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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연구년제 `돈 먹는 하마` 전락 우려
지원자 통과률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 만큼 희박
활동보고서만 제출 수준에 불과…예산ㆍ인력낭비 지적
 
허종학 기자   기사입력  2021/06/17 [18:44]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운영되고 있는 학습연구년제가 활동보고서만 제출되는 수준에 그쳐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학습연구년제에 지원자 통과률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 만큼이나 희박하다.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20학년도에 초등 학습연구년제에 지원자는 20명 중 10명이 선발됐고, 중등은 23명이 지원해 10명이 최종 선발됐다.

 

학습연구년제는 초ㆍ중등교원이 1년 동안 학교현장의 업무 부담에서 벗어나 스스로 세운 학습계획에 따라 학습연구에 전념하는 교원 전문성 강화 프로그램이다.


학습연구제 지원자격을 보면 교원능력개발평가에서 동료교원평가 4.5점(만점 5.0점) 이상돼야 하면 또 학생ㆍ학부모 만족도 조사에서 3.8점(만점 5.0점) 이상 조건이 돼야 한다. 또 최근 4년간 학습지도 및 생활연수 관련 직무연수 이수실적이 최소 60시간 이상, 교육경력 15년 이상 정년 잔여기간 5년 이상이다.


교육청은 이 같은 조건에서 학습연구년제 교사 선발을 1차 서류전령, 2차 심층면접, 3차 적격 심사 등을 거쳐 최종 선발한다. 이 과정에서 선발된 교사는 급여ㆍ호봉, 교육경력을 100% 인정받고 연수경비도 지원받는다. 선발된 교사들은 3월 1일부터 다음해 2월 28일까지 활동한다.


울산에서 학습연구년제에 최종 선발 현황을 살펴 보면 지난 2016년 11명(초등 7명ㆍ중등 4명), 2017년 13명(초등 7명ㆍ중등 4명), 2018년 13명(초등 7명ㆍ중등 6명), 2019년 14명(초등 7명ㆍ중등 7명), 2020년 20명(초등 10명ㆍ중등 10명)으로 매년 증가추세다. 2021학년도에는 단 한명도 선발하지 않았다.


지난 2016년 11명에 불과했던 학습연구년제가 2020년도에는 20명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학습연구년제가 일명 `교사안식년제`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 내용도 전공강의 수강, 사이버연수 수강, 관련서적 읽기, 원어민 회화강의 듣기, 세미나 참석 등의 정도의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진정한 의미의 학습연구를 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다.


학습연구년제 기간 동안 공통연수와 개인자율연수, 국내체험연수를 거쳐 활동내용 결과보고서로 제출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활동보고서만 제출되는 수준에 불과해 예산ㆍ인력 낭비라 지적이다. 지난해 학습연구년제에 참여한 교사는 20명으로 소요된 예산은 10억여원에 육박했을뿐만 아니라 기가제교사의 인급비까지 포함하면 20여억원에 가깝다.


한 교사는 "학습연구년제에 선발되면 1년은 놀다시피 하는 제도로 이 제도를 손질할 필요가 있고 또한 교육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는 연수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허종학 기자

울산광역매일 교육사회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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