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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1 울산지방선거 `진보진영 분열` 양상
범 민주진보진영 `反국민의힘` 연석회의 구성…사실상 민주당 시장후보 지지
동ㆍ북구 민주진보 후보단일화 요구에…진보정당들 "민주당이 먼저 양보해야"
 
정종식 기자   기사입력  2022/05/24 [19:21]
▲ 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가 24일 오후 울산시의회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같은 날 오전 민주노동진보 연석회의가 제시한 긴급 합의문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김생종 기자     © 울산광역매일


6ㆍ1 지방선거를 7일 앞두고 울산지역 진보진영이 내부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역 노동ㆍ환경ㆍ시민ㆍ통일 분야 일부 대표자들로 구성된 `민주ㆍ노동ㆍ진보 연석회의`는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 저지를 공언했다. 사실상 민주당 송철호 후보를 지지한 것이다. 

 

반면 진보정당들이 요구하고 있는 울산 동ㆍ북구 기초단체장 범 민주진보 후보단일화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민주당 시장 후보 지지에 세 결집을 꾀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기초단체장 후보단일화에는 거리를 두고 있는 셈이다. 동ㆍ북구청장 진보정당 후보들이 괴리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구도다. 당장 민주당 이동권 북구청장 후보의 러브콜에 정의당 김진영 후보가 "단 1%의 단일화 가능성도 없다"며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 민주당 후보가 먼저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가 24일 오후 울산시의회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같은 날 오전 민주노동진보 연석회의가 제시한 긴급 합의문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합의문은 적폐세력 재등장 저지,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 반대, 국민의힘 세력들에 대한 단일 행동 등을 명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송 후보는 "합의 도출에 감사하며 비장한 각오로 울산시민의 승리로 보답할 것"이라며 "노동자를 탄압한 사람이 울산시장이 되는 것은 노동자 도시 울산시의 자존심을 해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늘 합의에 부합하기 위해 울산만은 반노동, 반인권 세력의 부활을 막아내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노동진보 연석회의가 `반 김두겸 전선` 형성에 나선 것은 최근 고착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송 후보의 지지율 저조를 만회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연석회의가 발표한 이날 합의문에는 `각 단체와 다른 지향점, 차이를 인정하는 바탕 하에 촛불혁명으로 사라졌던 적폐세력의 재등장을 막아내야 한다는 공통 목표를 확인했다`고 돼 있다.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반대할 뿐 민주당의 정치정책에 반드시 동의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는 또 민주당과 진보정당의 갈등구도를 나타내는 반증이기도 하다. 송 후보도 취재진의 질문에 "선거와 합의 내용은 별개"라고 인정했다.

 

이런 정황은 같은 날 울산시의회에서 가진 민주당 이동권 북구청장의 후보단일화 요구에 대한 정의당 김진영 후보의 반응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단일화 요구에 대해 "선거가 진행되는 시기에 긴급호소문, 후보단일화 여론형성은 선거 때만 나타나는 선거판을 흔들기 위한 정략적 계산과 다를 바 없다"며 "노동중심 진보정치에 대한 신념도 가치도 전혀 다른 후보 간의 후보단일화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그들만의 바램으로 상대후보를 궁지로 몰아가며 표결집 여론을 흔드는 나쁜 정치의 전형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심판 하고자 한다면 민주노총과 진보진영 단일후보인 김진영 후보를 중심으로 세우고 민주당 후보의 사퇴도 고려해야 그 진정성이 확인된다"고 강조했다. 후보단일화를 하려거든 민주당 쪽이 먼저 양보하라는 것이다. 

 

이런 정황은 동구 민주진보 후보단일화에서도 똑같이 나타난다. 민주당 정천석 후보가 사퇴한 것을 두고 송철호 캠프 쪽은 `사실상 단일화에 동의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지만 진보당 김종훈 후보는 "민주당의 도움 없이 진보당 자체적으로 해결해 나가야할 문제"라고 보고 있다. 정천석 동구청장 측도 "절대 단일화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결국 시장 선거를 보다 유리하게 전개하기 위해 추진한 범 민주진보진영 단합론이 막상 밑에서는 엇박자를 내고 있는 모양새가 된 것이다. 소탐대실(小貪大失)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 것도 그 때문이다.  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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