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충실성이 있어야 한다. 

글은 무엇보다 내용이 충실해야 한다. 글쓴이가 아는 것이 부족하거나 기교에 너무 치우친 경우 글은 부실해진다. 따라서 독자는 글에 신뢰를 느낄 수 없다. 그러므로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해 글쓴이는 사전에 글 쓸 주제에 대한 많은 지식을 섭렵해야 한다. 기교를 많이 부려도 충실한 문장이 될 수 없다. 그것에 대해서는 이미 앞에서 의식의 흐름기법을 예로 들어 설명하였다. 글의 내용이 충실할 때, 다른 부족한 면을 보완해 줄 수 있다. 

2. 독창성이 있어야 한다.

문장에는 글쓴이의 경험과 지식, 상상력이 인성에 작용하여 표현되는 언어능력이 배어져있다. 따라서 독창성을 발휘할 때 그 글은 더욱 다채로울 것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독창적인 소재를 찾는 일에 너무 골몰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독창적인 글은 대상 자체보다 그 대상을 어떻게 보느냐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소재가 독창적일 경우 독창적인 글이 나올 확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평범한 소재로도 얼마든지 독창적인 글을 쓸 수 있다. 

3. 정직성이 있어야 한다.  

정직성이란 자신이 독창적으로 글을 썼는지, 혹은 다른 사람의 글을 인용했는지 출처를 밝혀야 하는 것을 말한다.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인용할 경우, 꼭 출처를 밝혀야 한다. 함부로 이용하는 것은 표절 행위이므로 옳은 행동이 아니다. 정직함도 문장을 쓸 때의 기본자세라고 할 수 있다.

4. 성실성이 있어야 한다.  

자신의 소신을 가지고 자신의 글을 정성껏 써야 한다. 사람들은 종종 남의 눈치를 보면서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자기 신념이 아닌 것을 마치 자기 신념인 양 쓰는 것은 필요 이상으로 수다스러워지거나 과장되기 마련이다. 독자는 성실하지 못한 문장을 금방 구분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의견에 너무 휘둘리지 말고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해야 한다. 

5. 명료성이 있어야 한다. 

이미 앞에서 언급한 바 있지만, 자신이 이야기하려는 내용이 무엇인가를 분명히 파악할 수 있도록 명료하게 써야 한다. 

6. 경제성이 있어야 한다.  

꼭 필요한 자리에 필요한 말만 최소한으로 써야 한다. 이것도 앞에서 언급하였다. 부적절한 말을 마구 늘어놓아서 오히려 잘 쓴 글을 망치는 경우를 흔히 사족이라고 한다. 수식어를 많이 쓸수록 내용이 오히려 혼잡하다. 지나친 미문(美文) 의식은 막상 전달하려고 하는 핵심 생각을 흐리게 한다. 글을 무조건 길게 쓰려고 하지 말고 짧게 함축해서 그 안에 자신의 내용을 잘 담아야 한다. 

7. 정확성이 있어야 한다. 

적절한 어휘로 어법과 문맥에 맞게 쓰는 태도이다. 이를 위해서는 문법과 문장에 대한 기초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런 지식을 알고, 그것을 잘 실천할 때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8. 타당성이 있어야 한다.  

문맥에 맞게 시점을 조정하고 누가 읽을지를 고려하여 서술 양식을 잘 선택해야 한다. 특히 논설문에서 필요한 요소이다. 시점과 서술 양식이 타당할 때 독자의 설득을 얻을 수 있다.

9.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내용의 논리성, 일관성이 잘 유지되어야 한다. 글에 가끔 딴 생각이 뒤죽박죽 섞여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글은 혼란스러워지고, 색깔을 찾을 수 없다. 따라서 하나의 주제로 일관성 있게 쓸 때 글을 쓴 목표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다. 

10. 자연성이 있어야 한다.  

문장의 흐름이 순탄하고 문맥에 어긋나는 어구가 없어야 한다. 가끔 책을 읽다보면 문장을 읽다가 무슨 말인지 몰라서 다시 돌아가서 읽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그 문장은 좋은 문장이라고 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