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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회> ‘당신’(You)과 연결되는 ‘관’(Tube)
 
하 송 시인   기사입력  2021/05/19 [16:50]
▲ 하 송 시인     © 울산광역매일

 요즘 유튜브(YouTube) 보는 재미에 푹 빠져있습니다. 집안에서 지내는 여가 활동의 적지 않은 시간을 ‘당신’(You)과 연결되는 ‘관’(Tube)인 유튜브(YouTube)에 연결되어 지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만 열면 내가 원하는 것을 알려주고 보여주고 놀아주는 무한의 신비로운 세상이 펼쳐집니다. 스마트폰을 너무 오래 봐서 눈이 아프거나 블루라이트 때문에 숙면에 방해가 될 수 있는 늦은 밤엔 화면을 끄고 소리로만 듣기도 합니다. 

 

 좋은 영상을 볼 때마다, 정성 들여 제작해서 올려주신 분께 항상 감사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무엇인가로 보답해야 할 것 같아 일단 ‘좋아요’를 누르고 시작합니다. 다방면으로 관심 분야가 많다 보니 구독하는 영상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온종일 시도 때도 없이 업로드 알람이 울리는 바람에 또 다른 공해가 늘어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정에서 텔레비전 시청으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죽하면 바보상자라고 부르면서 아이들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서라며 집에서 텔레비전을 없애는 가정도 있었습니다. 20세기가 대중매체를 TV가 주도했다면, 요즘 21세기는 유튜브(YouTube)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저녁 식사 후 가족이 함께 모여 앉아서 텔레비전을 함께 보면서 대화를 나누며 웃는 모습이 점점 적어지고 있습니다. 각자 자기 방에서 본인 스마트폰으로 즐겁게 지냅니다. 혹시 거실에 모이더라도 각자 자기 휴대폰으로 본인의 관심사와 관련된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들은 신나게 게임을 하고, 엄마는 관심있는 유튜브를 보고 아빠는 뉴스를 읽느라 바쁩니다. 

 

 손뜨개로 소품 만들기 영상을 보면서 친환경 수세미를 완성해서 주위 아는 사람들에게 선물하니 보람과 함께 뿌듯했습니다. 이제 직접 손뜨개 한 옷을 입어보고 싶어서 손뜨개 영상에 구독 꾹~ 눌렀습니다. 읽을 책을 선별하기 위해서 북튜버 영상 구독~. 어학에 관심이 많아서 어학 공부 관련 영상 구독~. 요즘 같은 시대엔 뭐니 뭐니 해도 건강이 최고야. 체력을 기르기 위해선 운동을 열심히 해야 돼. 나이를 먹어가면서 근육 운동이 중요하니까 운동 배우는 영상 구독~. 정리정돈도 잘하고 싶어서 구독~. 각종 반찬 만드는 영상을 보면서 갑작스럽게 몰려드는 빵점 엄마로서의 반성과 함께 요리 영상 구독 역시 누릅니다. 현재도 ‘구독’ ‘좋아요’ 누르기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운동 갈 때는 에어팟까지 챙겨서 유튜브(YouTube)뮤직을 들으면서 걷습니다. 광고 없이 활용하기 위한 프리미엄에 가입해서 가능한 혜택입니다. 

 

 휴일이 끝나는 일요일 밤에 위안이 되는 것은 ‘슈퍼맨이 돌아왔다’ 프로입니다. 특히 하영이 가족을 보는 기쁨이 컸습니다. 아내에겐 무한 사랑꾼이면서, 아이들에게는 교육적인 훈육을 하는 아빠, 예의 바르고 영특하면서 풍부한 감수성으로 자주 눈물샘이 터지는 아들, 당차고 자기주장이 강하면서도 예의 바른 하영이 가족은 각자 개성이 강하면서도 참 잘 어울리며 행복하게 지냅니다.

 

 그런데 갑자기 하영이네 가족이 프로에서 하차하게 된다는 뜻밖의 소식이 들렸습니다. 그 이유는 아빠인 도경완 아나운서가 KBS 방송국에서 퇴직하는데 3년간 방송국에 출연하지 못하는 내규가 있다고 합니다. 내규 개정 ‘서명운동이라고 해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 들며 크게 낙심이 됐습니다.

 

 곧 기쁜 소식이 들렸습니다. 하영이를 계속 보고 싶어하는 시청자들의 간청으로 아빠가 유튜브(YouTube)를 시작한 것입니다. 그런데 5월 18일 화요일, 도경완 전 아나운서가 올린 하영이 관련 유튜브 영상이, 아동 보호 정책 위반으로 삭제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너무 깜짝 놀랐다가 곧 안심했습니다. 알고리즘이 기계적으로 영상을 필터링한 결과, 근접 촬영된 하영이의 낮잠 자는 모습이 문제 있는 영상으로 잘못 인식돼서 삭제된 것입니다. 알고리즘이 판단하는 근거가 되는 유튜브의 콘텐츠 삭제 기준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하게 보입니다.

 

 저녁 잠자리에 들 때마다 항상 잊지 않고 하는 일이 있습니다. 날마다 사용하고 있는 각종 전자기기를 충전기에 꽂는 일입니다. 스마트폰, 스마트 워치, 에어팟, 노트북 등…. 팬데믹 시대인 요즘, 신세계로 가는 통로인 ‘당신’(You)과 연결되는 ‘관’(Tube)에 점점 더 빠져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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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5/19 [16:50]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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