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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3] 김난도 외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2/11/21 [08:59]

http://www.yes24.com/product/goods/113416767

 

매년 발간되는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로 2023년 검은 토끼의 해를 맞아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는 'RABBIT JUMP'

 

를 전체 키워드로 설정했습니다. 트렌드 코리아는 항상 이렇게 그 해를 대표하는 몇개의 트렌드 주제를 영문명의 첫글자를 엮어서 전체 주제로 연결시키는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영리한 토끼는 3개의 굴을 판다는 교토삼굴의 사자성어와 웅크린 토끼가 더 멀리 뛴다는 주제로 10개의 트렌트 키워드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는 이제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트렌드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나오는 키워드와 단어들은 그해의 중요한 트렌트 용어가 되는 것은 물론이며 사회의 흐름을 앞서 진단하고 살펴보는 기준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2022년을 나노사회로의 전환으로 이야기한 것은 중요하고 불가피한 변화일지 모르지만 영적으로는 매우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나노사회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것이 '나' 중심이라는 점입니다. 사람들의 가치관은 물론이고 결혼, 노동, 사회적인 관계 모두 나 중심의 나노사회로 분화되어가고 있습니다. 집단은 분열되고 우리가 전통적으로 지지해온 가치관은 무너지고 있습니다. 나라와 나라는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고 한 나라 안에서도 정치적인 갈등은 양극단으로 나뉘어 더 이상 해법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분열되고 있습니다. 정치, 성별, 나이 갈등은 코로나 19를 맞아 강제적인 격리와 감염병으로 인해 사회적 관계마저 축소되면서 더 강화되고 있습니다. 

 

첨단기술은 이런 트렌드를 바탕으로 초나노 사회로 CRM과 같은 개인화 서비스를 전면적으로 확대하고 있지만, 이런 서비스에 피로를 느낀 개인들이 오히려 이런 개인화를 거부하는 흐름도 생겼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 역시 유튜브에서 개인화 서비스를 모두 중단시켰고 키워드 검색과 시청 기록에 의한 나만의 콘텐츠를 큐레이션해주는 서비스를 모두 거부하고 있습니다. 유튜브와 포털에서는 매우 정교한 가짜뉴스들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딥페이크를 통한 개인의 초상권 침해 문제도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습니다. 연예인의 얼굴과 조작된 시나리오를 합성해서 만든 딥페이크 영상들이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고 사실과 다른 가짜 뉴스들을 유포하고 있습니다. 정치적인 성향은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편집된 유튜버들의 콘텐츠만을 지속적으로 보게 만들어서 세상에 반대편 이야기는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다는 착각을 일으키게 만듭니다. 태극기 부대와 그 반대의 조국 수호 부대들 역시 반대의 콘텐츠는 아예 보지도 않고 설혹 보인다해도 적극적으로 보지 않아 반대편의 이야기를 전혀 알지도 인정하지도 못하는 극단적인 생각을 갖게 만들고 있습니다. 

 

2023년에 나온 단어 중 가장 첫번째는 평균실종입니다. 다시 말해 기준이나 통상적으로 평균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개념들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제 평균적인 것은 살아남을 수 없다는 말로 들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평균 실종을 불러 일으킨 극도의 개인주의는 여러가지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거로 돌아가고 싶거나 과거가 좋았다는 말을 하면 꼰대로 취급받는 시대가 되었지만 이제 누구도 변화의 물결속에 옳고 그름을 가르치지 않는다는 점이 심긱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도 옳고 그름을 가르치지 않고 모든 기준이 '나'가 되는 사회가 옳은 사회일까요? 조금이라고 옳은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으면 SNS를 뒤져 그 사람의 과거 행적과 블로그에 쓴 옛날 글들을 소환시켜 '너나 잘해라'라는 비난을 퍼붓는 사회는 이제 내가 모범을 보이지 않으면 아무말도 할 수 없는 사회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하지 못하는 사회는 다변화, 개인화 될수는 있어도 결국 과거와 똑같은 문제를 반복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꼭 새로운 것이 좋은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새로운 것 역시 과거에 있었던 것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솔로몬은 해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초다극화 시장에서 생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실 이 책에도 나와 있지만 개개인의 다양성은 존재하지만 여전히 플랫폼의 위력은 더욱 막강해지고 있습니다. 전세계 검색 시장은 이제 구글로 통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네이버가 구글을 압도 하고 있지만 전세계로 보면 다른 검색엔진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전세계 사람들이 어떤 한 키워드를 검색한다면 그 결과는 아무리 개인화에 초점을 맞췄다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같은 엔진 내에서의 결과라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대사직의 시대도 앞서 수많은 책에서 예언한 고용시장의 종말이라는 점과 일맥상통합니다. 오피스 빅뱅이라고 표현한 장에서 이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런 고용문화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지만 지금 벌어지고 있는 현상은 퇴사를 일종의 능력이라고 생각하는 분위기라서 직장문화 역시 과거와는 완전히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는 점도 큰 변화 중 하나입니다. 

 

그외 체리피커를 넘어선 체리슈머, 스펙트럼 중심의 인덱스 관계, 더 새롭고 매력적이며 다채로운 뉴디멘드 전략, 과몰입을 즐기는 디깅 모멘텀, MZ 세대 이후의 알파세대, 요구가 나오기 전에 미리 배려해주는 선제적 대응기술, 코로나로 인해 더욱 심해진 공간력, 어른이 되길 거부하는 피터팬 신드롬이 전 연령으로 파급되는 네버렌드 신드롬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네버랜드 신드롬은 얼마전 극장에서 본 탐 크루즈의 탑건 2를 예로 들며 나이를 먹지만 여전히 현역에 머물며 체력과 외모 역시 젊은 시절, 그때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사회 전체가 노령화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지만 이상하게 사회는 전반적으로 어려지고 있다는 점은 단순히 젊음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일수도 있지만 반면 젊은이들이 아직 제대로된 독립을 하지 못하고 미숙함에 머물고 있다는 이야기가 될수도 있어서 마냥 좋을 수만은 없다는 점도 생각해볼 점입니다. 

 

전반적으로 이 책 한권을 읽어보면 사회 전반을 꿰뚫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이 책이 앞으로 1년간 읽을 다양한 경영서의 인덱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번쯤은 꼭 읽어보시고 주변의 현상과 맞물려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사회는 변화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파고는 이제 사회 전반을 바꾸고 있습니다. 어떤 것은 긍정적이겠지만 반면, 새로운 것이라고 해서 무조건 받아들이고 흐름이라고 따라가는 것은 지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나노 사회로의 전환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주의는 흐름인 것은 분명하지만 극단적 개인주의는 반드시 나 중심의 재앙시대를 맞게 됩니다. 성경 창세기에 기록된 나 중심으로의 타락은 결국 인간을 멸망으로 몰고 갔습니다. 좋은 것처럼 포장되어 내 인생의 주인이 나라는 강한 확신은 결국 인간을 영원한 사탄의 종이 되게 만드는 올무가 될 것입니다. 나 중심을 넘어 사회를 보고 세상을 보는 진정한 눈이 필요합니다. 그 눈은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자는 3단체의 구호가 아닌, 하나님이 이처럼 세상을 사랑하사 독생자를 보내셨다는 요한복음의 말씀을 기억하고 다시 하나님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때야 말로 비로소 나를 살리고 세상을 살리고 시대를 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2022년 11월 21일 오늘의 책 : [트렌드 코리아 2023] 김난도 외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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