 재채기 한 번 하는 것도 주위의 따가운 눈총을 받을 수 있다. 모두가 코로나19에 예민해진 탓도 있지만 이런 일련의 증상이 알레르기와 구분이 가능한지 먼저 알레르기 비염부터 정확히 알아보자.

 

 

알레르기 비염, 원인은 무엇일까?

 

우리가 숨을 쉴 때 공기를 통해 흡인되어 알레르기 비염, 기관지 천식 같은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물질을 흡인성 알레르겐이라 한다. 알레르겐은 실내에 존재하는 것도 있고 실외에 존재하는 것도 있으며, 일 년 내내 공기 중에 존재하는 것도 있고 특정 계절에만 공기 중에 존재하는 것도 있다.

 

실내에 존재하는 알레르겐은 아주 다양하지만 특히 집먼지진드기, 실내에서 기르는 동물의 비듬, 바퀴벌레 분비물 등이 대표적이다. 집먼지진드기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되는 알레르겐이다. 집먼지진드기는 거미류에 속하는 작은 벌레로, 주로 습기가 많고 따뜻한 곳에 서식한다. 집먼지진드기에 과민한 환자는 집 안의 습도를 50% 이하로 줄이고 카펫이나 천 소파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500만 명으로 늘어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집에서 기르는 개와 고양이 같은 동물의 몸에서 떨어져 나온 비듬은 아주 작은 입자로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코를 통해 폐로 유입되어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한다. 가장 좋은 치료는 동물과 접촉을 피하는 것이나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접촉 후 손 씻기, 공간 및 침실 분리 등을 실천하고 반려동물 목욕을 일주일에 1회 정도 하여 털빠짐을 최소화하는 방법이 있다.

 

바퀴벌레 분비물은 심한 기관지 천식을 일으키는 알레르겐으로 알려져 있다. 바퀴벌레는 주로 습하고 청결하지 않은 곳에 서식하므로 먹이가 될 수 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없애고 유입구 차단, 제습기를 이용한 습도 조절 등이 유용하다.

 

실외에 존재하는 흡인성 알레르겐으로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물질인 꽃가루가 있다. 흔히 관상용으로 기르는 화려한 식물은 곤충이 꽃가루를 옮기는 충매화로서 알레르기를 유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무, 잔디, 잡초 등 꽃가루가 바람에 의해 옮겨지는 풍매화의 경우 꽃가루가 작고 가벼워 알레르기를 잘 유발한다. 초봄에는 측백나무, 소나무, 개암나무, 버드나무 등의 꽃가루가, 가을에는 돼지풀, 쑥과 같은 잡초의 꽃가루가 심한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그리고 날씨도 꽃가루 증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비 오는 날이나 바람이 없는 날에는 증상이 경감되고 건조하고 바람이 많은 날에 증상이 악화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꽃가루가 덜 떠다니는 오후를 이용하는 게 좋다.

 

 

알레르기는 어떤 방법으로 진단할까?

 

확실한 진단을 위해서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인자 및 악화인자를 알기 위한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먼저 혈액검사로 소량의 채혈 후 혈액이 유발 항원에 반응하는 것을 분석하는 검사법이 있다. MAST(Multiple Allergen Simultaneous Test)는 원인 알레르겐을 추측하기 어렵거나 다수의 알레르겐이 짐작될 때 93종에 이르는 다양한 알레르겐을 동시에 진단 가능하고 쇼크 위험이 없는 검사 방법이다.

 

피부 반응 검사는 짧은 시간 안에 원인 항원를 찾아내는 간단한 방법으로, 팔이나 등 부위에 알레르기 항원을 노출해 15분 후에 결과를 판독한다. 검사 부위에 팽진-발적 반응 혹은 팽진-홍반 반응(wheal-and-erythema reaction, wheal-and-flare reaction)이 나타나면 알레르기로 진단한다. 팽진(wheal)은 혈관 내 삼투압의 증가로 인해 모세혈관과 세정맥에서 삼출된 액체에 의한 피부 팽창 반응을 뜻한다. 또 홍반(flare)은 세동맥의 확장으로 일어나는 반응으로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대한 특이 항체를 지닌 비만세포나 호염기구가 존재함을 의미한다.

 

 

알레르기를 최소화하려면 어떤 생활 습관이 중요할까?

 

공해나 먼지가 많은 환경은 되도록 피한다.

청정한 실내 공간을 유지하기 위해 수시로 환기한다.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항상 착용한다.

얼음이나 차가운 음료수는 비강 내 빈혈 상태를 초래하여 비염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피한다.

정신적인 피로와 육체적인 과로는 면역력과 몸의 기능을 떨어뜨리므로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한다. 감기에 걸렸다면 빨리 치료하여 합병증 유발을 막는다.

 

 


 

글 이근아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가정의학과 전문의

한국건강관리협회 2021년 건강소식 10월호에서 발췌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울산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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