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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 문해력이 평생 공부습관 만든다] 임영수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3/01/2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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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터러시'라는 말이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리터러시는 우리말로 번역하면 문해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리터러시라는 말도 나올 정도로 문해력은 곳곳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그 말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서 사람과 소통하고 새로운 학문이나 지식을 습득할 때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24년차 초등교사가 학습의 격차가 발생하는 결정적인 시기로 초등학교 3학년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물론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략 그 정도 지점이 향후 중고등, 대학공부를 거쳐 평생학습으로 갈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된다는 말입니다. 과연 왜 그런지 이 책에 그 이유가 있습니다. 학습지도를 하는 선생님들과 학부모는 아이의 발달과정을 잘 지켜보면서 이런 시점이 왜 발생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대해 적용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진짜 문해력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자신의 생각을 글로 써보는 것까지여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요즘 같이 생각을 많이 하지 않는 시대에 매우 중요한 학습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자는 교육이란 들통을 채우는 일이 아니라 불을 지피는 일이라는 신념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말은 교육의 의미와 철학에 대해 많은 것이 함축되어 있는 문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교육이 대부분 지식적으로 단기간에 많은 것을 암기하고 문제 유형을 익혀서 다른 문제가 나오더라도 정답을 맞출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삶속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문제에 도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은 매우 큰 거리감이 있습니다. 때문에 아이들에게 공부습관을 키우는 것은 사실상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과 같습니다. 그 문제해결능력을 키우는 가장 큰 바탕이 어린시절에 만들어지는데 그것이 독서이고 그 독서를 체계화할 수 있는 기회가 글쓰기라고 생각합니다. 

 

어릴적에 그림 일기 숙제가 있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초등시절에 대부분 이런 일기 쓰기가 숙제가 되는 이유는 자기의 느낀 점을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입니다. 많은 아이들이 이런 숙제의 역할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기계적으로 숙제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거나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정리하는 학습방법은 나중에 어른이 되면 엄청난 차이가 생깁니다. 그리고 당장 중고등학교에 가더라도 학습력의 엄청난 격차를 체감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생각을 한다는 것과 그것을 정리해서 글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배움의 과정에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코스라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가정에서 어떻게 아이들의 독서를 지도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제대로 교육할 자신이 없으니 대부분 학습지를 구독해서 아이들에게 숙제를 하게 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습지 선생님들이 집에 와서 아이들을 지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숙제 중심, 학습지 중심으로 공부를 하는 아이들은 하루에도 너무 많은 글자와 씨름을 하기 때문에 더 이상 책을 취미와 즐거움의 대상으로 보지 않습니다. 오늘 하루 읽은 글만 해도 너무 많고 당장 재미있는 영상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책을 읽지 않고 영상을 휴식으로 삼는 시점이 점점 어려지고 있기 때문에 문해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도 점점 줄어듭니다. 그러나 영상을 보지 않고 책을 읽히려 애쓴 아이들의 경우에도 문해력이 떨어지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발생이나 특보, 만족이라는 단어의 뜻을 아예 모르는 아이들, 심심한 유감이라고 말하는 사람을 보고 분노하는 젊은이들, 단순히 그 한가지로 평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최소한 그 뜻을 처음 들어봤거나 모르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 책에서는 일단 아이들의 어휘력을 이야기합니다. 가끔 어린 아이들과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다보면 정말 낱말의 뜻을 모르는 아이들이 꽤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처음 들어봤다는 표정, 이 세상에 그런 말이 있었는지에 대한 해맑은 표정을 볼때면 과연 어디서부터 이 학습이 시작되어야 하는지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독서만큼 좋은 것이 없습니다. 독서는 문장을 통해 뜻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 추론, 비판에 매우 유용한 방법입니다. 독서를 하면 생각이 확장되고 이해의 폭이 늘어납니다. 또한 생각을 많이 하고 그 과정 자체가 읽고 생각하고 이해하고 또 읽고 생각하고 이해하는 과정들이 되풀이 되면서 학습력은 점점 커집니다. 새로운 것을 읽거나 배울때도 당연히 학습이해력이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독서를 통해 이미 그런 경험들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독서는 매우 조용하고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는 것 같지마 상당히 역동적입니다. 

 

문해력은 독서나 학습능력만 높이는 것이 아닙니다. 관계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문해력이 떨어져서 기존의 생각과 연결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경우, 오해할 수 있는 여지가 매우 커집니다. 그래서 관계가 어렵고 소통이 힘든 사람들의 특징 중에는 문해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본인이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합니다. 공부에도 결정적인 시기가 있다고 합니다. 물론 우리 세대는 당연히 평생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공부할 수 있는 힘은 대부분 어릴적에 길러집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것을 고치려 하면 상당히 힘든 편입니다. 이 책에 나오 있는 7단계 글쓰기 루틴을 따라해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5장에는 초등생을 위한 학년별 어떤 책을 골라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가 있습니다. 확인해보시고 가급적 아이들과 함께 서점에 들러서 책을 골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가능하다면 함께 글을 써보는 것도 해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2023년 1월 20일 오늘의 책 : [초3 문해력이 평생 공부습관 만든다] 임영수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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