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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감사위, 경남FC 특정감사 `부적정` 9건 지적
부적정 집행 보조금 등 5억5770만8000원 회수 주문
담당공무원 등 8명 징계 신분상 조치ㆍ수사의뢰 요구
 
박명찬 기자   기사입력  2023/01/30 [17:47]
▲ 경상남도감사위원회 배종궐 위원장이 3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도민프로축구단의 보조금 집행실태 특정감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남도 제공)     © 울산광역매일


경상남도감사위원회(위원장 배종궐)는 연간 도비 약 100억 원이 지원되는 ㈜경남도민프로축구단(이하 경남FC)의 보조금 집행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21일부터 12월 2일까지 실시한 특정감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감사결과, 보조금 부당대체 지급 처리, 공용차량 사적 이용, 외국인선수 선지급금 반환 미조치, 출장여비 및 초과근무수당 부당 지급 등 9건의 부적정한 사항이 확인됐다. 

감사위원회는 체육지원과에 감사 결과를 통보하면서 경남FC 관련자에 대해 자체 규정에 따른 징계 등 조치를 하고, 범죄 혐의가 있는 사항은 수사의뢰를 요청했다. 

 

또 경남FC에서 부적정하게 집행한 보조금 2900만8000원은 회수하도록 조치하고, 경남FC 자부담 집행 등 사유로 직접 시정이 어려운 5억2870만 원에 대해서는 자체 회수 방안을 마련하도록 요구했다. 

 

이와 함께 경남FC 소관 부서임에도 지도ㆍ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체육지원과에 대해 주의 조치하면서, 경남FC로 파견돼 근무한 직원 2명에게 징계 처분을 하고, 지도ㆍ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담당 공무원 등 6명에게 훈계 처분 등 신분상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감사위원회는 9건의 감사 지적 사항을 소관부서인 체육지원과에 통보하고, 경남FC 운영 전반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토록 주문했다. 

 

배종궐 감사위원장은 "경남FC는 도민의 구단인 만큼 보조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앞으로도 소관부서와 함께 지도ㆍ감독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나아가 이번 감사가 경남FC 운영 개선의 계기가 되길 바라며, 투명한 구단 운영을 통한 1부 리그 승격으로 경남FC가 도민에게 희망을 주는 구단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남도와 경남FC 구단은 특정감사 결과와 경남FC 내 성희롱, 갑질 등 언론보도로 추락한 도민구단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고강도 혁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구단경영진인 대표이사와 이사진들을 전면적으로 교체해 인적쇄신을 통해, 그동안 드러난 경남FC 내 비위를 규정에 따라 징계 및 환수조치하고, 향후 재발방지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경남도 재정 지원으로 구단 운영하던 것에서 탈피, 자생력 확보를 위해 도내에서 창업 성장한 기업들의 후원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민선8기 임기 내 자생력 미확보 시 도민 의견을 들어 구단 해체까지 검토한다는 안이다.

 

먼저, 경남FC는 도민구단으로서 도민이 열광하는 구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모든 것을 혁신하기로 하고, 우선적으로 그 추진동력인 경영진을 전면 재구성하기로 했다.

 

현재 도지사가 당연직 구단주로 되어 있는 것을 도지사 또는 도지사가 지명하는 사람(전문가)으로 구단주 문호를 확대하고, 지난 1월 29일로 임기 만료된 대표이사에는 혁신역량과 경영능력, 전문성까지 겸비한 인사를 영입할 계획이다.

 

오는 3월 31일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들은 재정 후원이 가능하고 축구에 애정이 있는 자로 교체해 구단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현재 24명에서 15명 내외로 축소해 이사회의 실질적 기능이 가능하게 개편한다.

 

구단 재정 운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현재 변호사인 감사 1명에서 회계전문가를 추가해 2명으로 확대해 감사 기능을 강화하고, 도에서도 연 1회 자체의 감사를 통해 지도감독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다른 혁신동력으로 사무국을 단장제로 전환하는 조직개편을 통해 혁신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단장을 영입해 도에서 인력 지원된 사무관 1명의 행정 역량만으로는 사무국과 선수단 업무 관리에 여실히 드러난 한계를 보완하고 구단 허리 역할을 하게 한다는 복안이다.

구단 재정자립화도 공을 들인다.

 

최근 5년간 구단 재정 현황을 보면, 도비 보조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2018년 69%, 2021년은 최고치로 84%, 2022년, 2023년은 각 79%에 이르고 있어, 자체 수익은 낮고 대부분 도비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민선8기 임기 내 재정자립화 50% 달성`을 목표로, 도비 지원을 2024년은 65%, 2025년 60%, 2026년에는 50%로 낮추고, 도민구단을 함께 성장하기 위해 우리 지역 기업의 후원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실질적인 후원금 수입 증대를 위해 경영진과 직원 목표관리제를 도입해 후원금 유치 액의 10%를 성과포상금으로 지급하고 승진, 연봉책정 등 파격적인 인사우대도 할 방침이다.

그리고 2018년 K-리그 2부에서 1부로 승격된 이후 2년 만인 2020년 2부로 내려와 현재까지 2부로 남아있어 민선8기 임기 내 1부 리그 진출이라는 미션으로 투혼 경남을 다짐하며 분발을 유도할 계획이다.

 

1부 리그 승격 실패 시 도민의견을 수렴해 구단 해체 또는 K-3 리그로 하향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며, 감독에게 경기와 선수단 운영에 전권을 부여해 성적 결과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하기로 했다.

아울러, 그동안 언론을 통해 제기된 구단 내 각종 비위에 대해서는 규정에 따라 징계, 환수 조치를 강행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금품수수ㆍ향응ㆍ성폭력ㆍ음주운전 등 중점비위행위에 대해서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 시행한다.

 

도민구단의 명예를 되찾고 축구 붐을 조성하기 위해 지역연고 기업 등을 대상으로 `기업데이`, 지역순회 홈경기 개최, 서포터즈를 확대 결성해 제2의 붐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경남도 관계자는 "이번 경남FC 고강도 혁신으로 정말 도민들이 응원하고 박수치는 건강한 도민프로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명찬 기자

울산광역일매일 양산시청을 출입하는 박명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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