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 수필가 이영식     © 울산광역매일

세상의 모습이 철학도 없고 뚜렷한 방향도 없이 심히 불안하게 돌아가고 있다. 요즘 사람들이 인사를 할 때 안녕과 행운을 빈다는 표현을 가장 많이 쓴다고 한다. 세상살이가 어렵다는 전제가 어쩌면 이런 생활 속 인사에까지 깔려있을지도 모른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행운만 믿고 살아가면 그 결과는 볼 것도 잡힐 것도 없을 게 분명하다. 성공하고 역사에 이름을 남긴 위인들의 자취를 살펴보면 그들은 행운에 의존하고 간단하게 살지 않았다. 세상 변화의 큰 줄기는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다가온다. 흔히들 말하는 3차 산업, 4차 산업 시대도 그 다가오는 크기가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다를 수가 없다. 다만 그 변화를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다를 뿐이다. 이에 따라 이 세상 변화 와중에서 성공과 인격의 주인공이 되려면 ‘3 C'가 필수적이다. 

  첫째, 기회(chance)가 왔을 때 시기를 놓치지 말고 지혜롭게 잡아야 한다. 일생에 세 번의 결정적인 성공 기회가 온다고 하는데 긴가민가 망설이다 놓쳐버린 사람들이 허다하다. 

두 번째는 변화(change)이다. 세상이 하도 빨리 변하다보니 눈 깜빡하는 사이에 다른 세상이 들이 닥친다. 이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면 시대감각을 잃은 구시대 유물이 된다.

 세 번째는 도전(challeng)이다. 사람의 삶은 어렵고 힘들다. 직업도 마찬가지다. 어렵다고 피해버리면 세상의 발전과 개인의 삶도 비참해진다. 반면 ‘하면 된다’는 강한 결기로 지혜롭게 대처해 자신의 삶을 멋지게 바꾸면 조직 속에서는 물론이고 개인적으로도 자신이 자신의 주인이 된다.

 네 번째는 신용(credit)이다. 남에게 믿음을 주고 남을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돼야 성공할 수 있다. 불신이 가득한 사회가 더디게 나아가고 웃음이 없는 조직이 모두의 용기에 그림자를 드리우듯이 신용이 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전달할 수도, 자신이 행복해질 수도 없다. 우리나라 경제가 세계 10위권이지만 행복지수가 156개국 중 57위인 이유도 그 때문이다. 

  다섯 번째는 소통(communication)이다. 서로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남의 뜻을 통섭으로 존중하며 대화에 임하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고 훌륭한 인격을 닦을 수 있다. 이는 가정과 사회, 정치권의 여와 야도 마찬가지다.  

 일례로 요즘 들끓고 있는 원자력발전소 문제도 폐쇄하기 전 공개리에 토론하고 전문가들과  소통했다면 이런 시끄러움이 있었을까? 자신의 생각을 지나치게 주장하거나 또는 지나친 반대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송두리째 무시하면 국가나 공동체가 조용할 수가 없다. 그 구성원들이 모두 나름대로 생각과 의지를 가진 인간인데 그를 틀어막으려는 시도 자체부터가 잘못이기 때문이다. 

여섯 번째는 협력(cooperation)이다. ‘한 사람은 만인을 위하여,  만인은 한 사람을 위하여’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조그만 조작이든, 사회 공동체이든, 국가든 간에 협력 없이는 아무것도 이뤄질 수 없다. 

 일곱 번째는 신뢰(confidence)이다. 개인과 조직 혹은 제품이 갖추고 있는 질량까지도 모두 신뢰에 의해 형성된다. 만나보고 싶고, 사고 싶은 마음이 생기려면 사람도 제품도 모두 무엇보다 믿을 수 있어아 한다. 품위 있는 사회의 척도도 신뢰다. 

여덟 번째는 배려(consideration)이다. 다른 사람은 나와 다른 가치관과 입장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존중해야한다. 

  기회를 놓치지 말고,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지체하지 말고, 도전에 기죽지 말고, 신용과 발걸음의 보폭을 맞추고, 소통으로 인정하고 인정받으며, 협력으로 손을 맞잡고, 정직으로 남에게 신뢰감을 안겨주고, 남의 어려움을 배려하는 것. 이 여덟 가지가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