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송의 힐링愛 성찰愛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제196회> 꺾이지 않는 마음
 
하 송 시인   기사입력  2022/12/06 [17:38]
▲ 하 송 시인     © 울산광역매일

 한창 2022 카타르 월드컵으로 전 세계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카타르 월드컵을 계기로 우리나라에서 화두가 된 말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 원래 이 말은 올해 e스포츠 롤드컵에서 DRX 소속 데프트(김혁규)가 1라운드에서 패한 뒤에 했던 말입니다. 약하게 보였던 DRX는 최강 T1까지 꺾고 우승을 했습니다.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무 1패로 시작한 한국이 같은 조 최강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진출했습니다. 포르투갈전 직후 한국 선수들이 들었던 태극기에도 이 말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대표팀 모두 `꺾이지 않는 마음`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주장 손흥민 선수는 조별리그와 우리나라 시간 12월 6일 새벽에 열린 16강전 브라질전까지 이 말을 온몸으로 보여주며 선수들에게까지 `꺾이지 않는 마음`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포르투갈 전을 치른 지난 3일은 손흥민이 안와골절 수술을 받은 지 채 한 달이 안 된 시점이었습니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 우리나라가 가나에 패했습니다. 손흥민은 뼈가 붙는 데 최소 석 달이 걸리고, 지금은 실처럼 붙어 있는 상태에서도 얼굴을 지지해주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활을 걸고 뛰었지만, 일부에서 손흥민을 비난하며 선발에서 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손흥민은 포르투갈전 승리 후에 `우루과이 대 가나전` 결과를 기다리던 시간이 `세상에서 가장 긴 6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만약 우루과이가 한 골을 더 넣는다고 해도 난 모든 것을 쏟아낸 이 팀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결과적으로 12년 전에 우루과이에 억울하게 졌던 가나까지 우리에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포르투갈전 황희찬(26ㆍ울버햄프턴) 결승골에 손흥민 선수의 공이 큽니다. 경기 전에 손흥민이 황희찬에게 `너를 믿는다. 오늘 꼭 기회를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형이 공을 몰고 갈 때 박스에서 날 찾을 거라는 확신을 안고 뛰었다`고 황희찬은 말하고 있습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상대 선수 7명을 몰고 70m를 질주해 만들어낸 결승 어시스트로 약속을 지켰습니다. 약속을 지킨 `리더`가 `원 팀`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손흥민에 대해 수많은 찬사가 쏟아졌는데, ESPN이 그의 `꺾이지 않는 마음`을 정확히 묘사했습니다. "이 역습을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은 하나뿐이며, 기다림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이해하는 축구 지능, 뭐든지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밀려올 때 아무것도 하지 않는 평온함, 수비수들에게 둘러싸여도 공을 꿰뚫을 수 있다는 자신에 대한 믿음, 그것이 자신이 해야 할 전부라는 동료들에 대한 믿음과 조국을 탈락의 위기에서 구해낸 월드컵 역사상 가장 극적인 장면이었다"라고 표현했습니다.

 

 포르투칼의 대표팀 주장이기도 한 호날두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과의 3차전에선 김영권의 동점 골을 돕는 `등 어시스트`와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에 막혀 튀어나온 공을 마치 수비수가 공을 걷어내는 듯한 헤더로 우리나라의 `수호신`으로 등극했습니다. 후반 20분 쯤 교체된 호날두는 경기가 끝난 뒤 축구 통계매체 폿몹(FotMob)으로부터 한국과 포르투갈 선수 중 가장 낮은 점수인 평점 4.9점을 받았습니다.

 

 이날 호날두는 후반 교체될 당시 한국의 조규성 선수와 언쟁을 했습니다. 천천히 나가는 호날두에게 조규성이 빨리 나가라고 하자 포르투갈어로 욕을 했던 것입니다. 호날두는 현지 인터뷰를 통해 "내가 교체될 때 빨리 나가라고 해서 `닥치라`고 한 것"이라며 "그에겐 그런 말을 할 권리가 없다. 심판이 판정할 문제"라고 했습니다.

 

 호날두는 월드컵 출전 전부터 각종 구설수에 오르고 있습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여러 차례 텐 하흐 감독과 갈등을 빚어 왔습니다. 맨유는 지난달 23일 호날두와 상호 합의해서 계약 해지를 했습니다. 이로 인해 호날두는 현재 소속팀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제까지 성과가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하고 찬란했던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경기장 안팎을 누비며 혼자 돋보였습니다. 특히 득점 기록에서 동시대 선수 중에서 독보적인 존재였습니다. 

 

 이제까지 주연배우 역할을 해왔는데 지금은 골칫덩이 처지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은혜 갚은 호날두라며 당시 노쇼가 너무 미안했는지 1어시, 3수비로 사죄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미래에 선악의 결과를 가져오는 원인이 된다고 하는, 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선악의 소행인 카르마(Karma)가 있습니다. 이번 축구 경기를 보며 이 말이 생각납니다. 바른 인성을 갖추고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준 우리 선수들께 뜨거운 박수와 함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2/12/06 [17:38]   ⓒ 울산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https://www.lotteshopping.com/store/main?cstrCd=0015
울산공항 https://www.airport.co.kr/ulsan/
울산광역시 교육청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http://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https://www.kcg.go.kr/ulsancgs/main.do
울주군청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https://www.ehyundai.com/newPortal/DP/DP000000_V.do?branchCd=B00129000
  • 도배방지 이미지

연재소개

더보기

연재이미지
어린이들의 보건교육은 물론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하송은 대한문예신문신춘문예에 동시로등단했으며,문학저널에 수필, 국보문학과 청산문학에 동시로 신인문학상을 수상을 비롯해서 제1회 지필문학 대상,제6회 한국문학신문 대상,제7회 농촌 문학상,2013년 서울지하철 스크린도어 시 공모전 당선,제13회 한류예술상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 금연교육서‘담배와 폐암 그리고 금연’동시집‘내 마음의 별나무(청어출판사)’창작동요집‘맑은 별(인문사아트콤)’‘밝은 별(인문사아트콤)’‘창작동화 모래성(고글출판사)’을 출간하여 어린이들의 정서 순화와 인성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광고
광고
성안동, 산수유 나무심기 행사 개최 / 정호식 기자
총선 이후 경제정책 방향 / 이창형 논설위원 전 울산대 경제학과 교수
22대 국회를 바라보며 / 박서운 울산과학대 명예교수
덕양산업, 재난취약가구 소화기 지원 / 원주희 기자
가시 / 정성수 시인
가을 연가 / 박여범 시인 시산맥 회원
'강원전 2골 1도움' 울산 주민규, K리그1 7라운드 MVP / 울산광역매일
금감원, 어느 금융회사에 검사 정보 흘렸나 / 울산광역매일
황선우·김우민·우상혁·임시현·안세영…金 노리는 스타들 / 울산광역매일
울주군, 인공지능 안부콜 서비스 시범운영 / 허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