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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0회> 섬진강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22/04/17 [17:27]

강물이 흘러간다고 섬진강 매화꽃 이마가 희다고

한 사내가 소리치니 

사람들이 모두 얼굴을 돌려 섬진강을 바라본다

 

섬진강은 조용히 흐르고자 하나

소리치며 흐르라고

굽이마다 미운 사람들을 만나면 따귀라도 부치라고

사람들이 보챌수록 배겨낼 재간이 없노라

섬진강이 머리를 흔든다

 

섬진강을 따라가며 강바닥은 언제 보여 줄 것이냐고

강의 깊이를 잴 길이 없다

 

봄날이 다 가도록 손바닥으로 강물을 퍼내는 사람들아

아직도 섬진강가에는

매화꽃 환장하게 피어있던가

 

 


 

 

▲ 정성수 시인     © 울산광역매일

길이 225㎞인 섬진강蟾津江은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팔공산 북쪽 1천80m 지점 서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북서쪽으로 흐르다가 정읍시와 임실군의 경계에 이르러 갈담저수지(일명 옥정호)를 이룬다. 순창군ㆍ곡성군ㆍ구례군을 남동쪽으로 흐르며 하동군 금성면과 광양시 진월면 경계에서 광양만으로 흘러든다. 주요 지류로는 정읍시 산내면에서 합류되는 추령천을 비롯해 일중천(임실군 덕치면)ㆍ오수천(순창군 적성면)ㆍ심초천(순창군 적성면)ㆍ경천(순창군 유등면과 풍산면 경계)ㆍ옥과천(곡성군 옥과면)ㆍ요천(남원시 송동면)ㆍ수지천(남원시 송동면)ㆍ보성강(곡성군 죽곡면과 구례군 구례읍 경계)ㆍ황전천(구례군 문척면)ㆍ서시천(구례군 구례읍과 마산면 경계)ㆍ가리내(구례군 간전면)ㆍ화개천(하동군 화개면)ㆍ횡천강(하동군 하동읍) 등이 있다. 또한 섬진강은 모래가 고와 두치강豆恥江(또는 豆直江)ㆍ모래가람(沙江)ㆍ모래내ㆍ다사강多沙江ㆍ대사강帶沙江ㆍ사천沙川 등으로 불린다. 고려시대 1385년(우왕 11)경 섬진강 하구에 왜구가 침입하자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 떼가 울부짖어 왜구가 광양 쪽으로 퇴각했다는 전설이 있다. 이때부터 `두꺼비 섬蟾`자를 붙여 섬진강蟾津江이라고 한다. 섬진강을 따라가면 매화나무가 지천으로 심겨 있는 섬진마을이 있다. 매년 3월이 되면 하얗게 만개한 매화꽃이 마치 백설이 내린 듯, 하얀 꽃구름이 골짜기에 내려앉은 듯, 장관이다. 섬진강 흐르는 물 위로 매화 향기가 떠 오르면 비로소 섬진강에 봄이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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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4/17 [17:27]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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