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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 로버트 코놀리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2/11/17 [09:41]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203618

 

불행한 사건으로 고향을 떠난 소년이 20년만에 옛친구의 장례식에 참가하기 위해 연방 경찰이 되어 고향을 찾습니다. 죽은 친구는 자신의 가족을 모두 죽이고 자살했다는 오명을 썼지만 유가족은 그에게 사건을 재조사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유가족의 청에 못이겨 사건을 조사하던 그는 20년전 자신이 가장 사랑하던 여자친구의 사망사건과 이 사건이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사건을 파헤칩니다. 동명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했습니다. 20년전 주인공이 청소년 시절의 푸르던 고향의 모습과 20년 후 메말라버린 고향의 모습은 사건의 끔찍한 진실을 대변하듯 메말라 버린 건조한 삶과 인간 군상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대비시킵니다. 

 

이 영화의 배경인 메말라버린 자연환경은 마치 극의 흐름을 부연설명해주듯 극의 분위기를 이끌어갑니다. 잔잔하지만 묵직한 연출은 드라마틱하진 않지만 관객을 영화 속으로 빠져들게 만듭니다. 20년전 여자 친구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쓴 소년은 평생을 결혼을 하지 않은채 과거의 비극적인 사건에 멈춰 서있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연방경찰이 되어 나름 자신의 삶을 살고 있지만 가슴속에 큰 상처를 간직한채 자신의 상처가 시작된 곳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거기서 보이는 것과는 전혀 다른 사람들의 진짜 모습을 보게 됩니다. 

 

범죄영화를 보다보면 그 사람이 저지른 범죄행위를 통해 인간의 진면목을 목격할 때가 많습니다. 범죄 중에는 실화도 많은데 이 영화가 비록 실화는 아니지만 충분히 일어날법한 사건을 다뤘기 때문입니다. 도박빚에 몰린 선생은 아무도 찾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외딴 마을을 찾아오지만 거기서도 도박 빚을 피할수는 없었습니다. 빚을 덮기 위해 공금에 손을 대고 그를 알아챈 무고한 사람들을 죽인 살인자는 자살을 기도하면서도 이 마을을 한 순간에 불바다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택합니다. 재앙은 늘 이렇게 찾아옵니다. 그는 도박에 빠진 자신을 구해보려 해서는 안되는 끔찍한 살인을 저질렀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끝내려는 그 순간에 다른 사람과 그 지역까지 모두 죽음으로 몰고 갈 수 있는 선택을 합니다. 다행히 주인공이 몸을 던져 막아내긴 하지만 인간에게 찾아오는 재앙이 무엇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영화는 사건을 모두 해결하고 화마로부터 마을을 구한 영웅이 된 주인공이 마지막 자신의 추억의 장소에서 20년전 사건의 진실을 알리는 단서를 발견하면서 끝이 납니다. 사건이 해결되었으니 정의를 원하는 관객들에게는 나름의 해피엔드가 될 수도 있었겠지만 단서를 들고 황량하게 말라버린 호수를 걸어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그야말로 전쟁 속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사람처런 복수와 허무가 뒤섞인 절망의 모습이었습니다. 20년만에 누명을 벗고 진범을 잡을 수 있는 단서를 쥔 주인공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법의 심판위에 그들을 세울수도 있고 어쩌면 그것으로는 도저히 모자라 개인적인 복수를 할지도 모릅니다. 세상의 법이 그들을 심판한다고 해도 문제는 헤어나올 수 없는 상처를 가진 남은자의 슬픔과 공허입니다. 그 모든 복수와 심판을 한 후에 그에게 진정한 평화가 올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영화에서 악인의 결말은 응징과 처절한 심판이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히 옳은 일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영적 존재로 이렇게 해결을 한다고 해도 마음속에 남아있는 상처를 해결할 방법은 없습니다. 영화의 제목처럼 드라이하게 말라버린 마을은 주인공과 사람들의 심리를 반영합니다. 더 이상 생명이 다시 살아날 것 같지 않은 이 황량함은 설혹 복수를 하고 심판을 한다해도 채워지지 않은 공허로 말라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에게 진정한 문제는 하나님을 떠난 것입니다. 이 떠남에서 모든 죄가 시작되었고 그로인해 인간은 사탄의 손아귀에 사로잡히는 운명속에 들어가버리고 말았습니다. 운명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다시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그 유일한 길로 오신 그리스도를 만나는 것만이 인간의 유일한 희망입니다. 말라버린 마음을 되살리는 방법 역시 살아있게 만드는 유일한 길,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뿐입니다. 

 

[출처] 2022년 11월 17일 오늘의 영화 : [드라이] 로버트 코놀리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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