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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열악한 울산 문화기반시설 확충 서둘러야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1/07/22 [17:26]

 울산의 문화기반시설이 전국 17개 도시 중 하위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 중구 출신 박성민 국회의원이 지난 21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울산은 지역문화 수준을 가늠할 척도로 삼을 만큼 비중 있는 시설인 미술관을 단 한 개도 보유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 국공립과 민간 부분을 합쳐 38개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서울시로 35개, 다음은 전남 32개, 제주 22개, 강원 19개, 전북 18개, 광주 12개, 경북과 경남이 각각 10개 나머지는 10개 미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울산시와 세종시만 0개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마저도 세종시 인구가 35만명임을 감안하면 인구 110만명이 살고 있는 울산으로서는 미술관 수만 놓고 보면 문화의 황무지나 다름없는 셈이다. 

 

 문화기반시설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로 미술관 50개(민간과 국공립 포함), 박물관(국공립포함) 125개를 보유하고 있다. 울산이 국공립과 민간을 합쳐 총 9개의 박물관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미술관과 마찬가지로 문화수준의 척도가 되는 박물관 수도 경기와 서울, 강원도는 각각 175개, 143개, 113개로 100개가 훨씬 넘는 박물관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시도 역시 평균 50개가 넘는 박물관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와 세종시만 10개 미만의 박물관을 보유하고 있다. 

 

 울산이 그동안 산업화 역군으로서, 대한민국 산업수도로의 역할에 충실하다 보니 이렇게까지 됐다고 변명하기에도 궁색할 정도다. 

 

 박성민 의원은 "서울과 수도권에 사람이 몰리는 이유로 양질의 일자리와 교육ㆍ문화ㆍ생활편의시설 등 각종 시설 및 인프라가 집중됐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정부는 이건희 기증관 등 문화시설을 서울ㆍ강남에 집중 시켜 쏠림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화사업에 대한 정부투자가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현재 전국 17개 시ㆍ도가 보유하고 있는 국공립ㆍ민간 전체 미술관ㆍ박물관은 255개다. 이 중 민간부분이 170개로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어 민간 부분의 역할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제 울산시를 살펴보자. 울산은 국내 총생산의 20%를 차지하며 최근까지 1인당 소득 전국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도시다. 자동차ㆍ조선ㆍ석유화학 등 대한민국 3대 주력업종이 모두 울산에 있고 이들 모두 국내 굴지의 대기업군들이다.

 

 박 의원의 지적이 타당한 것도 사실이지만 이들 기업들이 울산지역 문화발전에 조금만이라도 힘을 보탰다면 지금처럼 부끄러운 상황은 면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또 울산시민들도 문화기반시설 부족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산업수도 울산, 산업과 관광이 어우러지는 산업관광도시 울산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부족한 문화기반시설부터 확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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