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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행복론] 리처드 이스털린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2/05/16 [09:19]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22346721

 

1974년 '소득이 일정 수준에 이른 다음에는 더 이상 행복이 커지지 않는다'라는 이스털린의 역설을 발표해서 경제학의 방향을 바꾼 이스털린의 첫 한국 작품입니다. 97세의 경제학자가 말하는 소득과 행복의 관계는 어떠한지 알 수 있는 책입니다. 1974년도 그의 이론이 발표된 이후 소득과 행복의 관계를 말할때 항상 회자된 것이 그의 이론입니다. 어느때보다 자본주의가 발전하고 물질에 대한 욕망이 커진 이 시대에 과연 행복해지기 위한 개인과 국가의 현명한 선택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경제학자의 책이지만 생각보다 가독성이 뛰어나서 특별한 경제지식이 없다해도 읽어볼 수 있는 책입니다. 복음적으로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포럼해봐도 좋겠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 먼저 생각해봐야 할 점이 있습니다. 과연 이 책에서 말하는 행복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입니다. 행복은 사람 각자마다 기준이 다릅니다. 그리고 행복에 대한 정의도 매우 다양합니다. 설혹 그 모든 행복의 정의를 모두 파악하고 여론조사를 했다해도 행복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 이유는 인간이 자기 존재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인간을 동물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동물과는 다른 존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하나님의 형상닮은 영적인 존재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기준과 정의에 따라 행복을 바라보는 시각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먼저 기억해야 합니다. 

 

저자는 사람들이 얼마나 그리고 왜 행복한가를 연구하는 최초의 경제학자였다고 말합니다. 지금은 다양한 데이터가 많이 쌓였고 행복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어떻게 하면 행복을 증진시킬 수 있는가를 연구했고 그 행복에 이르는 꿈을 어떻게 이뤄나갈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행복경제학이 시작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라고 합니다. 그 이전의 데이터는 문헌을 통해 아리스토텔레스가 살았던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합니다. 

 

일단 행복하다는 기준을 10점 만점으로 하고 조사했을때 가장 행복한 국가는 평균 7점 이상이었지만 가장 불행한 국가는 3~4점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평균이 4점에 달하는 인도에서 응답자중 8.6퍼센트만이 7점 이상이라고 답을 했지만 행복순위가 높은 핀란드, 덴마크, 노르웨이에서는 7점 이상이 인도의 10배인 85%에 달했다고 합니다. 행복을 이렇게 통계학적으로 분석해보면 그 나라의 행복지수를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책에서는 그날그날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경험적 지표가 아닌 전반적인 삶의 상태를 평가하는 평가지표에 기반하고 있어서 저자의 말대로 어느 정도 신뢰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행복의 관점에서 소득은 내가 얼마를 버느냐 보다는 다른 사람보다 얼마를 더 버느냐에 달렸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사람들은 항상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면서 행복의 가치가 변화한다고 볼 수 있다는 말입니다. 내 소득이 증가했더라도 다른 사람의 소득이 훨씬 더 많이 증가했다면 그다지 행복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공산주의가 몰락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생각을 부에 있어서도 적용해보려 했지만 실제로 그런 일들이 일어난다면 그 사회는 너무나 무료해지고 아무런 동기부여도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들의 이론과는 다르게 지도층은 부정을 저지르며 엄청난 재산을 축적하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독재정권은 공산주의에 주체사상을 덧입혀서 이런 부조리한 관계를 정당화시키기 위해 독재자를 신격화시키는 작업을 통해 정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시대마다 우상숭배가 필요했던 이유는 이런 부조리와 불평등을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가 신적인 존재뿐이었기 때문이 아니었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신은 모든 부분에서 인간과는 비교불가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동독의 사례는 경찰국가에서 자본주의 국가로 변신했지만 오히려 삶의 만족도는 거의 비슷하다는 것이 아이러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모든 사람의 소득이 증가하면 아무도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데이터는 건강이나 다른 요소들도 같이 비교가 됩니다. 이 책을 읽어보면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이 행복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정량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사회주의 국가로 국가의 억압을 받고 있던 나라들, 동독이나 러시아의 경우 삶의 만족도가 오히려 과거에 비해 못하거나 비슷하다는 점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GDP가 급격하게 상승한 중국의 경우도 삶의 만족도는 U자형을 그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2015년이 1990년보다 낮다는 것입니다. GDP가 그렇게 드라마틱하게 올랐지만 중국인들은 과거에 더 행복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중국의 예를 보면서 저자는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은 가지고 있는 것과 함께 늘어난다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사회적 비교가 인간의 행복을 좌우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자살률과 증류주의 소비량 관계도 놀라웠습니다. 어찌보면 가벼운 술인 맥주와 와인의 소비가 높은 나라는 상대적으로 높은 도수를 가진 증류주를 소비하는 국가보다 자살률이 낮게 나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GDP가 왜 행복을 설명하지 못하는가에 대한 장을 읽어보면 사람들이 행복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경제학적으로 행복의 가치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행복은 성적순도 아니고 부의 축적 정도도 아닙니다. 사탄은 적게 가진 사람은 많이 갖기를 희망하면서 행복의 고지가 부자가 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막상 어느 정도 갖게 되면 다른 사람과 비교를 통해 행복의 가치를 놓치게 됩니다. 그리고 더 많이 갖게 되면 금방 자기가 가진 것에 대한 회의와 많이 가진 것에 대한 만족감이 희미해지면서 그동안 눌러왔던 공허가 밀려옵니다. 행복은 이런 상대적인 가치로 인해 측정될 수 없고 채워지지도 않습니다. 행복에는 절대적인 가치가 필요합니다. 인간의 영적문제인 공허와 혼돈을 완전히 채워줄 그 뭔가가 필요합니다. 성경에는 이 구멍을 채워줄 유일한 길이 오직 복음이라고 말합니다. 그 어떤 경제학자나 뛰어난 리더도 완전한 행복을 줄 수 없습니다. 인간은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행복이 필요합니다. 그 절대적인 행복을 얻는 길을 찾기 바랍니다. 성경에는 오직 그리스도뿐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출처] 2022년 5월 16일 오늘의 책 : [지적 행복론] 리처드 이스털린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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