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수의 시와 맑은 글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제524회> 피붙이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24/07/07 [16:27]

집을 떠나 온 사람은 외롭다

혼자이어서가 아니라 피붙이가 그리워 외로운 것이다

 

밥상 앞에 앉으면 떠오르는

잠자리에 들면 눈물 나는 

용광로보다 뜨겁고 양귀비 더 붉은 말 

피붙이

 

길을 가다가 피붙이를 닮은 얼굴을 보면 

와락 껴안고 춤이라도 추고 싶고

제과점 앞을 지날 때면 피붙이 생각에 목이 멘다

 

달팽이가 집을 지고 나뭇가지를 기어오르고

패각 속에서 집게가 세상을 내다본다

미물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가슴은 

텅 비어 있다

 

금빛 옷을 입고 가슴 열며 돌아가는 그 날까지

오 피붙이여!

잠들지 마라 

부디 무릎을 꿇지 마라

 

천리타향에서 머리를 고향 쪽으로 눕힌 사람은 

피붙이 생각에 잠을 못 든다

 


 

 

▲ 정성수 시인  © 울산광역매일

피붙이는 부모, 자식, 형제 등과 같이 혈연관계로 맺어진 육친에 속하는 사람으로 살붙이라고도 한다. 보통 혈연관계에서 사용되며, 입양을 통해 자식으로 삼거나 형제자매로 인정하거나 친구나 동료를 가까운 사람으로 여길 때에도 피붙이라고 할 수 있다. 영어로 Kin이나 Kinsfolk로 표현된다. 예를 든다면 `피붙이가 딸리다`라는 표현은 가족처럼 매우 가까운 사이라는 의미다. 피붙이와 잘 지내기 위해서는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가족 간의 소통은 매우 중요함으로 감정이나 생각을 공유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를 위해서는 대화를 나눠야 한다. 대화야말로 소통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또한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피붙이의 생각과 감정을 존중하며 지지해 줄 때 관계는 더욱 돈독해진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은 소중한 경험이 된다. 함께 식사하거나 취미를 공유하면 행복감은 저절로 온다. 뿐만 아니라 피붙이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관계를 좋게 한다. 한 예로 `감사해` `고마워` `덕분에`라는 말은 큰 의미가 있다. 살면서 갈등이 발생할 경우, 이해하고 용서하는 마음을 가지면 피붙이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 피붙이 하나 없는 사람은 무인도다. 쓰러져 가는 외딴집이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4/07/07 [16:27]   ⓒ 울산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https://www.lotteshopping.com/store/main?cstrCd=0015
울산공항 https://www.airport.co.kr/ulsan/
울산광역시 교육청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http://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https://www.kcg.go.kr/ulsancgs/main.do
울주군청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https://www.ehyundai.com/newPortal/DP/DP000000_V.do?branchCd=B00129000
  • 도배방지 이미지

연재소개

더보기

연재이미지
정성수 시인

94년 서울신문에 시 ‘작별’을 발표하고 문단에 나옴.
한국교육신문. 전북도민일보.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당선.
전북일보 ‘이주일의 동시’ 감상평 연재
교육신보 ‘시가 있는 교단’ 시배달 연재
전주일보 ‘정성수가 보내는 한편의 시’ 감상평 연재



「시집」
울어보지 않은 사람은 사랑을 모른다.
산다는 것은 장난이 아니다.
가끔은 나도 함께 흔들리면서.
정성수의 흰소리.
나무는 하루아침에 자라지 않는다.
누구라도 밥값을 해야 한다.
향기 없는 꽃이 어디 있으랴.
늙은 새들의 거처.
창.
사랑 愛.
그 사람.
아담의 이빨자국.
보름전에 그대에게 있었던 일은 묻지 않겠다.
보름후에 있을 일은 그대에게 말하지 않겠다.
열아홉 그 꽃다운 나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시들
. 산사에서 들려오는 풍경소리.
아무에게나 외롭다는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


「동시집」
학교종.
아이들이 만든 꽃다발.
새가 되고 싶은 병아리들.
햇밤과 도토리.
할아버지의 발톱.
표정.


「시곡집」
인연.
시 같은 인생, 음악 같은 세상.
연가.
우리들의 가곡.
건반 위의 열 손가락


「동시곡집」
아이들아, 너희가 희망이다.
동요가 꿈꾸는 세상.
참새들이 짹짹짹.
어린이 도레미파솔라시도..
오선지 위의 트리오.
노래하는 병아리들.
표정1-아이들의 얼굴.
표정2-어른들의 얼굴.


「산문집」

말걸기.
강이 그리운 붕어빵.
또 다시 말걸기.


「실용서」

가보자, 정성수의 글짓기교실로.
현장교육연구논문, 간단히 끝내주기.
초등논술, 너~ 딱걸렸어.
글짓기, 논술의 바탕.
초등논술 ,앞서가기 6년.
생각나래 독서, 토론, 논술 4?5?6년.


「수상」
제2회대한민국교육문화대상.
제3회전북교육대상.
제5회농촌문학상.
제6회한하운문학상.
제6회불교아동문학신인상.
제11회공무원문예대전동시부문최우수 국무총리상 및 수필부문우수 행정안전부장관상.
제13회공무원문예대전시부문최우수 국무총리상.
제15회교원문학상.
제18회세종문화상.
제24회한국교육자대상.
제25회전북아동문학상.
08전라북도문예진흥금수혜.
09한국독서논술교육대상.
09대한민국베스트작가상.
09대한민국100인선정 녹색지도자상.
09문예춘추현대시우수상.
09국토해양부제1차해양권발전 시부문최우수상.
09부평문학상.
대한민국황조근정훈장 그 외 교육부장관.
대통령상 수상 등 다수

□홈페이지 : www.jungss.com
□이-메일 : jung4710@hanmail.net
광고
광고
우 의장 "정부 유연해야" 한 총리 "의대증원 매몰 아쉬워" / 울산광역매일
5위 팀엔 허락되지 않았던 준PO…'마법사' KT가 열었다 / 울산광역매일
K리그1 울산·김천, 선두 걸고 격돌…정규 라운드 마지막 싸움 / 울산광역매일
울산시, 제24회 시민의 날 기념식 개최 / 정호식 기자
중구, 자매도시 광주 동구 충장축제 참여 / 정호식 기자
울산경찰, 소지품 훔친 60대 남성 검거 / 정호식 기자
보건환경연구원, 산란계 농장 생산 계란 검사 적합 / 김지은 기자
울산상고, 전국사격대회 단체ㆍ개인전 금메달 / 허종학 기자
남구, 신재생에너지 자립 도시 위상 높다 / 김지은 기자
부산은행, 주택청약종합저축 신규가입 이벤트 / 허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