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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정 칼럼> 새로운 바람이 근본적 변화로 이어지길
기사입력  2021/06/17 [17:06]   노세영 울산 중구의회 의원
▲ 노세영 울산 중구의회 의원     © 울산광역매일

 5월 중순 즈음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 출마를 할 것이라는 말들이 돌았다. 이윽고 20일 오후 공식 출마선언이 있고, 36세 0선의 도전이 시작되었다. 일반국민들은 물론 심지어 당원들조차 별다른 관심없이 지나가던 의례적 당의 행사가 온 언론의 포커스를 받으며 관심을 끌기 시작하였다. 여론조사 결과들이 발표되며 이준석 후보는 돌풍을 일으켰지만 책임당원투표 70%, 일반국민 여론조사 30%의 합계로 결정되는 당대표 선출방식에 결국 다선의 중진으로 귀결 될 것이라는 예상은 선거전 중반을 넘어서며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되었다. 결국 당원투표에서도 선전하고 여론조사에서 압승한 이준석 후보의 당선으로 헌정사 초유의 일이 일어났다. 

 

 요즈음 각 매체는 이 앳된 얼굴의 당대표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도하느라 흥분되어 있는 듯하다. `따릉이`를 타고 국회 첫 출근, 방명록에 쓴 글씨도 이슈가 되고 심지어 신고 있는 구두 검증까지... 고인물처럼 다선의원들의 따분한 `그들만의 리그`에 과감한 도전으로 승리를 쟁취한 젊은 당대표는 여러 방식으로 혁파를 선보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우리가 정말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를 눈여겨 봐야할 것은 이런 것들이 아니다. 이번 당대표 선거에도 어김없이 후보들은 여의도 부근의 사무실을 임대해 캠프를 꾸리고 한 번 발송에 2천만원에서 3천만원이 든다는 지지문자를 수 회 발송하고, 수행원 및 보좌관과 함께 전용차량을 이용해 전국 시,도당 및 당협을 돌며 인사와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반해 이준석 후보는 이른바 `3무운동`이라며 먼저 캠프 사무실을 차리지 않고, 단 한 통의 지지문자 발송도 하지 않고 혼자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하며 선거운동을 해냈다. 투표권 있는 당원들에게 발송된 선거공보물에도 다른 후보들이 자신들의 경력을 내세우며 여러 사진으로 도배한 것과 달리 이준석후보는 앞,뒤 손편지 한 장으로 대신했다. `1만원의 기적` 소액모금 돌풍으로 사흘만에 한도인 1억5천만원을 꽉 채웠던 이준석 대표는 선거과정에서 삼천만원도 쓰지 않아 남은 1억2천만원은 당에 전달할 예정이라니 대체 어느당, 어느 전당대회에서 이런 일이 있었던가? 이준석 대표는 기존 지명으로 하던 당직도 공개경쟁, 토론배틀 등으로 뽑겠다고 하고 소양시험을 통과해야 공천을 주겠다는 등 여러 변화로 관심과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이면 대선과 지방선거라는 큰 국가 정치 이벤트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국민의 호응을 이끌어내어 우리 선거문화 전체에 이런 변화가 일어나면 어떨까? 대선은 대선대로, 지방선거는 지방선거대로 늘 천문학적 비용을 국가와 사회가 부담하고 낭비해야만 하는 것일까? 선거 문자를 한 번 살펴보자. 코로나로 수시로 오는 안전안내문자, 각종 광고문자와 카톡에 지쳐있는 국민들에게 후보당 여러 회씩 법이 허용하고 비용 보전을 해준다는 이유로 선거때마다 이렇게 꼭 해야할까? 거리를 뒤덮는 현수막, 굉음을 내는 유세용 차량, 떼로 다니는 운동원들... 캠프 사무실은 어떤가? 대단한 선거전략을 만들어 내는 곳 아닌 이곳저곳 다니는 사람들이 왁자지껄하게 떡과 음료, 다과의 잔치는 아니던가. 

 

 다음 지방선거부터는 법개정으로 후보들이 거액의 후원금도 받을 수 있다니 법정선거 비용과 후원금을 다 쓰면 아주 풍요로운 선거운동이 되겠다는 말이 벌써 돈다. 풍요로운 선거운동으로 득보는 이들은 누굴까. 공중에 뿌려져 흩어지는 국민의 세금은... 그리고 그 후원이 이권개입과 비리로 연결될 우려는 없는가. 경기도의 모 자치단체들이 단체장 후보시절 선거캠프 인사들이 당선 후 조직에 같이 들어와 일으키는 문제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보도를 여러 번 접했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겠나? 선거기간 어떤 생산적인 일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당선이 되면 청구서를 내밀 것이다. 결국 그것이 금전적 후원이든 뭐든 이른바 "신세지는 선거"는 당선 후에 어떤 식으로든 보은해야하는 난감한 상황에 놓여진다.

 

 이번 `이준석 신드롬`으로 많은 젊은 층이 정치에 관심과 흥미를 느끼고 실제 쪼그라들었던 보수당에 입당도 많이 하고 향후 선거에도 출마할 강한 의사를 보인다는 보도를 접했다. 하지만 근본적인 선거문화의 변화 없이는 수 많은 정치 신인들은 현실의 이런 부조리와 벽에 좌절하고 말 것이다. 그렇다면 이 신선함도 지나가는 바람이 되어 사라질 수 있다. 우리 국민들의 소중한 세금과 푸른 꿈을 안고 도전할 우리 젊은이들과 밝은 미래의 선진사회를 위해서라도 정치개혁, 선거문화 변화는 절실하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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