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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읽는 세계문학1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1/04/20 [09:52]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7982172

 

세계 문학 20선을 선정하여 단 16컷으로 전체 내용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정말 최악의 정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책을 소개하는 서평집들은 많이 나와 있지만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요약은 고전을 읽어야할 아무런 이유를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읽기 싫어지게 만들고 책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책입니다. 시중에 이런 아이들을 위한 축약본이나 서평집들이 꽤 나와 있는게 아이들에게 줄거를 알게 하려고 읽게 하는 부모들이 꽤 있습니다. 가급적 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먼나라 이웃나라 같이 역사적인 사실을 부분만 알고 있는 독자들에게 전체적인 윤곽을 알려주고 역사에 관심을 갖게 해주는 시도는 나름 신선하고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것은 문학작품에 대한 줄거리와 가장 큰 틀이 되는 윤곽만을 알려줍니다. 아무리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이고 모두가 시간이 없다고는 하지만 독서의 본질적인 내용을 망각한 요약집은 독서에는 매우 안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장발장은 그중에서도 가장 최악입니다. 줄거리를 요약하다 못해 이 책의 교훈이라고 생각하는 내용을 발췌해서 전달합니다. 이것은 정말 하지 말아야 할 일입니다. 책을 읽지도 않는 세상에서 아이들에게 강요된 감동을 학습하도록 만드는 일은 끔찍한 일이지요

 

독서를 할때 사람들이 자주 간과하는 사실이 있습니다. 행간의 뜻을 읽고 오랜 시간 집중해서 텍스트를 읽으면서 생각을 하는 과정은 우리의 뇌가 엄청난 작용을 하는 과정입니다. 이 조용한 활동은 사실은 격렬한 운동과도 같습니다. 앉아서 조용히 책을 읽는다고 해서, 소리가 나지 않는다고 해서 격렬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때문에 이렇게 작가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이 고전명작을 단 몇줄에 요약해서 전달하는 것은 이런 모든 과정을 생략하고 오로지 책에 대한 매우 단편적인 정보만을 습득해서 다시 과정의 힘으로 들어갈 수 있는 의욕 자체를 차단시키고 맙니다. 때문에 요약집을 멀리하시고 이런 극단적인 서평집은 배제하시고 책을 고르시기 바랍니다. 책 선정의 기준을 위해 굳이 이런 책이 필요하다면 책을 골라주는 어른들이 참고할 수는 있어보이네요

[출처] 2021년 4월 20일 오늘의 책 : [세계문학 읽어보셨나요?(만화로 읽는 세계문학1)] 파스칼 프레이 (서평의 안좋은 예)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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