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떠나 온 사람은 외롭다
혼자이어서가 아니라 피붙이가 그리워 외로운 것이다
밥상 앞에 앉으면 떠오르는
잠자리에 들면 눈물 나는
용광로보다 뜨겁고 양귀비 더 붉은 말
피붙이
길을 가다가 피붙이를 닮은 얼굴을 보면
와락 껴안고 춤이라도 추고 싶고
제과점 앞을 지날 때면 피붙이 생각에 목이 멘다
달팽이가 집을 지고 나뭇가지를 기어오르고
패각 속에서 집게가 세상을 내다본다
미물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가슴은
텅 비어 있다
금빛 옷을 입고 가슴 열며 돌아가는 그 날까지
오 피붙이여!
잠들지 마라
부디 무릎을 꿇지 마라
천리타향에서 머리를 고향 쪽으로 눕힌 사람은
피붙이 생각에 잠을 못 든다
피붙이는 부모, 자식, 형제 등과 같이 혈연관계로 맺어진 육친에 속하는 사람으로 살붙이라고도 한다. 보통 혈연관계에서 사용되며, 입양을 통해 자식으로 삼거나 형제자매로 인정하거나 친구나 동료를 가까운 사람으로 여길 때에도 피붙이라고 할 수 있다. 영어로 Kin이나 Kinsfolk로 표현된다. 예를 든다면 `피붙이가 딸리다`라는 표현은 가족처럼 매우 가까운 사이라는 의미다. 피붙이와 잘 지내기 위해서는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가족 간의 소통은 매우 중요함으로 감정이나 생각을 공유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를 위해서는 대화를 나눠야 한다. 대화야말로 소통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또한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피붙이의 생각과 감정을 존중하며 지지해 줄 때 관계는 더욱 돈독해진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은 소중한 경험이 된다. 함께 식사하거나 취미를 공유하면 행복감은 저절로 온다. 뿐만 아니라 피붙이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관계를 좋게 한다. 한 예로 `감사해` `고마워` `덕분에`라는 말은 큰 의미가 있다. 살면서 갈등이 발생할 경우, 이해하고 용서하는 마음을 가지면 피붙이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 피붙이 하나 없는 사람은 무인도다. 쓰러져 가는 외딴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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