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에 더욱 심해지는 지루피부염

일교차가 크고 공기가 건조한 환절기에는 피부가 민감해진다. 더군다나 1년 넘게 피부처럼 착용하고 있는 마스크는 우리 피부를 더욱 예민하게 만들었다. 건조한 날씨에 더욱 심해지는 지루피부염에 대해 알아보자.

Q1. 지루피부염은 주로 가을, 겨울철에 나타나나요? △

지루피부염은 일 년 사계절 내내 나타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입니다. 공기가 건조하고 바람이 찬 가을과 겨울에 피부장벽이 약해져 증상이 더 심해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기온이 높고 습한 여름에도 증상이 악화되기도 하고,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피부의 온도와 습도가 올라가 지루피부염을 앓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Q2. 두피가 간지럽고 비듬이 심해졌는데 지루피부염이 두피에도 나타나나요? ○

두피는 지루피부염이 흔히 나타나는 부위입니다. 두피에 뾰루지가 나거나 극심한 가려움, 각질, 비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지루두피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지루두피염을 방치할 경우 탈모로 이어질 수도 있기에 세심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외출 후에는 두피에 쌓인 피지와 노폐물을 깨끗이 씻어내 두피 청결을 유지하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Q3. 얼굴과 두피 외에도 몸 어디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나요? ○

얼굴과 두피 외에도 귀, 가슴, 눈썹 등 피지 분비가 많은 곳에 발생합니다. 특히 귀도 지루피부염이 많이 나타는 부위 중 하나입니다. 외이도에 심한 가려움과 홍반, 기름기를 동반해 외이도염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으니 귓바퀴에 기름과 각질이 많이 생긴다면 유심히 관찰해야 합니다.

Q4. 증상을 방치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도 하나요? X

지루피부염은 여드름, 뾰루지 같은 흔한 피부 트러블 증상과 구분이 어려워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루피부염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방치하면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고 번질 수 있기에 초기에 적절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지루피부염이 의심되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Q5. 지루피부염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나요? ○

지루피부염의 직접적인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피지 과다분비와 모공의 곰팡이균, 환경적 요인, 면역력 저하 등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또 환절기나 겨울철의 건조한 날씨와 스트레스 때문에 증상이 악화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면 피지 분비도 증가하고, 면역력 저하로 염증이 발생해 생기기도 합니다.

Q6. 지루피부염은 완치가 가능한가요? X

지루피부염은 완치의 개념이 아닌, 증상을 호전한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치료, 관리해야 합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엔 스테로이드 연고를 처방받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평소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흡연과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분 함량이 높은 화장품을 사용하고 자극적인 제품을 피해야 합니다.

감수 조남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2021년 건강소식 12월호에서 발췌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울산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