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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8회> 사과나무를 심어야 사과를 땁니다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22/12/04 [17:09]

올 가을에도 풍성합니다

사과나무

 

비바람을 견디어 내더니 알알 사과마다 단맛입니다

 

사과는 그냥 열리는 게 아닙니다. 처진 가지는 견인줄을 당겨 추켜 올려주고, 올라붙은 가지는 유인 추를 달아서 수형관리를 해 줘야, 탐스럽고 먹음직한 사과가 열립니다.

 

사과가 주렁주렁 열린 사과나무의 

붉은 나이테를 보는 사람들은 

노동의 즐거움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압니다

 

세상의 꽃과 나뭇잎이 다 떨어질 때, 해를 가릴 만큼 큰 사과를 얻기 위해서는, 사과나무를 심어야 사과를 땁니다.

 

오늘은 사과나무를 통째로 택배해 드립니다

 


 

 

▲ 정성수 시인     © 울산광역매일

사과는 원산지가 발칸Balkans 반도로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재배가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은 1900년 근대 이후다.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재배되었으며, 최근에는 기후 변화로 충청도 이남에서도 재배한다. 품종은 700여 종이나 되지만 국내에서 재배되는 품종은 약 15개 종으로 수확시기에 따라 조생종, 중생종, 만생종으로 나뉘며 색깔에 따라 홍색사과, 황색사과, 녹색사과로 구분된다. 영양이 풍부하고 식감이 좋아 인기가 있는 사과는 그림의 소재로도 널리 사용된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100"에 들어 있는 폴 세잔Paul Cezanne (1839~1906)의 정물화 `사과`는 가격이 무려 436억5천만원이라고 한다. 이 그림은 오른쪽에 있는 사과 두 개가 화면에서 잘려 있는 점이 특징이다. 직사각형 테이블의 뚜렷한 수평선에 굴러떨어질 듯 아슬아슬하게 쌓여 있는 사과는 화면 전체에서 팽팽한 긴장감을 준다. 피라미드 형태로 쌓여 있는 사과의 붉은색과 초록색의 대비는 보는 이로 하여금 신경을 곤두서게 만든다. 이런 점으로 세잔의 그림 사과는 논리적이면서도 감성적이라는 평을 받는다. 사과 그림을 보고 있으면 폴 세잔이 그림의 모델인 사과를 얼마나 오랫동안 바라보며 연구했는지 알 수 있다. "나는 사과 하나로 파리를 정복하겠다" 폴 세잔의 호언이 입증된 셈이다. 유럽 속담에 `하루에 한 개의 사과를 먹으면 의사가 필요 없다`고 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아침에 먹는 사과는 금, 점심에 먹으면 은, 저녁에 먹으면 동`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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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12/04 [17:09]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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