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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흐르는 아침> 장미의 뱀
기사입력  2022/04/14 [17:18]   김미정 시인

안쪽 발목으로 찾아갔어요

노출되는 바깥쪽은 시들기 쉬워요  

 

나만의 포인트가 필요했으니까요

고급스럽고 기품있는 분위기만을 좇아갈 수 없잖아요  

 

가시부터 비늘까지

하나하나 정밀해지고 싶어요

섹시한 매력을 입혀요  

 

줄리앙 아그리파를 데생하던 디테일한 터치감은 

도발적인 감성으로 검게 돋아났어요    

 

다리를 자주 꼬아 앉게 됩니다

걸을 때 은근슬쩍 보여 줄게요  

 

걸어 다니는 거리가 한껏 빛나는 걸 보니

어제가 끝이 아니었군요  

 

아직도 천진무구해지고 싶은 

발목입니다  

 

목덜미, 쇄골, 팔꿈치지나 손가락까지 

다시 번역 합니다  

 

망종입니다

청보리가 누레지는, 

 


 

 

▲ 김미정 시인     © 울산광역매일

<시작노트>

 

팔색조는 못 될지라도 이중적인 성향을 종종 만난다.

밤이 화려해지듯이 여름 또한 화려해지는 계절이다.

드러내고 과시해도 민망하지 않을 계절이 오고 있다.

나 자신을 다시 번역 해 본다.

 

 

 

 

 

 

 

 

김미정

 

김해출생

2020《시현실》등단, 시산맥, 영남시동인회

시와사상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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