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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분 명상] 혜거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1/05/17 [09:35]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282202

 

복음의 콘텐츠를 묵상하다가 읽게 된 불교 명상책입니다. 서울 한복판 그것도 강남에 위치한 선원으로 혜거 스님이 세웠습니다. 매년 1만 5천명 이상이 금강선원을 찾아와 명상을 통해 참된 자신을 찾고 마음을 다스리는 훈련을 받고 있다고 하네요. 그동안 금강선원을 다녀간 사람이 30만명이 넘는다고 하니 그 영향력이 막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증오범죄가 들끓고 분노 조절 장애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이때, 불교의 교리는 현대 도시인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는 가르침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명상을 전파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무명이라는 사람을 만나 가르치는 과정으로 명상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종교로서 불교는 예식이나 의시게 있어서 기독교보다 훨씬 더 다양한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종교적 포교행위로 이 의식을 통해 많은 것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각인시키기에는 불교가 훨씬 더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명상처럼 집중이 필요한 프로그램의 경우도 불교에는 다양한 의식과 분위기를 통해 사람들을 좀 더 집중하게 만드는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명상 문화는 이제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 등 서방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복음이 사라진 시대에 사람들은 좀 더 빨리, 더 많이 상처받고 영적으로도 더 피폐해지기 때문에 강력범죄는 물론 개인적으로도 영적 문제로 시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프롤로그에 쓰인 것처럼 명상은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타인을 변화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내가 변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우리가 마주치고 시달리고 괴로운 대상은 늘 우리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하나가 해결되면 하나가 또 생길 수도 있지요. 늘 문제의 근본은 내가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적당한 환경과 상황이 만들어질때 폭발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가끔 별 특별한 이유도 아닌데 폭발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해가 안갈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그 사람이 원래 가지고 있는 문제라는 점입니다. 이런 면에서 명상에서 강조하는 내용은 원리상 맞는 말들입니다. 게다가 그렇게 분노와 증오로 어쩔줄 몰라하는 사람들에게 15분의 명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안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는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탄이라는 존재는 마음을 공격합니다. 감정을 상하게 하고 질투하게 하고 토라지게 만들고 인정받지 못하는 상실감을 들게 합니다. 사람들은 이 모든 것에 원인이 있다고 말합니다. 여기서는 '알아차림'이라고 표현합니다. 이는 헤드 스페이스 같은 뉴에이지 단체와도 같은 맥락입니다. 마음을 관찰하고 그 관찰을 위해 멈춰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내면을 감싸고 있는 모든 것들이 가라앉아 깊은 내면의 세계가 보일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두번째 만남에는 호흡을 가르쳐줍니다. 들이쉴때는 넷을, 내쉴때는 여덟을 세게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명상을 일주일 해본 사람이 앉아 있는 것이 어렵다고 하자 엉덩이 밑에 방석을 끼어보라고 권합니다. 그렇게 간단한 것을 왜 이제 가르쳐주냐고 묻는 사람에게 사람들은 더 간단한 것도 몰라 지금도 고통속에 살아가고 있다고 답하는 장면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제 역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불교에서는 염주라던가 절을 하는 행위, 손을 모으는 행위, 그리고 명상하면서 시선 처리를 하기 어려운 사람을 위해 집중표를 주는 것 역시 매우 효과적이고 체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하나님이 안계시다면 불교가 가장 발전된 종교라는 말이 옳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은 집중표를 잠시 쳐다봤는데 시선이 갇히는 느낌이 들면서 좀더 집중이 편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 이렇게 사람들을 집중하도록 돕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우리가 하는 기도는 사실 이런 장치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명상은 관념적이 아니라는 말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눈을 감지 말라는 말도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일단 생각하지 말고 앉아보라는 것도 너무 간단하지만 중요한 접근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체험이 사람들을 사로잡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한 사람은 사회적으로 어느정도 성공한 사람이지만 시골길에서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당할뻔한 상황에서 상대방 차에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고 경적을 울려대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그때 일을 생각하면 다시 그 사람을 두들겨패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분노가 조절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몇번의 가르침과 명상을 통해 극도의 행복상태를 맛봤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명상에 빠져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의 변화는 빨랐습니다. 

 

기도하면서 가끔 뜬금없이 다른 생각에 빠져 들어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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