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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미술관’ 건립…수도권 안 된다”
영남권 5개 시도지사, 문화예술 균형발전 위해 지방유치 건의
기사입력  2021/06/17 [18:04]   정종식 기자
▲ 지난 2020년 8월 5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제1회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에 참석한 5개 시도지사.     © 울산광역매일


 영남권 5개 시도지사가 `이건희 미술관` 비수도권 건립을 정부에 건의했다. 미술관 50%이상이 수도권 지역에 편중돼 있어 지역 주민들이 느끼는 문화적 소외감을 극복하자는 것이다. 또 미술관 건립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지역 지명도 제고와 경제적 이익도 계산에 넣은 것으로 보인다. 고 이건희 회장이 남긴 수집품(컬렉션)은 2만3천여 점이다. 이를 소장할 미술관 건립에는 약 2천5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부산, 울산, 대구, 경북, 경남 등 영남권 5개 시도지사로 구성된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회장 송철호 울산광역시장)가 17일`국립 이건희 미술관`의 입지 선정을 지방을 대상으로 공모 할 것을 내용으로 하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이는 미술관 유치를 위해 지자체 간 경쟁이 과열되고 있어, 정부가 유치과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해 입지를 선정함으로써 지역 반발과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지역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늘려 문화예술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전국 10여개 도시가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는데 6곳이 수도권 지역이다. 특히 서울시는 용산 공원에, 수원은 삼성전자ㆍ이건희 회장 묘소와의 연관성을 내세워, 세종시는 국립 박물관 단지 내 조성을 주장하며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반면 경남 의령ㆍ진주, 대구, 광주 등 지방은 4곳에 불과하다.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이 이건희 미술관 건립 검토를 지시한 이후 전국 30여 개의 지자체가 미술관 유치를 희망하고 있지만 이들 10개 지자체가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 문화시설의 36% 이상, 그 중에서도 미술관의 경우 50% 이상이 편중돼 있는 수도권에 유치될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수도권 지역에 유치될 경우, 지역 주민들의 문화적 소외 현상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영남권 미발협은 이런 소외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반드시 지방에 미술관 유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미래협은 채택된 공동건의문을 문체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각계 의견을 수렴해 6월 말 미술관 건립 추진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영남권 미발협 회장인 송철호 울산시장은 "진정한 균형발전은 전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다"며, "지방을 대상으로 공정한 절차를 통해 미술관 입지 선정을 추진해 수도권에 비해 문화에서 절대적으로 소외돼 있는 지방의 문화 불균형을 해소하고, 많은 국민들에게 공감, 향유되기 바라는 고(故) 이건희 회장의 뜻을 살려 대한민국의 문화적 가치를 전 세계로 확산 시킬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남권미래발전협의회는 영남권 5개 시ㆍ도지사가 지난해 8월 5일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상생에 협력하기로 뜻을 같이하고, 영남권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됐다. 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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