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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버 랜드] 프란시스 로렌스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2/11/24 [09:20]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224352

 

등대지기 아버지와 함께 살던 어린 소녀는 폭풍우 치던 어느날 조난신호를 받고 바다로 나갔다가 영영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돌봐줄 사람이 없어진 소녀는 아빠의 유언에 따라 생전 처음 보는 삼촌을 따라 도시로 가지만 삼촌은 아빠와는 다르게 문꼬리 사업을 하는 지루하고 평범한 일상을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아빠를 보고 싶었던 소녀는 아빠가 매일 들려주던 꿈의 세계인 슬럼러랜드로 가서 아빠의 꿈속에 있었던 플립이라는 무법자를 만나게 되고 아빠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인 진주를 찾아 모험을 떠납니다. 어릴적 부모님이 들려주는 베드타임 스토리를 소재로 환상적인 꿈의 세계를 창의적으로 연출한 작품입니다. 

 

유일한 혈육이었던 아빠를 잃어버린 어린 소녀의 상실감은 그 어떤것으로도 채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 영화에서 소녀의 아빠는 학교를 보내지 않고 홈스쿨링을 하며 등대지기로 살던 자유로운 사람이었습니다. 모험과 여행을 즐기고 학교생활처럼 정해진 룰을 따라 살지 않던 아빠로 인해 소녀 역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거짓말을 하고 학교를 빠지고 아빠가 있는 슬럼버 랜드로 가기 위해 억지로 잠에 듭니다. 이 영화에서 소녀 니모의 꿈은 환상적인 상상의 세계지만 현실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소녀일 뿐입니다. 그러나 현실 세상과 꿈속 세상은 너무나 달랐습니다. 사춘기 시절, 질풍노도의 시기에 아버지를 잃은 소녀의 마음과 정신세계를 잘 다룬 작품입니다. 

 

아이가 어릴적에 잠자리 머리맡에서 이야기를 들려줬던 기억이 납니다. 어떤 것은 책에서 읽은 것이지만 이야기거리가 떨어지면 억지로 지어내며 이야기를 이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베드 타임 스토리는 대개 과장되고 갑작스럽고 항상 놀라운 반전과 엉뚱한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이 영화에서도 현실에서는 너무나 지루한 삶을 사는 삼촌 필립이 슬럼버랜드에서는 무법자 플립이 되어 있는 것 처럼 말이죠. 소녀를 따라다니며 모든 것을 삼켜 버리는 오징어 괴물 역시 성장기 아이들이 자주 꾸는 악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성장기에 이런 악몽을 자주 꾸기도 합니다. 

 

무법자 플립과 소녀를 쫓는 잠재의식 단속국의 요원은 소녀에게 용감하지만 높은 곳에 뛰어내릴 용기는 있지만 정작 두려워하는 것은 혼자 남겨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꿈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현실은 꿈속의 캐릭터와는 정반대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영화에서 꿈속에서 소녀를 구하는 무법자 플립과 현실에서 구명정을 타고 경찰들과 소녀를 찾으러 다니는 필립은 사실은 같은 사람입니다. 영화에서 성인인 필립과 어린 소녀는 모두 나름대로 성장통을 겪고 성장합니다. 소녀는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이기고 현실의 집으로 돌아가고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한채 혼자 있는 삶을 살던 필립은 폭풍우 치는 바다에 뛰어들어 주인공인 조카를 구해내고 진정한 어른이 되어갑니다. 꿔야 할 꿈을 꾸게 만들겠다는 영화 속 대사는 아버지를 잃은 상처를 가진 소녀가 사춘기의 성장통을 겪으며 성장하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였습니다. 소녀는 이 사건을 통해 아버지를 잃은 상처에서 진짜 삶으로 돌아갑니다. 

 

아이들의 성장을 생각하며 기다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어린 시절,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하루 하루가 왜 그리 늦게 가는지 생각했던 시절이 기억납니다.생각해보면 지금의 아이들도 그럴 것입니다. 어른들 역시 과거엔 어린아이였습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을 기다려줘야 합니다. 우리도 성장할때 누군가의 기다림속에서 자랐습니다. 그리고 그때 나를 위해 기도해 주었던 누군가가 있었던 것처럼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줘야 합니다. 만약 그런 사람이 없었다면 그래서 더욱 기도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출처] 2022년 11월 24일 오늘의 영화 : [슬럼버 랜드] 프란시스 로렌스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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