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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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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흐르는 아침
<권혁재> 노래 가인을 들으며
노래에 홀려 길을 잘못 접어 들었어가인이 가인을 부르며 울컥대는데메마른 눈물샘 탓에가슴만 갈라졌어 ...
<김광숙> 한번 안아 봐도 될까요
호숫가에 생각하는 의자가 있다바람과 햇볕과 슬픔이 드나들도록 뼈대만 있다잠시 앉았다 비우는 사람들 ...
<강시현> 북쪽으로 달포를 더 가면
열두 마리 개가 끄는 썰매를 타고노르웨이 북쪽으로 달포를 더 가면한밤중에도 주황빛 물결이 일어나는 섬 ...
<송승환> A
정면에서 바라본 황소의 얼굴가장 단단한 뿔의 날카로움성난 문자들 모두 몰고 와있는 그대로사물의 표면 ...
<차성환> 초절임 생강
걸어가다가 생강을 주웠다. 아주 맵고 알싸한 생강인데 내 머리통만했다. 너무 매워서 눈물이 뚝뚝 흘렀다 ...
<김인숙> 봉안당엔 몇 줌 풍속이 분다
봉안당 칸 칸에는식어버린 영혼들이 들어 있다밝은 불빛을 비추어도 영혼들은빛을 더듬지 못한다바람 없 ...
<박시학> 두메산골 내 고향
청명淸明볕좋으면이산저산바지랑대 걸쳐담록색 이불홑청 널던소설小雪눈내리면앞산뒷산멧토끼 청설모 ...
<원탁희> 자작나무 숲으로
그리움은 그리움대로 두고옛사랑은 옛사랑대로 두고골목에 새겨진 아픈 흔적도바람에 맡긴 채 그대로 두 ...
<김재환> 상수리나무 아래서, 오래
숲으로 난 오래된 산길낯선 기척에 놀란 청설모 한 마리 도망치다 말고 돌아서꼬리를 몽둥이처럼 세우고 ...
<송뽈깡> 아고라의 정원
민들레 램프 등燈이 풀풀하게 핀다.날개 저어대게 허락해주는 대지가 제대로 살가운꿀벌의 끈끈한 보호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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