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수의 시와 맑은 글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제551회> 구운몽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25/02/02 [16:57]

아직도 글을 읽고 있다 하여 남해에 갔었네  

서포는 보이지 않고 

다만 유배문학관에 어머니가 구운몽을 읽고 있었네 

 

관광객들도 끊어진 앞마당이 가을비에 젖고 있었네

아비 없는 호래자식의 마음은 돌처럼 무겁네

 

문학관 벽에 기대어 사무치는 마음으로 어머니를 생각하네

구운몽 한 구절이 늙은 어머니는

하회탈처럼 웃으시네 

나는 어머니의 자식이었음을 고마워하네

 

남해의 푸른 파도들이 문학관 쪽을 향해 굴건제복을 하고 

무릎을 꿇고 있었네

효의 시작과 끝이 어디서 어디쯤인지 

몇 번이고 자문자답하네 

 

어머니를 제대로 한 번 불러 본 일이 없는 나는 

돌아온 탕자처럼

구운몽의 한 대목을 쓸어안고 오랫동안 유배되어 있었네


 

▲ 정성수 시인     ©울산광역매일

구운몽九雲夢은 조선 후기 김만중이 쓴 소설로‘아홉 개의 구름 속에서 꾸는 꿈’이라는 의미를 지닌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펼친다. 소설은 인생의 의미를 묻고, 우리가 이룬 것들, 경험한 것들이 결국 사라져버릴 수 있다는 현실을 직시하게 만든다. 인생의 무상함을 강조하지만, 중요한 교훈을 남긴다. 김만중은 소설을 통해 인간의 삶이 일시적이고 덧없는 것이지만, 그 속에서 진정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그 소설은 꿈처럼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끊임없이 성찰하고, 진정한 자아를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뿐만 아니라 인생은 한순간의 꿈과 같아서 물질적 성취나 외적인 성공이 아닌, 내면의 깊은 깨달음과 성찰에 있다는 점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또한 인간의 감정, 욕망, 집착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낸다. 구운몽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이유는 바로 이 보편적인 삶의 진리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운몽은 살아가는 동안, 매 순간을 의미 있게 보내며, 무엇이 중요한지 되새기도록 하는 작품이다. 꿈같은 인생에서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5/02/02 [16:57]   ⓒ 울산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https://www.lotteshopping.com/store/main?cstrCd=0015
울산공항 https://www.airport.co.kr/ulsan/
울산광역시 교육청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http://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https://www.kcg.go.kr/ulsancgs/main.do
울주군청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https://www.ehyundai.com/newPortal/DP/DP000000_V.do?branchCd=B00129000
  • 도배방지 이미지

연재소개

더보기

연재이미지
정성수 시인

94년 서울신문에 시 ‘작별’을 발표하고 문단에 나옴.
한국교육신문. 전북도민일보.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당선.
전북일보 ‘이주일의 동시’ 감상평 연재
교육신보 ‘시가 있는 교단’ 시배달 연재
전주일보 ‘정성수가 보내는 한편의 시’ 감상평 연재



「시집」
울어보지 않은 사람은 사랑을 모른다.
산다는 것은 장난이 아니다.
가끔은 나도 함께 흔들리면서.
정성수의 흰소리.
나무는 하루아침에 자라지 않는다.
누구라도 밥값을 해야 한다.
향기 없는 꽃이 어디 있으랴.
늙은 새들의 거처.
창.
사랑 愛.
그 사람.
아담의 이빨자국.
보름전에 그대에게 있었던 일은 묻지 않겠다.
보름후에 있을 일은 그대에게 말하지 않겠다.
열아홉 그 꽃다운 나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시들
. 산사에서 들려오는 풍경소리.
아무에게나 외롭다는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


「동시집」
학교종.
아이들이 만든 꽃다발.
새가 되고 싶은 병아리들.
햇밤과 도토리.
할아버지의 발톱.
표정.


「시곡집」
인연.
시 같은 인생, 음악 같은 세상.
연가.
우리들의 가곡.
건반 위의 열 손가락


「동시곡집」
아이들아, 너희가 희망이다.
동요가 꿈꾸는 세상.
참새들이 짹짹짹.
어린이 도레미파솔라시도..
오선지 위의 트리오.
노래하는 병아리들.
표정1-아이들의 얼굴.
표정2-어른들의 얼굴.


「산문집」

말걸기.
강이 그리운 붕어빵.
또 다시 말걸기.


「실용서」

가보자, 정성수의 글짓기교실로.
현장교육연구논문, 간단히 끝내주기.
초등논술, 너~ 딱걸렸어.
글짓기, 논술의 바탕.
초등논술 ,앞서가기 6년.
생각나래 독서, 토론, 논술 4?5?6년.


「수상」
제2회대한민국교육문화대상.
제3회전북교육대상.
제5회농촌문학상.
제6회한하운문학상.
제6회불교아동문학신인상.
제11회공무원문예대전동시부문최우수 국무총리상 및 수필부문우수 행정안전부장관상.
제13회공무원문예대전시부문최우수 국무총리상.
제15회교원문학상.
제18회세종문화상.
제24회한국교육자대상.
제25회전북아동문학상.
08전라북도문예진흥금수혜.
09한국독서논술교육대상.
09대한민국베스트작가상.
09대한민국100인선정 녹색지도자상.
09문예춘추현대시우수상.
09국토해양부제1차해양권발전 시부문최우수상.
09부평문학상.
대한민국황조근정훈장 그 외 교육부장관.
대통령상 수상 등 다수

□홈페이지 : www.jungss.com
□이-메일 : jung4710@hanmail.net
중구 마을교육협의회, 플로깅 환경정화 / 정호식 기자
‘학맞통’을 아십니까 / 이진철 울주군 온산초등학교 교장
내 Valentin’s Day 고백 / 김경자 수필가 미주 문인협회
속내를 바꾸어 넣는 일 / 이용희 수필가 강원 수필문학회 회원
그의 시 / 이태수 시인
겨울이 봄에게 / 박시학 시인
특수학교, 특수성 인정받아야 / 안대룡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
박성민 의원 "울산 스타트업 허브 개소 환영" / 정종식 기자
굴화배드민턴클럽, 굴화초에 장학금 전달 / 허종학 기자
제2유나티드탱크사고 막기 위해서는 산단관리권 울산시로 이전해야 / 울산광역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