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울산지역 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내려간 가운데 울주군 온양읍 대안3지구 도시개발사업 공사 현장에 미가동 세륜기로 통해 덤프들이 지나가고 있다. © 울산광역매일 |
|
울산의 한 건설업체가 한파속에서 세륜시설을 가동이 되지 않을 것을 인지하고도 공사 현장 내에 덤프트럭들이 진ㆍ출입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울주군 온양읍 대안3지구 도시개발사업 공사 현장에 세륜시설을 설치해 놓았지만 단속의 눈을 피해 공사를 강행해 비산먼지 저감에는 인색하다는 지적이다.
25일 지역에 따르면 A건설사는 지난 2022년 6월 15일부터 올해 12월 31일까지 온양읍 대안3지구 도시개발사업에 유용토사 운반 외 부대 공사가 한창이다.
울주군 온양읍 대안3지구 도시개발사업에 필요한 성토에 필요한 토사는 총 50만 세제곱미터(루베) 중 현재 10만 루베가 반입됐다.
이 현장에 반입되는 토사는 대부분 부산 기장군 의과학 일반산단, 장안 일반산단, 오시리아 관광단지 등에서 들어오고 있으며 일일 덤프트럭 한 대가 7회가량 운반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울산지역 기온은 영하 13도까지 내려간 한파에 세륜기에 공급되는 물이 얼은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A건설사는 단속의 눈을 피해 눈속임 작업을 펼쳤다. 또한 여기에 덤프트럭들도 형식적으로 세륜기로 지나가는 등 날림먼지 발생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공사 현장 앞 주 아스팔트 도로가 흙덩어리와 뿌연 흙먼지로 범벅돼 비산먼지 저감이 미흡해 지도 단속이 필요하다.
대형 차량이 진ㆍ출입하면서 도로로 유출된 토사로 인해 날림먼지가 발생해 지나는 차량과 인근 주민들이 보행에 큰 불편을 주었다.
더욱이나 A건설사는 비산먼지 심각성은 무시하고 흙 붙는 데만 강행하는 한편 환경은 뒷전이라는 지적이다.
이날 취재진이 지켜본 결과, 차량 바퀴 홈에 끼인 흙을 청소도 안 하고 장비들은 형식적으로 세륜기를 통해 현장을 빠져나갔다.
심지어 현장에 들어가는 일부 덤프트럭은 중앙선을 넘어 출입하는 등 교통사고 유발까지 해 2차 사고위험에 도사리고 있다.
지역 주민 장모씨는 "현장에서 차량이 오고 가면서 흙먼지 등으로 건강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나 몰라라 하는 식의 공사를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현장 관계자는 "세륜시설로 통과를 해야 하지만 이전에 작업 물량이 잡혀 어쩔 수 없이 공사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울주군 관계자는 "이미 현장에 도착했을 때 금일 토사 반입 물량이 다 반입된 상태였다"며 "내일(26일) 공사를 중지하고 당분간 날씨에 따라 지도점검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허종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