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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도저에 탄 소녀] 박이웅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2/06/23 [09:16]

https://movie.naver.com/movie/bi/mi/detail.naver?code=201701#tab

 

이제 스무살이 될 아직은 어린 구혜영이라는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급작스러운 아버지의 자동차 사고로 모든 것을 잃어버릴 위기에 처한 혜영은 어린 동생과 삶의 터전이 된 아빠의 중국집을 지키기 위해 정말 모든 것을 걸고 세상과 맞섭니다. 가출을 한 경험이 있던 비행 청소년이라 세상과 맞서는 방법은 서툴고 어떤 전략도 없고 거칠기만 합니다. 그러나 영화를 보다보면 이제 겨우 성인이 된 어린 소녀의 몸부림에 공감이 갑니다. 소녀를 둘러싼 상황이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 커지고 어린 남매를 따뜻하게 보듬어줄 세상은 온통 거짓말과 온갖 부당함으로 채워진 것 같아 보는 내내 답답함을 느끼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실제일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힘있고 많이 가진자와 가지지 못하고 힘없는 자들이 같이 등장합니다. 힘있는 자는 자신의 지위와 돈을 이용해 없는 자를 무시하고 핍박합니다. 어떤 영화에서는 갖지 못한자가 천재적인 전략을 가지고 가진자를 곤경에 빠뜨리고 가진 것을 빼앗는 시원한 복수를 하기도 하지만 영화는 극히 사실적이라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대신 부당함을 이기기 못한 소녀는 지극히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결국 영화의 제목처럼 불도저에 올라 권리금을 받지 못할 집을 부수고 교묘하게 아버지를 궁지를 몰아넣은 회장의 집을 밀어버립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제 막 스물이 된 소녀와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어린 남매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엄청난 일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나고 아이들은 이 일을 자기 수준으로 대응하지만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과정에서 어른들은 힘이 있는 권력자의 눈치를 보며 하고 싶은대로 사는게 아니라 다 참고 사는 것이라 외칩니다. 이들에게는 양심보다는 늘 그래왔듯이 적당한 타협으로 비굴하게 삶을 이어가게 되고 소녀는 비록 거칠지만 타협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상과 맞서게 됩니다. 결국 경찰의 총을 맞고 멈춰버린 불도저를 탄 소녀는 시민단체의 진정으로 풀려나지만 여전히 삶은 어렵고 비참합니다. 그 와중에 아버지의 사망 보험금이 입금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세상은 부조리하고 부당한 것으로 가득차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가진 자들에 대한 분노가 가득하고 그 분노는 이 소녀처럼 맞붙어 싸우겠다는 생각으로 발전합니다. 영화속에 있었던 일들은 뉴스를 보면 우리들이 살고 있는 현실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의 해결을 위해 세상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올바른 법집행과 불공정을 없앨 수 있는 사회안전망의 정비 등등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어느날 우리 인생에 닥치는 재앙의 진짜 원인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영화에서 보면 소녀의 아버지는 나쁜 사람이 아니라 어찌보면 선량하고 순박한 사람입니다.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아내를 잃고 실의에 빠졌고 직장은 퇴사하고 작은 중국집을 차려서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경마로 돈을 날리긴 했지만 가족들과 잘 살아보겠다는 일념하에 저지른 실수였습니다. 그러나 전재산을 들여 지은 중국집이 어느날 집주인의 예고치않은 통보로 인해 비워줘야 하며 한순간에 빈털터리에 빚을 떠안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딸은 방황하고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은 없는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버지는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회장의 차를 훔쳐 도주하다 사고를 내게 되고 뇌사에 빠지게 된 것이죠. 이런 재앙은 원인이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운명에 빠진 인간의 불행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 가족은 악하지 않고 선하고 바보처럼 살아왔지만 사탄은 착한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이들이 이런 재앙에서 벗어나는 것은 운명의 상태에서 벗어나는 길뿐입니다. 그 길을 성경은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 되어진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는 나의 영적 신분을 바꾸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 길이 바로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출처] 2022년 6월 23일 오늘의 영화 : [불도저에 탄 소녀] 박이웅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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