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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강-2>논술 띄어쓰기의 목적과 방법
 
정성수 교수   기사입력  2021/07/01 [10:45]

띄어쓰기는 단어들로 엮어진 문장 속에서 잠시 멈추는 시간을 줌으로써 읽기 쉽게 하고, 의미의 단락을 구분함으로써 뜻을 명확하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 따라서 띄어쓰기를 철저히 해야 읽기 편하고 의미를 파악하기 쉽다. 그러나 우리말의 띄어쓰기 규정이 복잡하고 예외 규정이 많아 띄어쓰기를 완벽하게 구사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일부 단어는 쓰임새(뜻)에 따라 의존명사가 되기도 하고 조사나 어미가 되기도 해 그때마다 띄어쓰기를 달리해야 한다. 띄어쓰기를 철저하면 문장의 정학한 의미 전달되어 남보다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 띄어쓰기의 일반적인 방법  

ㆍ 조사는 반드시 앞 말에 붙여 쓴다.

ㆍ 의존명사는 앞 말과 띄어 쓴다. 

 

동일한 형태가 경우에 따라 다르게 쓰이는 예를 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① `대로` : `법대로,` `약속대로`처럼 체언 뒤에 붙어서 `그와 같이`란 뜻을 나타내는 경우는 조사이므로 붙여 쓴다. 그러나 `아는 대로 말한다.` `약속한 대로 이행한다.`와 같이, 용언의 관형사형 뒤에서, `그와 같이`란 뜻을 나타내는 경우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② `만` :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 `이것은 그것만 못하다.`처럼 체언에 붙어서 한정 또는 비교의 뜻을 나타내는 경우는 조사이므로 붙여 쓴다. 그러나 `떠난 지 사흘 만에 돌아왔다.` `온 지 1년 만에 떠나갔다.`와 같이 경과한 시간을 나타내는 경우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③ `들` : `남자들`, `학생들`처럼 하나의 단어에 결합하여 복수를 나타내는 경우는 접미사로 다루어 붙여 쓴다. 그러나 `쌀, 보리, 콩, 조, 기장 들`을 오곡(五穀)이라 한다. 와 같이 두 개 이상의 사물을 열거하는 구조에서 `그런 따위`란 뜻을 나타내는 경우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ㅂ, ㄷ, ㄱ 등은 파열음이다.` 처럼 쓰이는 `등`도 마찬가지다.

 

④ `만큼` : `여자도 남자만큼 일한다.` `키가 전봇대만큼 크다.` 처럼 체언 뒤에 붙어서 `그런 정도로`라는 뜻을 나타내는 경우는 조사이므로 붙여 쓴다. 그러나 `볼 만큼 보았다.` `애쓴 만큼 얻는다.`와 같이 용언의 관형사형 뒤에서 `그런 정도로` 또는 `실컷`이란 뜻을 나타내는 경우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⑤ `~지` : `집이 큰지 작은지 모르겠다.`처럼 쓰이는 `-지`는 어미의 일부이므로 붙여 쓴다. 그러나 `그가 떠난 지 보름이 지났다. 그를 만난 지 한 달이 지났다`.와 같이, 용언의 관형사형 뒤에서 경과한 시간을 나타내는 경우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⑥ `뿐` : `남자뿐이다, 셋뿐이다`처럼 체언 뒤에 붙어서 한정의 뜻을 나타내는 경우는 접미사로 다루어 붙여 쓴다. 그러나 `웃을 뿐이다.` 와 같이, 용언의 관형사형 `-을` 뒤에서 `따름`이란 뜻을 나타내는 경우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⑦ `판` : `노름판, 씨름판, 웃음판`처럼 쓰일 때는 합성어를 이루는 명사이므로 붙여 쓴다. 그러나 `바둑 한 판 두자, 장기를 세 판이나 두었다` 와 같이, 수 관형사 뒤에서 승부를 겨루는 일의 수효를 나타내는 경우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⑧ `차(次)` : `연수차(硏修次) 도미(渡美)한다.`처럼 명사 뒤에 붙어서 `~하려고`란 뜻을 나타내는 경우는 접미사로 다루어 붙여 쓴다. 그러나 `고향에 갔던 차에 선을 보았다와` 같이, 용언의 관형사형 뒤에서 `어떤 기회에 겸해서`란 뜻을 나타내는 경우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 명사나 용언 뒤에 낱말이 붙어 하나의 낱말이 될 경우에는 붙여 쓴다. 

