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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회> 바이오필리아 효과(Biophilia effect)
기사입력  2021/03/23 [16:14]   하 송 시인
▲ 하 송 시인     © 울산광역매일

 오랜만에 미세먼지 없는 날 점심시간, 식사를 마친 아이들이 밖으로 뛰어나옵니다. 아이들의 환호성이 작은 마스크 안에 갇혀서 멀리 퍼지지 못합니다. 놀이터에서도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하지만 밖으로 나온 것이 신납니다. 친구들과 손을 잡지 못해도 눈으로 통하며 즐겁습니다. 거리를 두고 노는 것이, 이제는 습관이 들어서 무척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담장 옆에 조용히 서 있는 벚나무에서 연분홍 꽃망울을 터트릴 준비가 한창입니다. 주말에 쌀쌀한 바람과 함께 쏟아지던 빗줄기로 움츠리던 가슴을, 오늘은 화사한 햇살 아래 활짝 펼치며 숨을 돌리고 있습니다. 뛰어노는 아이들은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꽃이 활짝 피어야 그나마 시선을 줄 것 같습니다. 

 

 학교 화단과 아이들 발길이 많이 닿지 않는 운동장 모퉁이에서 노오란 민들레가 피어납니다. 여기저기 달라붙은 흙을 봄바람에 털어내며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2학년 채나가 민들레에 다가가 한 번 쓰다듬습니다. 예쁘다고 인사한 후에 다시 친구들과 뛰어놉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생명이나 자연과의 관계를 원하고 있어 자연에 접촉함으로써 생산성 향상, 스트레스 해소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1984년 미국의 사회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에 의해 제창된 바이오필리아 효과(Biophilia effect)란 사람이 시각, 청각, 후각, 촉각을 통해 자연을 느끼는 것으로 스트레스 경감 및 집중력 향상 등의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오는 효과를 말합니다.

 

 자연이 인간에게 미치는 효과가 많은데 특히 생산성, 창조성, 행복도를 올립니다.

 

 비즈니스 심리학을 연구하는 로버트슨 쿠퍼 사가 발간하는 휴먼스페이스 글로벌 리포트에 따르면 자연 요소를 도입한 환경에서는 인간의 행복도가 15%, 생산성이 6%, 창조성이 15% 향상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날씨가 풀리고 봄바람과 함께 미세먼지로 인해서 공기 질 상태가 안 좋아서 밖에 나가는 것이 어렵습니다. 야외 활동하는 것도 제약을 받는데 집안에서까지 창문도 마음 놓고 열 수가 없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서 학교에서 쉬는 시간마다 창문을 열어야 하는데 미세먼지로 창문을 열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도 환기가 중요하기에 미세먼지가 많은 날엔 매뉴얼대로 수업 시간에 공기청정기를 작동시키다가 쉬는 시간이면 끄고 창문을 열고 있습니다.

 

 식물은 천연 공기청정기 기능을 해서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식물은 이산화탄소를 들이마시고 산소를 뿜어냄으로써 주변에 있는 나쁜 공기를 흡수해 신선한 공기로 되돌려주는 공기청정기 역할을 합니다. 공기정화 효과가 뛰어난 스파이더 플랜트(spider plant)는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미세먼지 제거에 좋은 식물 '아이비(Ivy)'는 벤젠, 암모니아 등 각종 화학물질을 없애주는 효과가 뛰어나 새집증후군을 완화해주므로 집들이 선물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집은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는 공간입니다. 대부분 사람은 집에서 평온함과 포근함을 느낍니다. 식물은 습도조절 효과가 뛰어나 겨울철 감기 예방이나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질환, 기관지염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인후통이나 코막힘, 기침 등 기관지염과 면역력 향상에도 좋습니다. 식물은 심신 안정에도 도움이 됩니다. 식물을 정성스럽게 가꾸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면서 마음의 평화도 얻을 수 있습니다. 

 

 식물과 교감을 통해서 정서적으로 안정을 누리며 가족의 일원으로 대우하는 추세로 ‘반려식물’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은 모든 가족이 출근하고 나면 빈집에 혼자 가둬 놓아야 하므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식물은 그런 어려움이 없어서 혼자 거주하는 사람이 키우기에도 적합합니다. 물과 빛을 적당히 조절하면서 애정을 가지고 키우면 제대로 성장합니다. 

 

 현대인들은 자연과 마주할 기회가 점점 적어지고 있습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도시 생활 속에서 자연과 거리를 두고 지냅니다. 인간은 자연과 어우러져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앞만 보며 뛰고 있습니다. 꼭 자연인으로 살지 않아도 됩니다. 작은 공간에서 식물을 키우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만족감과 안정감을 높여주기에 우리에겐 희망이 있습니다. 퇴근길에 화원에 들러서 작은 화분 하나 골라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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