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강채영이 지난 25일 오후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단체전 우승, 금메달을 목에 걸고 이동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울산광역매일

여자양궁의 강채영, 축구의 이동경 등 울산출신ㆍ소속 국가대표 선수들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선전하고 있다. 

26일 울산시체육회에 따르면 이번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울산시 소속 선수ㆍ지도자는 10개 종목에 15명이다. 

종목별 출전 선수로는 펜싱 박상영(시청), 카누 조광희(시청), 수영 김수지ㆍ안세현(시청), 복싱 오연지(시청), 레슬링 김민석(남구청), 기계체조 류성현(한국체대), 근대5종 정진화(LH), 축구 이동경ㆍ원두재ㆍ설영우ㆍ이동준(울산현대), 양궁 강채영(현대모비스) 등 13명이다.

지도자는 펜싱 장태석 감독, 자전거 박일창 감독 등 2명이다.

먼저 울산 출신 첫 금메달의 주인공은 울산중앙초-월평중-학성여고 출신인 여자양궁의 강채영 선수다. 

여자양궁대표팀은 지난 25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벌어진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1988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9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강 선수는 여자양궁팀 에이스이자 맏언니이지만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새내기다. 그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국가대표 선발 최종 평가전에서 장혜진(LH)에게 1점 뒤진 4위에 머물러 태극마크를 놓쳤다. 강채영은 5년 동안 절치부심해 도쿄를 겨냥했고, 그 노력은 주효했다.

강채영은 울산중앙초등학교 6학년때 20m에서 360점 만점을 쏘며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단체전 결승에서 강채영의 화살 속도는 시속 205km까지 나왔다. 강 선수는 큰 무대에서 흔들림 없이 침착하게 경기를 치러 5년 만에 올림픽 티켓을 놓쳤던 한을 풀었다. 강 선수는 27일부터 시작하는 여자 개인전에도 출전해 금메달에 도전할 예정이다.

또 이날 한국축구대표팀이 루마니아를 4대 0으로 이기고 1승 1패를 기록하면서 B조 1위로 올라섰다. 이날 후반 14분에 울산현대 소속 이동경의 중거리 슛이 루마니아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오는 28일 예선 마지막경기인 3차전에서 온두라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선배들을 따돌리고 1위로 태극마크를 단 차세대 기계체조 간판 류성현은 지난 24일 열린 마루운동 예선에서 15.066점을 받아 3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은 8월 1일 열릴 예정이다.

이 밖에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남자 펜싱의 박상영은 전날 에페 8강전에서 세계 랭킹 1위 헝가리의 게르겔리 실크로시와 대결해 12대 15로 패배했으나 오는 30일 단체전에서 다시 금메달에 도전한다.

초청선수로 도쿄올림픽 무대에 오른 안세현은 아쉽게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지난 24일 여자 접영 100m에 출전한 안세현은 59초32의 기록으로 전체 33명 중 23위에 올랐다.

3m 스프링보드에 출전하는 다이빙의 김수지는 30일 예선전을 통과해 8월 1일 결선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여자 복싱의 오연지, 레슬링에 김민석과 카누에 조광희, 근대 5종의 정진화도 차례로 출전해 메달 사냥에 나선다.

울산시체육회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대표해 올림픽에 출전한 모든 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한다"며 "특히 울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 후회 없는 경기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