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시민공감,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은 1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가지회견을 열고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촉구했다.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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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단체가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있어서 부산시와 상공계, 시민단체가 함께하는 `원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산업은행의 빠른 결단을 촉구했다.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시민공감,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은 1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가지회견을 열고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촉구했다.
부산시는 최근 비공개로 산업은행 측과 만나 `가덕도신공항 거점 항공사가 필요하다면 에어부산 분리매각 이외에도 다른 방법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지후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시민공감 이사장은 "에어부산, 에어서울, 진에어를 통합한 통합 LCC 본사를 인천에 위치하겠다고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이 직접 밝힌 만큼 설령 입장을 바꿔 부산에 온다고 해도 껍데기만 위치하게 된다"며 "에어부산은 부산에 본사를 위치하는 것은 물론 지역 채용도 활발하게 하는 등 지역에 대한 기여도가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9년 가덕도신공항의 성공을 위해 독자 운영될 지역 거점항공사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며 "대한항공의 지배를 받아 부산에 투자를 하지 않는 `에어부산`보다는 분리매각으로 독립해 지역을 위해서 일하는 에어부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부산시는 어떠한 경우에도 좌고우면하지 말고 가덕신공항의 성공을 위해 `에어부산 분리매각 독립`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단체는 산업은행에 대해서는 빨리 에어부산의 입장에 대해서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작년 12월 EU 심사 결과 이후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놓고서는 조건부 승인 이후 갑작스러운 말 바꾸기와 책임 회피성 논리를 펴서 이번에는 미국 승인 이후 논의하겠다고 말한다"며 "통합 LCC를 본사를 지역에 둬 지방공항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히면서 대한항공을 지원했던 산업은행이 또 딴소리를 하면서 지역민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가덕도신공항에 대해서도 규모가 작은 화물터미널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가덕도신공항은 물류공항을 외치고 있지만 화물 전용기 계류장 3면, 화물처리량 26만톤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며 "반면 인천공항은 화물기 계류장 60면, 화물처리량 약 500만t을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고 했다. 시민단체는 "국토교통부는 가덕도신공항의 성장을 위해서 화물터미널 규모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14개국 경쟁당국으로 합병 승인을 받고 있으며, 현재는 미국만 심사를 앞두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 시민단체, 시의회는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위한 `에어부산분리매각추진협의회`를 출범시키기도 했으며, 20개 부산 시민단체들은 `에어부산 분리매각 가덕신공항 거점항공사 추진 부산시민운동본부`를 구성했다. 황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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