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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회> 건강 불평등에 대한 협업
 
하 송 시인   기사입력  2021/04/06 [16:29]
▲ 하 송 시인     © 울산광역매일

 75세 이상 어르신들께 예방접종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뛸 듯이 기뻤습니다. 연세 많으신 부모님 때문에 항상 마음을 졸이던 중이었습니다. 어머니께 전화를 드려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드디어 접종 희망자 신청을 받는다는 보도를 접했습니다. 마감 하루 전날 어머니와 통화 중에 예방접종 신청을 하셨는지 여쭤봤습니다. 대답은 뜻밖에도 안 하셨다고 했습니다. 이유를 여쭤보니 어쩌다 보니 신청을 못했다고 하셨습니다. 당연히 신청 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어머니는 아버지께서 예방접종에 대해서 별로 신경을 안 쓰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꼭 이번에 예방접종 해야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다음 기회에 맞아도 되지 않느냐고 반문하셨습니다. 이번에 접종을 안 하시면 11월 이후로 미뤄져서 언제 접종하게 될지 모른다고 했더니, 부작용에 관한 보도가 많아서 불안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전처럼 우리랑 외식도 하고 야외 나들이도 가시려면 이번에 꼭 접종 하셔야 한다고 했더니, 바로 알았다고 흔쾌히 대답하시고 두 분 모두 신청 하셨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에 부모님 모시고 나들이는커녕 외식을 못하고 부모님 댁에 모여서 식사도 못하고 있습니다. 마크스를 착용한 채 부모님 좋아하시는 음식을 준비해가서 드리고 오는 상황입니다. 며칠 전 할머니 기일에도 다섯 남매가 모이지를 못하고 각자 음식을 준비해서 드리고 왔습니다. 오 남매가 2년째 못 만나고 있습니다. 생일, 명절, 기일을 오롯이 부모님 두 분이 지내고 계십니다. 

 

 그래도 다행히 코로나19 비상시국을 이해하고 서운해하지 않으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부모님께서는 코로나19 이전의 시기를 많이 그리워 하시는데 우리한테는 내색을 하지 않으십니다. 그래도 한 번씩 아버지께서 혼잣말로 말씀을 하신다고 합니다.

 

 “그전에는 이맘때 송이네 식구하고 꽃 축제 갔었는데….”

    

 오늘 4월 7일은 제49회 보건의 날입니다. 세계보건기구의 설립을 기념하고 보건 의식을 향상하기 위해 유엔이 지정한 국제 기념일입니다. 우리나라는 1952년부터 세계보건기구(WHO)가 주관하는 세계보건의 날 기념행사를 해오고 있습니다. 매년 보건사업 유공자 포상과 국민보건 향상을 위한 여러 행사를 실시 중입니다.

 

 국제보건기구에서는 매년 주제를 정하여 집중적인 홍보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2012년은 나이와 건강(Aging and health), 2013년은 고혈압(High blood pressure), 2014년은 작은 생물 큰 위협(Small creatures, big threat), 2015년은 식품 안전(Food safety), 2016년은 당뇨병(Diabetes)이었습니다. 

 

 이 주제에 따라 각국에서는 상황과 환경에 따른 세부 주제를 정하고 관련 활동과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세계 보건의 날을 기념하여 국제보건기구의 주제를 참고하여 보건 의식을 홍보해오고 있습니다. 

 

 2012년은 ‘건강한 국민 건강한 대한민국’, 2013년은 ‘백세건강, 시작은 혈압관리부터’, 2014년은 ‘움직이는 발걸음 건강의 첫걸음’, 2015년은 ‘식사는 천천히 발걸음은 빠르게’, 2016년은 ‘단맛을 줄이세요, 인생이 달콤해집니다’였습니다. 

 

 올해 주제는 "An urgent call to work together to tackle health inequities"로 ‘건강 불평등에 대한 협업’입니다. 작년부터 유행한 코로나19 감염병 앞에서 전 세계적으로 건강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취약한 환경에서 근로하는 계층의 감염병 발생이, 지역사회 감염병 확산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크게 우려되는 점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상황입니다. 선진국이 대부분의 백신 물량을 차지해서 부국과 빈국의 접종률 격차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구상의 코로나19 감염병을 종식 시키기 위해서는 전 세계인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이웃 나라는 배척한 채 자국민만을 위한 이기주의 정책으로는 감염병을 극복하기 어렵습니다. ‘보건의 날’을 맞이하여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차별 없이 인간의 기본적 권리로 평등하게 건강을 누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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