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권명호ㆍ서범수 국회의원ㆍ장능인 울산대 겸임교수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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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8일 4ㆍ10 총선 제5차 단수 공천자와 경선지역을 발표했다. 울산은 동구 권명호 의원이 단수 공천된 반면 현역 서범수 의원에 장능인 울산대 겸임교수가 도전장을 낸 울주군이 경선지역으로 분류됐다. 동구는 공천 신청 후보 간 선호도ㆍ당선 가능성 격차가 커 권 의원 쪽이 낙점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울주는 지난 21대 선거 공천에서 장 예비후보가 서 의원에 석패한 지역이어서 이번에도 경선지역으로 분류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관위 발표와 함께 김기현 전 당 대표와 박맹우 전 울산시장이 도전장을 낸 울산 남구을이 다시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2명이 공천을 신청한 울주군과 달리 남구을은 경선지역에서 배제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경선 개연성을 기준으로 했을 때 울주군 서범수ㆍ장능인 주자보다 남구을의 김ㆍ박 대결이 훨씬 높음에도 불구하고 이 곳을 배제한 배경이 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들 외 신청자가 없는데다 김ㆍ박 두 주자가 모두 경선을 요구하고 있는 마당에 공관위가 굳이 경선지역에서 쏙 뺀 이유가 뭐냐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당 수뇌부와 공관위가 경선이 아닌 `제2의 방법`을 고려하는 게 아니냐는 說이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 다시 제기되고 있다. 특히 당의 험지 출마 요구를 수용한 서병수, 김태호, 조해진 의원이 같은 날 전격 전략 공천된 사실을 고려할 때 공관위가 김기현 전 대표의 현지 출마를 다시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앞서 공관위는 "김 전 대표가 당을 위해 충분히 기여했다고 봐야 한다"며 남구을 출마를 용인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했었다.
김 전 대표가 지역 내 험지로 수평 이동될 가능성은 없다는 게 지역 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 전 대표 본인이 지역구 출마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데다 험지 출마가 오히려 울산지역 여당 선거에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직전 대표를 인위적으로 선거에서 배제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김 전 대표를 배제할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공관위가 뜨거운 죽을 당장 먹기보다 식을 때까지 기다리는 지연 전술을 구가해 결국 이번 주 중 경선지역으로 분류할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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