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 / 오
`꼭 답장 주십시요.`, `수고하십시요` 이런 말들은 모두 마지막의 `요`를 `오`로 바꿔 써야 맞다. 반면, `꼭 답장 주세요`, `수고 하세요`에서는 `요`가 맞다. 말의 마지막에 `-시요`를 적을 일이 있을 때는 꼭 `-시오`로 바꿔 쓰자.
2. 데로 / 대로
`부탁하는 데로 해 주었다`, `시키는 데로 했을 뿐`은 틀린 말이다. `데로`를 `대로`로 고쳐야 맞다. 그러나 모든 `데로`가 다 틀리는 것은 아니다. `조용한 데로 가서 얘기하자`의 경우는 `데로`가 맞다. 둘의 차이는 장소를 나타내는 `곳`으로 바꿔 말이 되는 곳은 `데로`, 이외의 경우에는 `대로`로 쓴다.
3. 음 / 슴
언젠가부터 모든 `-읍니다`가 `-습니다`로 바뀌었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밥을 먹었음`을 `밥을 먹었슴`으로 쓰기 시작했다. `사슴`, `가슴` 등의 명사 말고 말 끝이 `슴`으로 끝나는 경우는 없으니, 말 끝을 `음`으로 바꿔 말이 되면 무조건 `음`으로 적어야 한다.
4. 으로 / 므로
`부재중이므로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 `때문에`의 뜻일 때는 `므로`
`편지를 보냄으로 대신한다.`
→ `-는 것으로`의 뜻일 때는 `ㅁ+으로`
따라서 `바쁨으로 깜박 잊었다`라든지, `혼잡함으로 후문을 이용해 주십시오`는 다 `므로`로 바꿔써야 한다. 이 둘을 확실히 구별하는 방법은, `때문에`로 바꾸어 말이 되는지 보는 것이다. 된다면 무조건 `므로`로 적어야 맞다.
□ 참고
`그러므로` →`그렇기 때문에` / `그럼으로` → `그러는 것으로`
`일을 하므로 보람을 느낀다` → `일을 하기 때문에 보람을 느낀다`
`일을 함으로 보람을 느낀다` → `일을 하는 것으로 보람을 느낀다`
5. 되다 / 돼다
우리말에 `돼다`는 없다. `돼`는 `되어`를 줄인 말이므로, 풀어보면 `되어다`가 되므로 말이 안 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반면, `됐다`는 `되었다`이므로 맞는 말이다. 흔히 틀리는 경우가 `돼다`, `돼어`등이 있는데, 감별하는 방법은 일단 `돼`라고 적으려 시도를 하면서, `되어`로 바꾸어 보면 된다.
□ 참고
`됐습니다` → `되었습니다` / `안 돼` -→ `안 되어`
(늘 줄여놓는 말만 써서 좀 이상해 보이지만 원형대로 쓰면 이렇다.)
`ㄷ습니다`→ `되었습니다`가 말이 되므로 `돼`로 고쳐야 하는 말.
`다 돼어 갑니다` → `다 되어어 갑니다` ×
`안 돼어` → `안 되어므로`
6. 안 / 않
부정을 나타낼 때 앞에 붙이는 `안`은 "아니`의 줄임말이다. 따라서 `안 먹다`, `안 졸다`가 맞는다. 역시 부정을 나타내는 `않`은 `아니하-`의 줄임말이다. 이 말은 앞말이 `무엇 무엇하지"가 오고, 그 다음에 붙어서 부정을 나타낸다.
`안 보다` → `아니 보다" / `안 가다` → `아니 가다`/ `보지 않다` → `보지 아니하다` / `가지 않다` → `가지 아니하다` / `않 보다` → `아니하- 보다`× / `않 먹다` → `아니하- 먹다`× / `뛰지 안다` → `뛰지 아니`× / `먹지 안다` → `먹지 아니`×
이것을 외우려면, 부정하고 싶은 말 앞에서는 `안`, 뒤에서는 `않`으로 생각하면 좋다.
□ 참고
한국어 문법상 돼 / 되 의 구분은 해 / 하 의 구분 원리와 같다. 하지만 해 / 하 는 발음이 다르기 때문에 누구도 헷갈려하지 않지만 돼 / 되 는 발음이 똑같아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한다. “돼 -> 해 / 되 -> 하”로 바꿔서 생각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