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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말하기 연습] 박재연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1/07/14 [09:37]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77673

 

뉴스에 자기 아이를 학대하는 부모들의 이야기를 볼때마 어떻게 자기 자식을 그렇게 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될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육아의 과정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고 육아를 하는 동안 아이에게 부모의 감정이 전달되어서 올바른 훈육을 하지 못할때도 많습니다. 인간은 사회속에서 관계를 맺고 살아야 하지만 그 첫번째이자 평생의 연결고리가 바로 부모라는 점에서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하는지, 어떻게 대화하고 마음을 전해야 하는지는 아이의 인생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따라서 부모는, 특히 가장 애착관계가 잘 형성되고 아이가 가장 크게 의지하는 엄마의 말하기는 아이에게 너무나 중요합니다. 이 책은 오랫동안 부모와 교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해온 훈련과 맘스라이도 방송내용을 중심으로 부모의 말하기에 대한 솔루션을 담았습니다. 육아를 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이와 함께 외국으로 간 엄마의 이야기는 많이 공감이 됩니다. 아이가 외국에서 혼자 외톨이가 되어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을때, 또는 아이에게 자신의 감정을 다 쏟아붓고 울다가 잠든 아이의 얼굴을 봤을때, 부모의 마음은 한없이 무거워졌을 것입니다. 아이가 상처를 받았을때, 그것이 부모인 나로 인해 받은 것이라면 부모는 내가 과연 부모로서 자격이 있는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엄마의 자격같은 것은 없다고 독자들을 위로합니다. 부모 학교 같은 것이 없기 때문에 어느날 아이가 태어나고 아이가 자라면서 아이의 생각을 말하고 그 아이를 위해서 부모가 뭔가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할때, 과연 이것이 맞을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 선택이 아이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줄지 생각해보면 모든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에게 부모로서 흔들리는 모습이나 헷갈리게 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어떤 행동이나 조언을 하면서도 스스로에게 많은 부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감기 몸살처럼 몸이 아파도 항상 자식의 안위를 먼저 챙깁니다. 어쩌다 아파서 침대에 누워있어도 아이들이 밥을 제대로 챙겨 먹는지가 부모의 가장 큰 관심이기 때문인 것도 부모라는 사람들의 특징이지요. 마이크 토마셀로는 '이기적 원숭이와 이타적 인간'이라는 책을 통해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어떤 보상없이도 타인을 아끼고 돕는 존재라는 메세지를 던집니다. 인간은 누군가가 괴로움에 빠져 있으면 돕고 싶은 마음이 커지죠. 그것을 하지 못하거나 외면했을때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것을 보면 인간은 태생적으로 그렇게 창조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아이와의 대화는 어떨까요? 저자는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이 때로 우리의 관계를 망친다고 말합니다. 눈 앞의 광경을 보고 마음속에 떠오르는 말들을 쏟아내고 후회한 적이 많지 않나요? 모든 사람이 그런 경험을 한번쯤은 해봤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관계가 단절되는 비극적인 대화패턴은 드라마뿐 아니라 우리의 현실삶에서도 자주 재현되는 대화의 모습을 보입니다. 먼저 판단하고 비난하면 아이들 역시 자동적으로 부모를 그렇게 판단하고 방어적인 말을 하게 되겠지요. 자동적인 생각의 종류로 제시한 판단, 비난, 강요,협박, 당연시, 의무화, 합리화는 부모들이 자주 사용하는 말의 패턴과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관계를 회복하는 대화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먼저 걱정되고 불안하고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내 마음을 인정하고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문제를 정확히 보는 것만으로도 답을 찾아낼 수 있는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문제를 잘못보면 답도 엉뚱하게 찾을 가능성이 높은 것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상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어릴적 아무런 이유도 없이 부모의 폭력에 노출된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그 상처를 안고 살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이 책에는 가정 폭력의 피해자였던 당사자가 부모의 폭력 사실을 고백한 사연도 등장합니다. 그 이유는 부모를 비난하기보다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였습니다. 그 고백을 하기전까지 자신은 부모를 증오해왔기 때문이죠. 고통을 숨기는 것보다는 건강하게 드러내라는 말 같습니다. 그리고 더 끔찍한 것은 고통스러운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한채 부모가 된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폭력의 경우는 부모에게 맞은 아이들이 성장해서 부모가 되면 또다시 자기 자녀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과거 부모에게 폭력을 당했을때 억울했지만 내가 맞을만했다고 생각하고 상처를 덮어버렸기 때문일 수 있다고 합니다. 한번 때리면 다음번에도 폭력이 아니고는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폭력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폭력은 계속 반복되는 것이죠. 그리고 그 폭력은 세대를 넘어 자기 후대에까지 전달이 되곤 합니다.  그래서 분노를 통제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부모가 화를 내는데 있어서 내 안에 그 화라는 보따리 안에 있던 다른 감정을 찾아보라고 조언합니다. 어떤 화는 화가 아니라 걱정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종종 분노로 폭발이 되곤 하기 때문입니다. 에베소서에 하나님 떠난 자들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라는 말이 떠오르는 대목입니다. 

 

현명하게 죄책감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서도 기술이 되어 있습니다.  아이와 마음을 터놓은 속대화에 대해서도 나와 있는데 속대화가 겉대화가 되는 과정은 영적인 관점에서 보면 영적 상태와 연관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영적 상태가 속대화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당연히 겉대화도 진심이 담긴 왜곡되지 않은 대화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메라비언의 법칙을 통해 우리가 하는 말의 팩트가 사실은 표정, 몸짓, 보디 랭귀지 표현 같은 시각적 요소가 55%,  목소리톤이나 어투, 음색 같은 청각적 요소가 38%, 말의 내용이 7% 차지하기 때문에 대화할때 어떤 부분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Visual, Voice, Verbal의 3V가 100%가 되는 것이 효과적인 의사소통이라는 것입니다. 하루를 마무리할때 아이에 대해서 조용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장소로 가서 그날의 일을 정리해보는 방법도 소개가 되어 있는데 복음가진자라면 하루의 묵상과 연결시켜 보면 매우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숙한 조율의 능력은 결국 부모가 힘이 있을때 가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힘은 육신적인 체력이나 세상적인 파워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연약한 엄마라 할지라도 영적으로 힘이 있으면 당연히 잘못을 인정하고 미안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모호한 말대신 구체적인 설명을 해주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그외에도 아이를 키우면서 맞딱뜨릴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구체적인 사례를 담았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라면 꼭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이 책의 컨셉은 결국 아이의 입장에서 살펴보고 그 아이를 양육하는 양육자의 상태도 객관적으로 지켜보고 사랑의 언어로 표현하라는 것 같습니다. 영적으로 성숙한 부모는 아이를 영적으로 성숙하게 키울 수있습니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모든 문제가 해결된 사람들은 과거의 상처에서 완전히 벗어나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이 참된 해방과 행복을 아이에게 전달할 수 있는 힘을 복음 가진 자는 가지고 있습니다. 갈수록 늘어가는 이혼가정, 역기능 가정, 그리고 파탄된 가정을 살리는 길은 양육자인 엄마를 살릴 수 있는 영원한 답을 가진 복음뿐입니다. 이 대화의 기술을 채울 수 있는 진짜 콘텐츠도 복음뿐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네요

[출처] 2021년 7월 14일 오늘의 책 : [엄마의 말하기 연습] 박재연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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