  →말하다, 결박당하다, 당선시키다

 

▶ 보조용언은 본 용언과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붙여 쓴다. 다만, 앞말에 조사가 붙거나 앞말이 합성 동사인 경우, 그리고 중간에 조사가 들어갈 적에는 그 뒤에 오는 보조 용언은 띄어 쓸 수 있다.  

  →비가 올 듯하다(O) / 비가 올듯하다(O)

  →밝아 오다(O) / 밝아오다(O)

▶ 체언 앞에서 체언을 꾸며 주는 말은 띄어 쓴다. 

  →예쁜 꽃,  해박한 지식, 무슨 냄새,  커다란 바위

 

▶ 첩어는 붙여 쓴다.     

 →싱글벙글,  기나긴, 구불구불

 

▶ 수를 적을 때는 `만(萬)` 단위로 띄어 쓴다.

   →15억 3456만 7896 / 십오억 삼천사백오십육만 칠천팔백구십육

 

▶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쓴다. 다만,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나 숫자와 어울리어 쓰이는 경우에는 붙여 쓸 수 있다. 

  →사과 두 개,  금 서 돈, 고기 한 근, 염소 두 마리

▶ 숫자와 함께 쓰이는 `여`나 `몇`은 숫자에 붙여 쓴다. 다만 숫자와 함께 쓰이지 않을 때는 띄어 쓴다. 

  →10여 년, 100여 미터, 몇십 년, 몇 사람, 몇 가지

 

▶ 성과 이름은 붙여 쓴다. 다만 호칭어, 관직명 등은 띄어 쓰고 성이 두 자일 경우는 붙여도 되고 띄어도 된다. 호칭이나 직책 이름은 띄어 쓴다

  →유관순 / 하송이 씨, 최치원 선생/  제갈공명(O) 제갈 공명(O)

 

▶ 명사나 명사의 성질을 가진 말에 `~없다`를 붙여 합성할 때는 붙여 쓴다. 

  →어림없다, 거침없다, 틀림없다, 필요없다, 별수없다

 

▶ 고유명사, 전문용어는 단어별로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붙여 쓰는 것도 허용된다.

  →서울대학교(O) 서울 대학교(O) / 수학능력시험(O) 수학 능력 시험(O)/ 만성신부전증(O) 만성 신부전증(O) / 국제통화기금(O) 국제 통화 기금(O)

 

▶ 한 글자로 된 낱말이 세 개 이상 연달아 나올 때는 붙여 쓸 수 있다.

  →좀 더 큰 것(O)  좀더 큰것(O) / 한 잎 두 잎(O)  한잎 두잎(O)

 

▶ 단음절로 된 단어가 연이어 나타날 때는 붙여 쓴다.

  →그때 그곳, 좀더 큰것, 이말 저말, 한잎 두잎

 

▶ 두 말을 이어 주거나 열거할 때 쓰는 말은 띄어 쓴다.

  →대, 겸, 및, 등, 내지, 또는, 또 등

 

▶ 마을이나 산천, 지방의 이름에 붙는 "도,시,구,읍,면,동,주,섬,강,산 역" 등은 붙여 쓴다. 단 외국 이름에 붙을 경우에는 띄어 쓴다.

  →전라북도, 대전시, 동해, 낙동강, 부산항, 서울역 등

  →아미존 강,  안데스 산. 동경 시, 자바 섬, 뮌헨 역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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