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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퍼] 데이비드 에이어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4/07/24 [09:11]

https://namu.wiki/w/%EB%B9%84%ED%82%A4%ED%8D%BC

 

손쓸 수 없는 극단적인 범죄로부터 Bee, 즉 국민을 의미하는 꿀벌을 보호하는 기관이라는 뜻을 가진 법 위에 군림하는가상의 조직 '비키퍼'를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미국내 국가 안보 체제유지를 위해서 비밀리에 운영되는 극비 프로그램으로 영화에서는 FBI는 물론 CIA 같은 첩보기관보다도 훨씬 상위의 기관입니다. 마치 톰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영화에서 등장하는 IMF나 007 시리즈의 MI6같은 기관인데 영화에서는 대통령이 관련된 사건인데도 CIA가 중립을 선언할 정도로 무게감있는 법위의 기관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제이슨 스타덤이라는 액션 배우의 필모그래피에 적합한 액션 영화입니다. 

 

비키퍼라는 기관과 정체성에 맞게 주인공은 은퇴를 했지만 실제로 양봉을 합니다. 벌이 사라지면 인류는 멸망할 수 있다는데서 영화의 모티브를 얻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생태계에서는 별로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 벌이 사실상 인류 생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영화에서는 꿀벌의 중요성이 생각보다 매우 크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국민이 곧 꿀벌이라는 상징적 의미로 '비키퍼'라는 막강한 힘과 지위권을 가진 최상의 조직을 만들어냈습니다. 

 

비키퍼였던 주인공은 일반인은 물론 특수부대로 구성된 정예병조차도 아주 손쉽게 제압할 정도로 뛰어난 무술실력과 엄청난 전투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거기에 최첨단 기계 기술은 물론, 어디에든 침투가능한 첩보능력까지 갖고 있어서 피싱으로 전재산을 잃은 자신의 지인을 위해 투자회사로 위장한 거대한 피싱 업체를 찾아가 건물을 불태우고 찾아오는 모든 킬러들과 용병들을 제압합니다. 심지어 마지막에는 대통령이 연루되었다는 것을 알고 대통령을 향해 총을 겨누고 문제의 원흉을 제거합니다. 주인공의 행동에는 아무런 거리낌이 없습니다.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액션을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에 열광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 역시 최근에 큰 인기를 끌어서 5편까지 후속편이 나온 '존윅'과 세계관이 유사합니다. 다만, 존윅이 킬러집단의 전설적 킬러로 나온다면 그는 정부기관의 보이지 않는 최상의 비밀 조직의 에이전트로 나온다는 점이 다른 점인데 그들의 액션이나 적들을 죽이는 장면은 킬러나 정부기관의 에이전트나 큰 차이가 없습니다. 아예 법이 없다고 생각하고 살아가는 사람처럼 법위에 군림합니다. 

 

이런 시리즈가 인기를 얻고 계속 만들어지는 이유는 사람들이 복수극에 열광하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에서도 주인공은 혈육은 아니지만 자신을 아껴주던 지인이 피싱에 사기를 당하고 전재산을 날리자 지체없이 피싱 조직을 섬멸하기 시작합니다. 그야말로 일방적인 살육에 가까운 복수극은 법적인 공방이나 사실의 진위를 가리는 현실과는 다르게 악에 대한 빠르고 정확하며 즉각적인 보복을 다루고 있습니다. 현실에서는 할 수 없는 복수극을 영화를 통해 마음껏 표현하고 싶은 관객들에게는 이런 영화만큼 통쾌하고 시원한 영화가 더 없을 것입니다. 복수에 빠진 사람들은 극단적으로 변하고 자신의 성질대로 하고 싶지만 현실에는 법이 있고 제도와 규칙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꾸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 성공하고 싶은 이유는 권력을 얻게 되면 더 많은 권한을 행사할 수 있을것이라는 기대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올라갈수록 더 많은 규범과 규칙을 따라야 합니다. 영화는 영화일뿐이고 실제로는 싸우지 않고 이겨야 합니다. 누군가를 넘어뜨리거나 저주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실제로는 없습니다. 우리 인생은 더 많은 권한과 힘을 얻기 위해 바벨탑을 오르는 사람들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살리는 일에 내 인생을 드리는 삶이 되길 원합니다. 

 

[출처] 2024년 7월 24일 오늘의 영화 : [비키퍼] 데이비드 에이어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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