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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관 칼럼> 대접받고 싶은 대로 대접하라
 
박정관 굿뉴스울산 편집장   기사입력  2021/07/26 [16:53]
▲ 박정관 굿뉴스울산 편집장     © 울산광역매일

 밥을 먹고 난 뒤 수저나 밥공기나 반찬 그릇들을 바로 설거지하면 쉽게 씻겨 진다. 반면 바쁜 일이 있어 물에 불리지도 못하고 급히 치워둔 그릇들을 설거지할 때 서너 배 더 품이 들어간다. 딱딱하게 마른 밥풀하나 제게 하려해도 쉽지 않다. 지금 나라 안팎의 여러 군사 안보 및 외교 교육 경제 상황들을 돌아볼 때 오랜 묵은 때를 설거지하기 힘들 듯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다. 특히 2년째 접어들고도 수그러질 기세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 상황으로 갈수록 난망한 나라 살림살이가 걱정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며, 그 만남은 어떤 형태로든 여운을 남긴다. 어떤 사람은 앞에서는 만면의 미소인데 뒤돌아서서는 후안무치의 악담과 저주를 퍼붓고 다닌다. 하다하다 당사자에게 전화를 걸어 하소연하면 천연덕스럽게 시미치를 딱 잡아뗀다. 그럴 때는 방법이 없다. 부아가 치밀어 올라도 마음 가라앉히고 홍어처럼 삭힐 수밖에 없다.

 

 세월이 약이라는 말이 그래서 생긴 모양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악담과 저주가 옳으면 당사자는 쇠망해질 것이다. 그 반대라면 저주한 사람은 자기 머리에 저주를 쌓은 만큼 폭삭 망하고 말 것이다. 무릇 지혜로운 사람은 충고를 새겨 반성문을 쓰고 삶의 궤도를 수정해서 살아난다. 반면 어리석은 사람은 지혜로운 줄 아는 자신의 어리석음 때문에 망하고 만다.

 

 자그마한 신문을 창간해 편집장을 맡아오면서 이런 경우를 아주 많이 겪었다. 자신도 모르게 목이 뻣뻣한 교만한 사람은 참으로 오만방자했다. 그들의 이유 없는 꾸짖음과 호통 때문에 엄청 상처를 받기도 했다. 그렇지만 마땅히 대처할 방법이 없었다. 결국 그 사람은 자신의 죄 때문에 악담을 퍼부었던 그 자리에서 쫓겨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남을 비방할 때 검지 손가락은 상대방의 허물과 죄를 지적한다. 그러나 권총 모양새를 띈 손가락 세 개는 자신을 향한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또 엄지손가락은 자연스레 하늘의 절대자를 향해 가리킨다. 절대자는 권력자라고 좌우되지 않고, 돈 많고 인물 좋다고 봐주지 않는다. 그 앞에서 의로운 사람은 보호받지만 악한 자는 안개처럼 없어지고 바람처럼 사라진다. 

 

 성경에는 "대접받고 싶은 대로 대접하라"고 돼 있다. "낮아진 자가 높아지고 교만하면 넘어진다"고 경고도 했다. 그러나 영적으로 둔감해 정반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그들은 망하는 지름길로 달려가면서도 축복이라고 외친다. 이런 어리석은 사람을 어찌할 것인가. 반면 어떤 사람은 남의 필요에 상당히 민감한 촉수를 가졌다. 상대방의 필요를 미리 알고 선제대응을 한다. 마치 젖먹이 아이의 필요를 엄마가 척척 알아서 해주듯 편안하고 다정하게 상대의 필요를 충족시킨다. 이런 사람은 선천적인 모성애를 가졌기에 자상한 말로 위로해주고 따스하게 손잡아준다. 

 

 순천자(順天者)는 흥하지만 역천자(逆天者)는 망하는 것이 고금의 진리이지 않은가. 남에게 대접받고 싶은 만큼 정성이라는 씨앗을 뿌리고, 애지중지 서로의 관계를 귀하게 여겨야 좋은 것으로 돌아온다. 입만 열면 적폐청산만 외치고 칼날같이 날카로운 비방의 말들을 남발하고 다닌다면 어느 순간 내가 남을 비판하던 서슬 퍼런 칼날은 내 목을 겨눌 것이다. 정말 필요한 부분에서는 정의의 칼을 휘둘러야 되지만 살아가는 많은 부분에서는 따듯한 마음과 베푸는 섬김이 서로의 삶의 윤택하게 해주는 것이다. 남에게 대접받고 싶은 대로 좋은 것을 대접한다면 내가 꼭 필요한 순간에 좋은 것으로 돌려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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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7/26 [16:53]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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