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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체임버] 트라비스 밀로이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2/11/18 [09:48]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168487

 

'프랭크'라는 남자가 낯선 장소에서 깨어납니다. 아주 작은 방에 CCTV처럼 보이는 '하워드'라는 인공지능과 프랭크와의 대화가 전체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영화 전반에 긴장감이 넘칩니다. ISN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부패한 국가를 전복시키려는 프랭크는 이 계획을 성공시킬 중요한 바이러스를 어딘가에 숨겨놓았지만 찾을 수 없게 되자 프랭크를 방안에 가두고 끊임없이 당시의 상황을 리플레이 시키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미래의 감옥이 인공지능을 통해 인간의 기억을 무한 반복하게 만드는 가상 현실속에 가둘 수 있다는 상상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기술을 놓고 본다면 아예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인간의 기억을 어떤식으로 재생시키느냐는 인공지능 기술과 관련된 오래된 꿈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통해 주인공은 무한 반복되는 기억속 장소에서 나름의 추억을 만들어갑니다. 술집에 가면 만나는 개비라는 여성은 프랭크가 기억속 상상의 장소에서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인물입니다. 그녀는 공공연히 기억에서 벗어나면 실제 자신을 찾아오라고 말을 할 정도입니다. 프랭크는 이 상황이 모두 인공지능이 만든 가상의 현실이라는 점을 알고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반복되는 상황을 지속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떻게든 빠져나가려 하지만 옆방의 죄수는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는 것을 직접 목격하기도 하지요. 

 

이 영화에서 다룬 가상현실은 현재 상용화된 가상현실 서비스와는 좀 맥락이 다릅니다. 기억을 조작해 기억을 반복시켜 특정 장소의 기억을 찾아내겠다는 것은 미래의 기술 중에서도 아직은 상상의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인간의 기억을 컴퓨터의 파일처럼 세분화할 수 있는가의 여부는 아직 과학계에서 밝혀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컴퓨터 용어로 메모리가 하나의 파일처럼 존재하는 물질의 수준에 머무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상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인간의 뇌를 들여다보면 과연 인간의 기억이 그렇게 파일 형태로 존재할 수 있는가라고 되물을 수 있습니다. 복잡한 시냅스와 신경전달물질이 서로 얽혀 있는데 어떤 것이 특정 기간의 기억이라고 짚어서 말할 수 있을까요? 그 기억의 위치를 정말 컴퓨터에 저장된 탐색기처럼 찾아낼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가상 현실이라고 불리는 VR은 HMD와 같은 기계 장치를 통해 현실에 없는 실제 눈으로 보는것 처럼 구현해내는 것입니다. 반면 AR은 현실의 모습을 보면서 별도의 안경이나 다른 디바이스를 통해 현실의 상에 덧입혀진 어떤 영상이나 물체를 함께 보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술로 따진다면 앞으로 AR이 VR의 기술력을 뛰어넘을때 더 큰 파괴력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면에서 맨눈으로 보는 MR의 경우는 홀로그램 같은 기술이 가장 최고의 기술이라고 볼 수도 있고요. 그러나 이런 기술은 이 영화에서 만들어낸 것처럼 뇌를 속이는 기술이라고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좀더 정확이 말하면 눈을 속이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말이겠지요.

 

인간에게 환영을 만들어내는 것은 마법이라고 봐도 좋습니다. 우리가 환상을 보는 것은 전적으로 뇌의 작용이라고 봐야겠지요? 물론 영적인 부분까지 관련이 있다고 보지만 글자 그대로 본다면 환상이나 환영은 뇌가 그렇게 인지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영화에서 주인공 프랭크에게 보여준 내용은 눈으로 보는게 아닌 정신현상을 조작한 것이라는 말입니다. 심지어 마지막 결말에 인공지능은 프랭크의 기억에서 도저히 단서를 찾을 수 없게 되자 행복한 결말을 만들어 마치 프랭크가 진짜 탈출이라도 한것처럼 조작해 결국 숨겨진 USB의 장소를 찾아내고 맙니다. 그리고 인공지능은 이미 의학적으로 사망한 프랭크의 생명유지 장치를 끌수도 있지만 영화 내내 자신의 임무는 프랭크를 살아있게 하는 것이라 말한 만큼 정보를 다 얻어냈지만 프랭크가 행복한 상상속에 살 수 있도록 생명유지 장치를 끄지 않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생명을 유지해준 것 같지만 숨이 끊어지는 그날까지 가짜 현실이라는 감옥에 살게 된 것이지요. 어쩌면 이는 지옥과 같을 수 있다는 의미를 전달합니다. 

 

아직 학계에 인간의 뇌나 뇌파를 조작해서 특별한 기억을 만들어내거나 특정 상황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장치나 기술이 개발되었다는 보고는 없습니다. 아마도 개발이 된다해도 뇌 자체에 어떤 기억을 조작할 수 있는 단계는 불가능해보입니다. 할 수 있다면 비슷한 장면을 반복적으로 보여주거나 암시를 통해 특정상황을 본 것처럼 최면이나 유도를 할수는 있을지 몰라도 뇌 자체에 기억을 심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하나님이 만드신 인간은 정말 신묘한 존재입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는 인간은 아무리 형편없는 인간이라도 최첨단 인공지능이 하지 못하는 일을 아무 생각없이 해낼 수 있습니다. 아직 인간의 정신세계를 정복하지 못했고 아직도 과학계의 갈길은 멀었지만 사탄은 끊임없이 인간의 정신을 흩어지게 만들고 분열하게 만들어 우리 인간에게 원래 주신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호흡과 묵상을 통해 흩어지고 분열된 인간의 정신과 마음을 차분히 모아서 영적 집중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정신이나 심지어 영혼조차 물질의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분명히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를 하는 자들이 영생을 다룰때, 영원히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기준이 인간이 살아있을때의 기억이라고 한다면 기억을 다운로드하거나 저장할수도 없겠지만 설혹 된다고 해도 그 기억은 나 자신이 아닙니다.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것은 이 땅에 살아있을때는 하나님이 주신 영혼과 육체가 결합되어 있는 상태이고 죽어서 이 땅을 떠날때는 영혼이 천국과 지옥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성경에는 예수님의 부활을 기록했고 그 분이 부활의 첫열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 믿고 구원받은 자는 결국 이와 같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이렇듯 우리 인간은 영적인 존재입니다. 인간을 닮은 인공지능을 만든다는 것은 어쩌면 영원히 불가능한 일일지 모릅니다. 겉모습을 흉내내어 비슷하게 만들지는 몰라도 가장 중요한 영혼을 만들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프로그램된 것이나 다운로드된 메모리는 생명이 아닙니다. 모든 것을 물질로만 보는 세계관에서 벗어나야 참된 진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출처] 2022년 11월 18일 오늘의 영화 : [인피니티 체임버] 트라비스 밀로이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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