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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흐르는 아침> 연(蓮) 연(鳶) 연(緣)
 
손용상 시인   기사입력  2022/10/04 [17:41]

갈 숲에 숨어 살던 자그만 새 한 마리

간밤에 태풍 불자

어디론가 날아갔다 

바람이 

숨을 죽이자

꽃이 되어 돌아왔네.

 

그 사이 서천(西天) 가서 *묘음조(妙音鳥)를 만나셨나 

빙그레 짓는 미소 

그 뜻을 모르겠소

가섭(迦葉)님 

불러 모셔서

왜 웃었나 물어볼까.

 

눈길을 치어 드니 불타는 노을 속에

새되어 날아가는 

연꽃무늬 방패연(鳶) 

어이 타 

연(鳶)과 연꽃이

인연(因緣)으로 닿았는가. 

 


 

 

▲ 손용상 시인     © 울산광역매일

<시작노트> 

 

 묘음조(妙音鳥) : 불경에 나오는 상상의 새. 범어(梵語)의 가라빈가(Kalavinka)를 말하며, 한자로 줄여서 빈가(頻伽)라고도 부른다고... 어느 날 뻘물이 가득한 못 속에 피어난 연(蓮)꽃을 보다가 문득 어린 시절 천공을 향해 얼레를 감고 튀기던 방패연(鳶)이 떠올랐고, 그게 다 우리들 삶 속에서 알게 모르게 그게 연(緣)의 실꾸리로 이어지며 얽히고 설켜 있음을 새삼 깨달았다면.... 무리한 발상일까? 

 

 

 

 

손용상

 

△ 경남 밀양 출생/ 경동고,고려대 사회학과 졸업 

△ 1973년 조선일보신춘문예 소설 ‘방생’ 당선으로 등단. 

 미주문학상 / 재외동포문학상(시 부문)/해외한국소설문학상 외 받은 문학상 다수.

△ 저서 : ‘토무(土舞/원시의 춤)’ 등 장.단편 소설집, 에세이 칼럼집(우리가 사는 이유 외), 

 운문집(부르지 못한 노래...허재비도 잠 깨우고 외) 등 각 작품집 약 20권.

△ 현 글로벌 한미 종합문예지 ‘한솔문학’ 대표 / 텍사스 달라스 거주. 

△ 이멜 ysson06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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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10/04 [17:41]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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