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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기억을 지울 수 있는 마법의 지우개를 얻은 동호의 이야기입니다. 이상한 문방구에서 기억을 지울 수 있는 지우개를 얻는 동호는 엄마에게 드려야할 시험답안지를 지우개로 지워서 엄마의 기억속에서 사라지게 하고 같은반 친구에게 빌린 게임기를 주기 싫어 친구의 기억에서 게임기를 지워버립니다. 그러나 잔소리를 듣기 싫어 엄마에게 자신의 이름을 지워버리자 엄마는 잔소리를 그쳤지만 동호를 몰라보고 쫓아내버리고 말죠. 울면서 문방구를 찾은 동호는 다시 엄마의 기억을 찾아달라며 애원합니다. 간신히 다시 지워진 기억을 기억나게 하는 연필을 얻어 엄마의 기억을 찾은 동호는 이번에는 착한 일에 그 연필을 쓰기로 마음먹습니다.
인간에게 기억이란 참 중요합니다. 추억이라고 불리는 것은 내가 나일 수 있는 중요한 가치이기도 합니다. 어떤 SF 영화에서는 기억 자체가 그 사람의 정체성이자 영혼이라고까지 생각할 정도입니다. 기억을 잃으면 내가 나일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망각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큰 선물이기도 합니다. 인간에게 시련이 닥치면 그 순간은 도저히 참을 수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점 그 기억이 잊혀져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만약 우리의 기억이 하나도 지워지지 않고 그 순간 그대로 생생히 기억된다면 그것은 축복이 아니라 엄청난 재앙과 저주가 될 것입니다.
기억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재미있는 동화 한편을 읽었습니다. 아이들은 모든 것을 쉽고 직선적으로 이해합니다. 그래서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드러나 있는 그것만 없애면 된다고 생각하지요. 엄마가 내 이름을 잊어버리면 나에게 잔소리를 안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를 잊으면 잔소리를 안들을 수는 있을지 몰라도 나라는 존재가 엄마의 기억속에서 통째로 사라져버리기 때문입니다. 이런 단순하지만 엉뚱한 상상은 어린 시절의 아이들에게 창의력과 상상력을 더해줍니다. 겉으로 보기엔 엉뚱해보이지만 어릴적에 이런 상상을 막아버리고 혼을 내면 아이의 상상력은 자라지 못하고 통제와 규제속에서 힘을 잃게 됩니다. 동화책을 읽으며 다양하게 사고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야 합니다. 그것이 어린 시절에 책을 읽히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출처] 2025년 1월 9일 오늘의 책 : [기억 지우개] 파파곰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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